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속악한 것, 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
원어명 Kitsch(독)
본문

키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 독일 남부에서였는데, 당시에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물건을 속여 팔거나 강매한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갈수록 의미가 확대되면서 저속한 미술품, 일상적인 예술, 대중 패션 등을 의미하는 폭넓은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19세기 말에는 유럽 전역이 이미 급속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파급 속도도 빨라 중산층도 그림과 같은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따라 미술품이나 그림을 사들이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키치는 바로 이러한 중산층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는 그럴 듯한 그림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하던 개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면서 고급문화나 고급예술과는 별개로 대중 속에 뿌리박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까지 개념이 확대되어 현대 대중문화·소비문화 시대의 흐름을 형성하는 척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197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촌티패션을 비롯해 1990년대의 뚫린 청바지, 배꼽티, 패션의 복고 열풍 등도 하나의 키치 문화로 보는 경우가 많다. 키치 현상을 보편적인 사회현상, 인간과 사물 사이를 연결하는 하나의 유형,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능적이며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향 등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출처-네이버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미학적 이상을 키치라 했다.(p285)

   '키치란 존재와 망각 사이에 있는 환승역'(p316)이라고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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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절판


감기와 사랑이 같은 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9쪽

그 사람을 정말 아낀다면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지켜줘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돼-57쪽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른다.-81쪽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외로움을 이해하는 거니까-87쪽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외로움이라는 그림자를 안고 살아간다.-95쪽

자신의 손이 등에 닿지 않는 건 서로의 등을 밀어주라는 신의 작은 배려-134쪽

기억은 결코 잊혀지는게 아니야
사라지고, 없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아
단지 맘 속에 묻히는 것일 뿐......
그 아픈 기억 위에
또 다른 기억이 덮혀서 묻히는 것일 뿐......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는 거야.
기억이 있다는 건 중요해
누군가가 내 기억속에 남아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비록 그 사람과 내가
지금은 아무 관계없는 타인일지라도
그 사람의 기억 속엔 내가
항상 분주히 기웃거리며 서성일 테니까......-139쪽

미안한 마음은 서로를 아끼는 것에서 시작된다.-143쪽

사랑이란 서로의 착한 마음을 믿어주는 일이다.-145쪽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세상의 가치는 사용의 가치가 아닌 단지 존재의 가치-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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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 [dts] (2disc) - [초특가판]
쿠엔틴 타란티노 외 출연 / 시네마 크로스 (Cinema Cross)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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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예전부터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늘 실행에 못 옮겼는데

드디어 그의 화려한(?) 데뷔작을 감상하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털 계획을 세운 죠와 그의 아들 에디

그들이 모은 6명의 프로 도둑들

각각 화이트, 블루, 블론드, 오렌지, 핑크, 브라운의 가명을 한 채 작업에 착수하는데 그 결과는...

 

타란티노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영화

8명의 범인이 한 식당에 모여 'Like a Virgin'의 내막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 노래의 숨겨진 사연(?)이 그것인지는 정말 몰랐다. ㅋ

그리고 팁에 대한 장황한 찬반의견들을 주고 받은 후 자리를 뜨는 일당

 

이 후 작업이 끝나고(?) 살아서 도망친 화이트와 오렌지, 핑크가

그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만나고 그들은 내부에 경찰이 있다고 확신하는데...

 

여기서부터 각 인물이 이 작업(?)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타란티노의 전매특허인 시간의 재구성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과 첩자의 정체

마지막의 총격씬과 살아남은 자의 어부지리(?)

타란티노 영화의 공식과 정수가 모두 담겨있었다.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속 대사에는 개와 관련된 욕이 엄청 나온다.

정말 개들이 짖어대는 것 같았다. ㅋ

색을 가명으로 한 6명의 일당 중 핑크만이 냉혹한 인간(?) 프로이고

나머지들은 의리를 중시하는 개들이었다.

이 영화에서 개와 인간 중 어느 것이 나은지를 주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인간이 한수 위인 것은 확실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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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구판절판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끝은 보이질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좇기도 한다. -16쪽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 혹은 변화의 사막을 건널 때,
나침반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아 준다.
둘째, 우리를 더 깊은 사막으로 이끌어 준다.
셋째, 우리가 목적지보다 여정 자체에 중점을 둘 수 있게 해준다. -38쪽

내면의 나침반을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기법이 있다.
그 첫째가 목적지에서 해방되는 것이다.-42쪽

여행 자체가 목적지보다 더 흥미로워지는 것은 좋은 징후이다.-46쪽

내 안의 나침반을 찾아내는 두 번째 방법은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다.-48쪽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사막을 여행하는 마음 자세이며
그 덕분에 우리의 여행이 더 풍요로워진다.-49쪽

방황을 통해 진정한 방향 감각을 얻을 수 있다면
사막에서는 방황이 효과적인 것이 될 수 있다.-51쪽

현재 진행형이라는 동사 시제가 있다.
우리의 나침반을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인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여행을 하는 동안
나침반은 우리가 현재, 이 순간을 잃지 않도록 도와 준다.
방향감각만 올바르게 잡혀 있으면 길을 잃었을 때도,
지도가 쓸모없는 그런 곳에서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56-57쪽

사하라 사막에서 꼭 오아시스에 멈추어 쉬어야 할 이유

첫째,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여정을 되돌아보고 정정해야 할 것은 정정한다.
마지막으로 오아시스에서는 같은 여행길에 오른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65쪽

오아시스에 멈춰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77쪽

어떤 오아시스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한 방법은 메마른 곳에 물을 주는 것이다. -79쪽

오아시스에서 멈춰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하기 위해서이다.-85쪽

분명한 방향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나침반을 살펴보라.
인생을 볼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춘다.
바로 발 아래에 있는 모래를 바라본다.

정체 상태에 빠졌을 때 좋은 점 하나는
자기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체 상태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는 실마리는
예전에는 효과가 있던 것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이다.-99-100쪽

정체된 상황은 바로 우리의 자신만만한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 내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의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면 현실 세상과 좀 더 가까워지고
좀더 인간적이 될 수 있다.-109쪽

겸허해진다는 함은 그저 자기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작은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약점까지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겸허함이며
이를 통해 더 높이 일어설 수 있다.-114쪽

사하라 사막에서 타이어에 공기를 빼는 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공기를 빼는 것은 여행의 일부이다.
인생을 살면서 공기를 빼야 할 때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공기를 빼면 막힌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사막을 건너는 여정에 오를 수 있다. -117쪽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과 같다.-142쪽

인생에 있어서 경계선은 중요한 전환점이며 진실의 순간이고,
내적으로 엄청난 성장과 치유를 할 수 있는 기회이다.-175쪽

인생의 사막에서 뜨거운 샤워를 찾는 것은
현재의 위치를 깨닫고 현재의 생활에 더욱 충실하며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정한 경계선을 찾게 되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의미 있는 나침반의 방향대로 갈 수 있다.
진정한 경계선을 건너고 나면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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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일반판 - 할인행사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감독, 카시와바라 타카하시 외 출연 / 엔터원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갑작스런 소나기로 역에 머무르게 된 7명의 남녀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선글라스 아저씨가 들려주는 4편의 기묘한 이야기

 

1. 눈 속의 하룻밤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 남은 5명의 이야기

부상으로 인해 눈 속에 버리고 갔던 여자를 구하려다 실수로 죽인 후 남은 4명이

산장(?)에서 차례로 죽어가는데

과연 누구 그랬을까? ㅋ

 

4명 중 1명이 다음 사람을 깨우기로 하며 자는데

5명이 아니면 못 깨우는 상황에 있었을 때 느낀 소름과 전율...

그리고 마지막의 충격적(?) 결말

 

2. 사무라이의 휴대폰

과거 역사적 인물과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다는 기발한 설정

역사상 영주의 복수를 하는 충성스런 오이시 장군은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미래의 후손과의 통화를 통해 역사상 기록과 동일한 인물이 되어가는데...

 

상당히 코믹한 인물 묘사와 상황 설정으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

 

3. 체스

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완전히 망가진 체스 챔피언

다시 한번 가혹한(?) 체스 대결을 펼쳐야 하는데...

체스 대결 뒤에 기다리는 반전

 

'다른 말과 함께 승리를 얻는 체스는 인생이란 이름의 체스'

 

4. 결혼 시뮬레이터

비오는 날 우산 없이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커플

결혼을 앞두고 결혼 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결혼 시뮬레이터를 신청하는데...

그들을 기다리는 결혼생활은 과연 행복할까?

 

결혼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있다면

안 그래도 점점 결혼을 안 하는 추세인데 결혼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미래의 결혼생활이 그리 평탄치 않을 것임에도

결혼하기로 한다면 이는 정말 사랑하는 것일테지

운명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에피소드

 

4편의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성을 갖추고 있어 신선한 재미를 준다.

 

4편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선글라스 아저씨에게 나도 하나 더를 외치고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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