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회사 도서실에서 대출한 책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9권에 그쳤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큰 지분을 차지하는 등 다양성이 좀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8월에는 좀 더 다양한 책들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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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히든 포텐셜- 성공을 이루는 숨은 잠재력의 과학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월
17,600원 → 17,600원(0%할인) / 마일리지 880원(5% 적립)
2024년 08월 04일에 저장

잠재력을 제대로 증명한 책
[eBook]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5,500원 → 5,500원(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2024년 08월 02일에 저장

인간관계론의 영원한 고전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19,800원 → 17,820원(10%할인) / 마일리지 9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4년 08월 02일에 저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가가 형사
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샬롯 홀릭 지음, 이연식 옮김 / 재승출판 / 2020년 5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2024년 08월 02일에 저장
절판
외국인이 깔끔하게 정리한 한국 근현대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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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까지 총 4편으로 나름 선전했다. 

비교적 신작들로 일찍 찾아온 더위에 맞섰는데

더위의 절정인 8월에는 어떤 영화들로 무더위를 이길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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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듄 : 파트 2
드니 빌뇌브 감독, 티모시 샬라메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4년 5월
31,900원 → 31,9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2024년 08월 02일에 저장
품절
반란군의 수괴(?)로 성장한 폴의 반격이 시작된다.
[블루레이]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애냐 테일러 조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4년 8월
31,900원 → 31,9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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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서사시의 처절한 프리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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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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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서실에서 안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납치(?)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정복한 후 다음 대상으로 라플라스 시리즈를 선택했다. 최근에 시리즈의 3권이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100번째 작품으로 '마녀와의 7일'이 출간되어 관심이 가던 차에 이전 작품들부터 읽어볼까 생각했는데

마침 회사 도서실에 이 책과 후속편인 '마력의 태동'이 있어 바로 빌려왔다. 알고 보니 이 작품도 나름

의미가 있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이자 80번째 작품이었다.


갑작스레 발생한 토네이도에 엄마를 잃은 소녀 마도카의 얘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간을 훌쩍 건너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감시(?)를 받는 상태인 마도카를 보여준다. 그리고 아카쿠마 온천에 관광 온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부부가 등장하는데 폭포를 구경하러 갔던 남편이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불행한 사고로 처리되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마테 온천 인근에서도 동일하게

황화수소 중독으로 한 남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두 사건의 조사를 요청받은 아오에 교수는

두 사건 사이에 뭔가 있음을 직감하고 두 장소에 모두 등장했던 한 여학생을 주목하는데 그녀가 바로

마도카였다. 두 사건의 피해자가 모두 영화계 종사자라는 공통점을 발견한 아오에 교수는 이들과 관련된

또 하나의 인물 야마카스 사이세이란 영화감독을 찾아내고 그의 블로그를 보던 중 그가 아내와 딸을

황화수소 사고로 잃고 혼자 남은 아들마저 뇌사상태에 있다가 뇌수술을 통해 간신히 회복된 걸 알게

되는데...


이공계 출신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작품 속에 과학 지식을 많이 녹여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도 주인공이 천재 물리학자로 설정되어 있는 등 과학을 작품 

속에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도 황화수소를 필두로 여러 첨단 기술(?)을 구사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물까지 창조해낸다. 등장인물들도 독특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던 사건들도 결국 엄청난 복수극의 일환임이 드러나고 그 배경에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도 드러난다. 사실상 주인공이 마도카다 보니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제목이 붙여졌는데 라플라스의

악마란 개념에 대해서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세상이 물리법칙으로만 돌아간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를 구성하는 인간이 단순한 원자에 불과한 게 아님을 역설한 작품이었는데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마도카가 후속편에서는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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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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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회사 도서실을 이용해 그동안 못 보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를 모두 찾아 봤다.

시리즈의 10편인 '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끝으로 시리즈가 끝나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 아쉬웠는데

뜻밖에 11편인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와 정말 반가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려 101번째 작품이라는 

상징성도 있는데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가 형사 시리즈를 부활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암튼 제목부터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와

비슷해서 두 작품과 유사하게 본격의 느낌이 좀 더 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호화 별장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이 소재인데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범인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유유히 만찬을 즐긴 후 자기가 범인으로 자수를 한다. 다섯 명을 살해하고 한 명은 살인미수로 끝난

대형 사건에 경찰들이 조사를 하지만 범인은 자신의 범행만 인정할 뿐 구체적인 살해과정이나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자 피해자의 가족 중 한 명인 다카쓰카 슌사쿠가 피해자 가족들을 모두

모아 검증회(?)라는 모임을 가진다. 남편을 살해당한 하루나는 동료 간호사의 추천으로 휴가 중이던

가가 형사를 소개받아 함께 모임에 참석하고 가가 형사는 어떨결에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하게 된다.

사건 담당 형사가 참관한 가운데 피해자들의 살해 순서 등을 검증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범인이 마지막으로 즐겨던 만찬을 함께 하면서 검증회를 이어가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 등을 다루기 위해 다음날까지 검증회를 연장하기로 하는데 참석자 가운데 자수한 범인의

공범이 있다는 공범설이 대두되면서 분위기이 점점 험악해진다. 게다가 범인의 동생이 검증회에 위장해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격앙되는 가운데 누가 공범인지를 놓고 서로를 지목하기 시작

하면서 모두들 숨기고 있던 자신만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그리고 드러나는 공범의 정체와

최후의 반전은 가가 형사가 복귀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보통 묻지마 범죄 스타일은 범행대상에

대한 필연성이 없기 때문에 추리소설의 소재로 사용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선 그나마 무늬만 묻지마

범죄여서 그 배후에 숨어 있는 공범을 밝혀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고전 미스터리에서 즐겨

쓰는 마지막에 등장인물을 모두 모아놓고 탐정이 범인을 밝히는 무대가 내내 펼쳐졌는데, 관련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마지막엔 현장검증까지 하면서 거짓말을 해대는 용의자들 속에서 공범과 또 다른 

진실을 밝혀내는 가가 형사의 모습은 예전과 변함이 없었다. 홈즈를 죽였다가 독자들의 원성에 다시

살려냈던 코넌 도일처럼 자신의 101번째 작품에서 강제 은퇴(?)시켰던 가가 형사를 다시 복직(?)시킨

히가시노 게이고도 작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아 앞으로도 가가 형사의 멋진 활약상을 계속 보여줄

거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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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샬롯 홀릭 지음, 이연식 옮김 / 재승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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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여러 전시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큰 흐름은 대략 파악을 했지만 정작 책으론

한국 미술 전반을 다룬 책을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미술 관련 책들은 주로 서양미술을 다루고 있고

간혹 접하는 한국 미술 책들은 유명 작가들에 한정해 다루고 있어 한국 미술의 전반적인 역사를 제대로

정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회사 도서실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에선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근현대미술을 정리하는데 특이한 것은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영국인이고 번역서라는 점이다. 한국인이 한국미술사를 정리하기도 쉽지 않은데 외국인이 이를 정리한

것도 신기하지만 이를 다시 한글로 번역을 해서 소개하는 것도 특별한 일인 것 같다. 근대 초기부터

2000년대 미술까지를 총 6장에 걸쳐 시대별로 정리하는데 한국이 전통 서화에서 벗어나 서양의 미술

사조를 받아들이는 시점부터 다룬다. 1880년대에 미술이란 용어를 한국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하는데

1872년 독일어 쿤스트게베르베와 빌덴데 쿤스트를 번역한 일본 용어 '비주쓰'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라 한다. 아무래도 서양 문물을 대부분 일본을 통해 접하다 보니 철학 등 각종 용어도 일본이 만든 

걸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아놀드 헨리 새비지 랜더, 휴버트 보스 등 서양화가들이 그린 한국인의

초상화를 필두로 근대 초기와 일제강점기의 미술사를 다루는데, 최초의 서양화가라는 고희동이나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나혜석 등 친숙한 이름도 등장하지만 일제시대라는 특수성 속에 어떻게

미술을 배우고 활동을 했는지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다음으론 북한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형성을

다루는데 이 부분은 아마 다른 책에서 접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다. OCI미술관에서 북한 유화 

전시를 본 적이 있지만 북한 미술은 대부분 김씨 일가를 찬양하거나 사상 선동, 선전물 정도로만 인식을

했는데 그런 경향이 많은 건 사실이나 나름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란 이름으로 작품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1950년대에서 1970년까지는 추상회화의 시대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 등 공산권이 사회주의적 사실

주의란 이름의 미술이 유행하는 것에 맞서 미국 등 자유진영에선 추상미술이 유행한 것에 발맞춘 측면이

있다. 이어 단색화까지 유행하며 현재까지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다음 시대인 1980년대와

1990년대 미술에선 민중미술에 주목한다. 민중미술이 다른 책에서도 다뤄지긴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비중 있게 다뤄지는 건 드물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1990년대와 2000년대 미술에선 다양한 소재와

표현 방식을 사용하는 최근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외국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는데 정작 한국인이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잘 정리를 하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미술의 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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