분홍 벽돌집 오늘의 청소년 문학 7
박경희 지음 / 다른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 공부에도 썩 재미를 못 느끼는 수경은, 모델이 되어서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수경의 꿈을 헛바람으로 치부하며, 수재는 아니지만 착실함이 장점인 수경의 언니에게 모든 기대를 건다. 결국 집 안 어디에도 발붙일 곳을 찾지 못했던 수경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미혼모인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준.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것일까,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는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를 지켜보던 일진회 녀석들의 눈에 띄면서 결국 학교에서도 자퇴를 하고 만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두 사람은 그저 어디론가 향해 걸어가고 있었지만, 그 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 지에 관한 확신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결국 분홍 벽돌로 둘러싸인 소년원에 가게 된 두 사람. 세상을 향해 어떤 꿈도 꾸지 못했던 그들은, 그곳에서 만난 털보 선생님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2. 감상평 。。。。。。。 

     소설의 두 주인공인 수경과 준은 현대의 경쟁지상주의에서 떨어져 나온 아이들이다. 둘은 학교 공부에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회적 ․ 경제적 위치는 전형적인 엘리트들과는 거리가 있다. 수경은 가난을 물려받았고, 준은 아버지의 부재를 물려받았다. 사실 그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그들 자신이 어떠한가에 관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들이 선택한 것도, 선호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문제는 이 사회가 그들의 그런 아픔, 혹은 상실을 확대재생산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은 좀처럼 끊어내기가 어려운 굵은 동아줄처럼 수경을 묶고 있었고, 어떻게든 가난으로부터 탈출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진 가장 비싼 것을 팔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자본주의의 아름다움’이여. 좀처럼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다 결국 일진회에 들어가게 된 준은, 학교의 누구로부터도 이해를 받지 못했고 결국 쫓겨나듯 자퇴를 하고 만다. 학교로서는 불량한 그를 쫓아냄으로써 나머지 학생들을 보호해야했다. 어차피 낙오자는 나오기 마련이었기에, 준 역시 그들이 보호해야 하는 한 명의 인격체라는 사실은 교육학 개론 첫 장에 쓰인 그대로 책장의 가장 아래쪽에 처박혀 있을 뿐이다. 경쟁지상주의라는 ‘신성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작가는 그들로 하여금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들 안에 담긴 이상을 표현하도록 만든다.(사실 이런 꽉 막힌 상황에서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우선은 내 가슴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부터 시작하는 법이기에,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그래서 누군가는 그렇게 사람들이 말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좀 더 일찍부터 자신들의 맑은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세상은 좀 더 다양하면서도 흥겨운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기성세대’?)의 책임은 그런 가능성의 세대들을 자신들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꿈을 풀어낼 수 있는 충분한 마당과 광장을 열어주는 일일 것이고. 언제쯤 그들은 아이들을 분홍 벽돌집 안으로 밀어 넣는 일을 그만 둘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언소주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불매운동 2호로 삼성그룹을 제안합니다


     검찰이 언소주의 활동을 예의 주시, 기업에 피해를 입힌다면 법률적인 제재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유죄추정의 원칙에 입각, 이 땅의 국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고 하네요. 국민들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질 떨어지는 국민 호도와 정치 선동에 금치산자마냥 당하기만 하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검찰이 법을 집행하는 집단이 아님을 압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조중동의 칼잡이 용병일 뿐이죠. 마음껏 칼을 휘두르십시오. 조중동에 저항하는 국민 모두를 벨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이 없으면 검찰도 없습니다. 국민이 없으면 정당도 없고, 국민이 없으면 기업도 없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저들은 단 한 순간도 이러한 사실을 각성하고 있지 못 하였습니다. 이에 국민이 모든 권력의 주인된 자임을 알리고자 합니다. 뜻이 있다면 결연히 동참하여 주십시오.

     지난 6월 8일, 1호 기업인 ‘광동제약’의 편향광고 중단 이후 잠시 미루어졌던 불매운동의 2호 기업으로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선정하였습니다.


삼성전자
파브, 애니콜, 햅틱, 옙, P2, DNSe, VLUU, 센스, 하우젠에어컨 등

삼성화재
애니카, 올라이프, 탑운전자보험, 프라임에이스, 글로벌케어 등

삼성증권
CMA+, 인덱스펀드, 삼성라틴아메리카증권자투자제1호, 삼성금융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제2호 등

삼성생명
퓨쳐 30+, 프리덤 50+, 리더스 변액 유니버셜, 삼성 연금보험, 곰두리 종합보험 등

에버랜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캐빈호스텔, 에버랜드리조트(교통박물관, 호암미술관, 글렌로스 골프클럽)



     우리는 오늘부터 해당 기업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삼성은 너무나 거대하고 버거운 상대입니다. 삼성의 전체 매출 중 국내 매출은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국민이 단 한 개의 제품도 팔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맞습니다. 삼성은 우리에게 양날의 잘 벼려진 검입니다.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대표기업이고 지구촌 굴지의 회사들과 어깨를 겨루는 우리 국민의 자랑인 동시에 온 국민이 애통함에 몸부림 치는 시기를 이용, 유야무야 이재용 전무의 기업 승계를 합법화한 후안무치의 기업이기도 합니다. 국민을 막대한 힘과 자본, 권력 아래 무릎 꿇리고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의 오명 아래로 편성시킨 기업입니다.

     거대 삼성이 골리앗이고 우리 국민 다수가 다윗이 되는 싸움입니다. 그래서 해보려고 합니다. 불매를 성공하느냐 하지 못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싸움의 의미가 무엇인지 저들 모두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길 수 있는 상대는 많습니다. 칼을 뽑지 않아도 굴복할 수 있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국민들 다수의 여망이기에 ‘삼성’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역사적인 싸움에 ‘국민들의 진정한 승리’라는 현대사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십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영광의 무게 믿음의 글들 262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인간 활동에는 수단이 본래 취지를 배반하고 

목적을 훼손하는 위험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물자 교환을 가로막고,

예술의 규칙들이 천재성을 방해하고,

시험이 젊은이들의 학식 구비를 막는 일이 벌어집니다.


1. 요약 。。。。。。。 

      영국 성공회 신자이자, 영문학자이며, 기독교 변증가로도 알려진 C. S. 루이스의 강연과 설교가 담겨 있는 책이다. 서로 다른 상황과 장소에서 행한 설교와 강연이기에 전체적인 주제의 통일성은 좀 떨어지지만, 한 편 한 편의 글은 저자만의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책의 내용을 굳이 나누어 보자면, ‘영광의 무게’, ‘변환’, ‘용서’, ‘실언’, ‘멤버십’과 같은 글들은 저자가 사랑하는 ‘신비’라는 주제에 대한 해설에 가깝고, ‘전시의 학문’, ‘나는 왜 반전론자가 아닌가’, ‘내부패거리’ 등은 상황의 요구에 맞춰 저자 자신의 기독교적 입장을 설명하는 내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 감상평 。。。。。。。 

     루이스의 글은 명품이다. 회심 전 오랫동안 의심하고 사색을 했기 때문일까, 그의 글에는 명쾌함이 흐르고, 논리적 흐름은 선명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친절하다. 그의 의견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그의 연설을 듣고 글을 읽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영광의 무게’는 제한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어떻게 무한한 대상인 천국과 관련을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탁월한 설명을 담고 있으며, ‘변환’도 유사한 주제를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고 있다. 앞서 같은 느낌의 글이라고 했던 ‘용서’, ‘실언’, ‘멤버십’ 등은 그렇게 영원과 관련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실제적 삶에 있어서의 적용에 관한 내용이다. 매우 깊으면서도 자신만의 세계로 떠나버리지 않는 글쓰기는 무척이나 닮고 싶은 부분. 더구나 그 내용은 시종일관 겸손을 잃지 않고 진행되어 더욱 저항감 없이 다가온다.

     물론 ‘나는 왜 반전론자가 아닌가’와 같이 지나치게 형식적 논리에 치우친 듯한 느낌을 주는 글도 없지는 않지만, 그 자체의 논리전개 방식은 충분히 논리적이며 어색하지 않다. 평신도로서 쓴 설교지만 여느 목사 못지않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 차분히 읽어나가면 얻을 점이 많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어둔 토마토 주변에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서  

아예 비닐을 덮어 버렸습니다.. 

 다 질식시키려구요...;;

 



  
그 뒤로도 무럭무럭 자라서 오늘은 전체적으로 지주를 세워줬습니다.
 
며칠 전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슬프게도 토마토 줄기 하나가 꺾였어요..ㅜㅜ 
   
 



  
오늘 보니 드디어 파란 토마토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토마토를 따 먹을 수 있는 거겠죠?

줄기도 아주 굵게 자랐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