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명박씨...

 

언론에서는 온통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고 뻥을 치지만....

 

자, 차분하게 계산을 해 보자.

 

 

 

16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70.8%

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62.9%

 

노무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9%

이명박 당선자의 득표율은 48.7%

(이명박 득표율은 노무현보다 낮다!!)

 

 

 

이 두 개의 수치를 곱하면

전체 유권자 중 얼마의 표를 얻었는지가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34.6%

이명박 당선자는 30.6%

(이명박보다 노무현의 전체유권자대비 득표율이 높다!!)

 

 

 

전체 유권자의 수가 다르니까(좀 더 늘어났으니까)

그걸 계산하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올까?

 

16대 전체 유권자 수는 35,118,636명

17대 전체 유권자 수는 37,653,518명

17대가 250만 명 정도가 더 많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좀 더 많은 수의 표를

얻었을 것 같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12,014,277표,

이명박 당선자는 11,483,312표.

오히려 이명박 당선자가 50만표 정도 적다.

 

 

 

 

다시 말해,

이명박 당선자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는 말은

2위와의 격차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현상'이지,

실제로 전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보다 전체 유권자의 수가 더 늘었는데도

더 적은 수의 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당연히 전체유권자 수 대비 득표율도 낮아졌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뭐..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한 당선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두고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새 당선자가 숫자의 착시현상에 빠져

흥청대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이전보다 더 적은 득표율을 획득했고,

이전보다 더 적은 수의 표로 당선되었다.

다만 그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워낙에 지리멸렬했기에 두드러져 보이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당선이 확실시 된 이후 한나라당 인사들의

당선요인분석 및 소감을 들으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진지하게 나설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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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2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런 분석이 신문에 실려야 하는데... 탁월한 분석에 강추!!

노란가방 2007-12-21 22:19   좋아요 0 | URL
감사.. ^^

얼음무지개 2007-12-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곳저곳에서 이번 대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군요. 그중 숫자로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이글.. 재밌습니다..^^ 정말 탁월한 분석이십니다..

노란가방 2007-12-21 23:50   좋아요 0 | URL
탁월까지야..... ^^;;

꼭 누구를 비난하자는 글은 아니었지만...
신문이고 방송이고 온통 '전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으로 찬양을 하니
괜히 심사가 뒤틀린게지요.. ㅋㅋ(제 성격이 좀 그래요..ㅋ;;)

웽스북스 2007-12-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명박이 50% 지지를 얻었다,는 걸 인정하기가 싫어 꼭 30%의 지지,라고 말했었어요. 차점자와의 차이가 워낙 커서 더 대조효과가 컸던 거죠. 그런데 노무현의 지지율보다 낮았다는 건 생각을 못했었네요- 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

노란가방 2007-12-21 23:52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글을 쓰다보니 그렇더라구요.

언론에서 아무도 얘기를 안하는 걸 보면
이(李) 당선자에게 누가 될 일(?)은
아예 말하지 말자고 기자실 복도에서 담합을 했는지도 모르죠.. ㅎㅎ


백년고독 2007-12-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과반수의 퍼센트가 중요한게 아니라,
밝힐건 밝히고,
깔끔하고,
깨끗하고,
정당하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노란가방 2007-12-23 10:45   좋아요 0 | URL
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군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

Mephistopheles 2007-12-23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 같던걸요..
당권분리쟁점화, 현직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 수용까지..^^

노란가방 2007-12-23 10:47   좋아요 0 | URL
그것만 있나요..
인터넷 댓글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는 법,
후보단일화 금지법도 추진한다는군요.
기자실 없앤다고 언론탄압한다고 하던 사람들은 이런건 왜 잠잠한지..
'언론'이 꼭 중앙일간지나 방송사들만 가리키는 말은 아닐텐데 말이죠.
 
유럽문명의 아버지 고선지 평전
지배선 지음 / 청아출판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결과적으로 고선지의 탈라스 전투 패배는

서양 문물의 발전을 넘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 요약 。。。。。。。

 

     고구려가 당에게 망한 후 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다. 일부는 노예로 갖은 고생을 하다가 죽은 반면, 대조영 일행과 같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당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도 제법 된다.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백제의 흑치상지처럼 당 정부 내에서 공을 세워 크게 이름을 떨친 경우다. 고선지라는 인물도 바로 그런 케이스다. 그의 성도 고구려의 후예임을 알 수 있는 고씨다.

     저자는 중국 측 역사서의 내용을 기초로 하되 서양의 학자들의 의견과 자신의 적절한 상상력을 더해 고선지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를 완성했다.

 

 

2. 감상평 。。。。。。。

 

     고구려 출신의 이민족 장수가 당 제국 안에서 거의 중앙아시아 전역을 지배하는 자리에까지 올라갔다는데 고선지의 일대기의 의미가 있다. 거기에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까지 더해지면, 연구자들에게는 한 편쯤 글을 써 보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것은 당연.

     하지만 시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사료다. 한 인물에 관한 모든 기록이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어야 할 터. 저자는 이를 위해 중국 측 사서들을 제법 뒤져 얼마간의 글을 모았지만, 내 생각에는 사료 자체의 양이 워낙에 부족하고, 거기에 중국측 사가들의 왜곡까지 더해지면서 처음부터 온전한 평전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

     필연적으로 저자의 상상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 뭐 이것 까지는 뭐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상상력이 또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를테면, 고선지 장군의 업적은 최대한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역사서의 부정적인 서술들은 모두다 그에 대한 시기나 편견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그런 서술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책 전체에 걸쳐 나오고 있다면 좀 지루해질 만도 하다. 그러다보니 고선지 장군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대조영이나 장보고 같은 무결점 인물이라는 마네킹처럼 실감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물론 실제로 그랬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글의 내용상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기 마련인데, 전술 등에 관한 저자의 부족한 통찰은 아쉬움을 많이 남긴다. 이를테면 적은 수의 군대로 단숨에 적의 심장부를 공략해 전체를 무력화 시키는 전술은 ‘전격작전’이라고 불려야 할 텐데, 저자는 계속해서 ‘게릴라 전술’이라고 쓰고 있다.(게릴라 전술은 주로 비정규군에 의한 소규모의 국지적 전투를 반복함으로써 적의 전반적인 전력을 소진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선지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새롭게 부각시켰다는 데서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발 6,000m를 넘어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파미르 고원을 만 명에 달하는 군사들을 이끌고 넘어 토번(오늘의 티베트)을 공략하고 인근 제국들을 영향권 아래 넣고, 결국 ‘안서도호부’의 총독에까지 이른 고구려 출신의 장군. 드라마로 제작해도 괜찮겠다. 결말이 비극이라는 점이 좀 안타깝긴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한 마디. 고선지 장군이 ‘유럽문명의 아버지’라는 책의 제목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책을 잘 읽어보면 탈라스 전투에서 고선지 군이 대패를 하고, 그로 인해 끌려간 당의 장인들이 아랍세계에 종이 제작 기술 등 중국의 앞선 문명을 서양에 전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인데, 솔직히 좀 낯간지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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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차를 몰고 태안으로 가려는데 좀 막막하더라구요.

단체에 소속돼서 가는게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들 가는 거라서

제대로 일은 할 수 있을지, 정확히 어디로 가야할 지...




장비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됐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후배녀석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해 둔 게 있더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릴 수 있는 방진복(텔레비전에 많이 나오는거요),

방진 마스크에 고무장갑까지.

덕분에 완전 무장을 하고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꽃지 해수욕장 부근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직격탄을 맞은 곳은 아니라 그런지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오염된 것 같지 않더라구요.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돌마다 작게는 몇 mm에서 크게는 몇 cm까지

검은 반점들이 묻어있더군요.




기름이 직접 덮친 건 아니지만

작게 부서진 기름 방울들이 찬 물을 만나서 굳어진 후 떠다니다가

밀물 때 해안 가까이 와서 돌들에 붙어버린 거죠.



문제는 햇볕을 받으면 그게 다 녹아서 흘러내린다는 것과

닦고 닦아도 밀물이 들어오면 다시 또 생긴다는 것,

그리고 워낙에 넓어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다는 겁니다.



제가 가서 주로 한 일은

그 기름 똥들을 닦아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이틀을 닦았지만 그래봤자 제가 한 일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기에도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이번에 나가면서 정말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에 말한 것처럼 장비도 무료로 받았고,

도착해서는 그 근처 교회 분의 도움으로 숙박도 무료로 할 수 있었고,

인근 마을 부녀회에서 무료로 주신 뜨거운 김치국에 밥도 말아 먹어보고

눈에 비에, 우박에, 칼바람에 날씨는 참 궂었지만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얼른 복구가 다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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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은 감금되어 박해와 사랑을 동시에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소.

그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났다면,

당신도 젊은 처녀들이 비극적인 연출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거요.」

 

 

1. 줄거리 。。。。。。。       

 

     이 소설에는 따로 줄거리를 말하기보다 그냥 책에 실려 있는 한 대사를 인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내용은 이렇다.

 

     「왜냐고? 네 생각에는 왜일 것 같아? 낯선 집에 도착해 젊은 아가씨 하나를 만났는데, 그 아가씨가 늙은 간수한테 학대받고 있다고 하소연을 해.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녀가 그 큰 눈망울로 애원하듯 바라보며 내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라고 말해. 순진한 촌 여자인 나는 그야말로 큰 충격에 휩싸이지. 나는 내 목숨을 걸고 그 가엾은 아가씨를 도와주러 와. … (중략) … 그리고 마침내 감금까지 당하는 처지가 되지. 목숨을 위험에 빠트려 가며 탈출한 나는 헤엄을 쳐 달아나지 않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 굴로 다시 들어와. 그리고 드디어 그녀에게 그녀의 보호자가 주입시킨 가증스러운 거짓을 폭로하지. 그런데 그 결과가 뭔지 알아? 그 멍청한 여자가 그 빌어먹을 늙은이한테…… (후략)」

 

 

2. 감상평 。。。。。。。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의 냄새가 짙게 묻어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중후반 오직 대화로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적의 화장법』이나 『시간의 옷』 등에서 익숙한 기법이고,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한 과장된 천착은 다른 자전적 소설들 -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공격』 등 -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또, 철저하게 자기논리로 무장된 완고한 노인이라는 설정은 『살인자의 건강법』에서도 나왔던 것들이고, 저자 자신을 소설에 넣는 시도는 『로베르 인명사전』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방식이다.(나도 이 작가에 대해선 제법 많이 읽었나보다.)

 

     이렇게 여러 작품들에 등장했던 도구들이 다시 등장하면, 한편으로 지루할 것 같은 예상도 들지만, 아멜리 노통브의 장점은 그 모든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물론 분위기 상의 비슷함은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그 새로운 이야기는 놀랄 만큼 흡입력이 있어 단숨에 읽어갈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빠른 대화 위주의 전개는 스토리를 긴박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멀티 엔딩’이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결말이 책 후반부에 붙어 있다. 갑자기 떠오른 두 개의 엔딩을 어떻게 처리할 수 없어서 결국 둘 다 쓰기로 했다는 저자의 고백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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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을 때 봉사활동이라도 한 번 하려고

내일 친구랑 후배랑 태안 갑니다.

1박 2일 예정인데요..



부모님은 고무장화에, 비옷에, 수건에, 방독면(?)까지

엄청시리 챙겨주셔서 가방이 벌써 꽉 차버렸네요.. ㅋㅋ;;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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