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 (墮落天使) (dts) - 할인행사
왕가위 감독, 여명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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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독한 킬러인 여명과 그의 파트너인 이가흔

하지만 여명은 일에 감정이 개입되어선 안된다며

그녀를 철저히 피하지만 그녀는 늘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의 집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묘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밤마다 남의 가게에 들어 가서 장사를 하며 강매를 일삼는 금성무

그가 말을 할 수 없게 된 이유가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을 먹어서라나...ㅋ

 

스토커처럼 몰래 여명의 집에 들어가 청소를 하고

그의 쓰레기를 가지고 와서 철저히(?) 검사하는 이가흔

마치 중경삼림의 왕비(왕정문)을 연상시킨다.

 

그런 이가흔에게 여명은 결별을 노래로 통보하는데 

그가 선택한 관숙의의 '망기타'는

정말 실연의 아픔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 주는 노래였다.

 

금성무는 양채니가 실연당한 뒤 그녀에게 잠시 어깨를 빌려 준 후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연적을 함께 찾아 나서는 등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에겐 그는 의미가 없는 존재였다

결국 자신의 맘을 한번 표현도 못한 채 실연당하게 되고

실연당한 이가흔과 금성무는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데...

 

중경삼림의 쌍둥이 형제인 이 영화는

기본적인 구조나 등장 인물이 거의 동일하다.

중경삼림에서 임청하 금성무, 양조위 왕비 두 커플이

각각 두 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어 가며 서로 스쳐지나갔다면

타락천사에선 여명, 이가흔, 금성무, 양채니 커플이

역시 각기 스토리를 이끌어 가다가

마지막에 새로운 커플(?)을 맺어주며 끝을 맺는다.

 

그리고 두 편에 모두 출연하는 금성무의 경우

중경삼림에서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을 마구 먹었는데 그 결과(?) 타락천사에서는

말을 하지 못 하게 되었고, 킬러와 스튜어디스가 된 여자,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청소하는 여자 등

등장인물들도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중경삼림이 유쾌하면서 희망적(?)인데 반해

타락천사는 고독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다.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의 두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론 타락천사와 더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좀 고독해서일까...ㅋ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 영상과 탁월한 선곡

톡톡 튀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이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금성무가 옆에서 무슨 짓을 하건 멍하니 앞만 바라보던 양채니나

금성무와 깡패들이 가게에서 난리를 쳐도 꿈쩍도 안하고

멍한 표정으로 라면을 먹던 이가흔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세상과 단절되고 상처받은 영혼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대딩 시절에 공강 시간이나 심심할 때 자취방에서

이 영화와 중경삼림은 수도 없이 봤었다.

두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영화 속 인물들이 내 감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기분전환이 되었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왕가위 감독 영화에 열광하던 풋풋했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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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더 씨 - 아웃케이스 있음
케빈 스페이시 감독, 케이트 보스워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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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인 '비욘 더 씨'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전설적인 뮤지션 바비 대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작년에 본 '앙코르'의 쟈니 캐쉬는 정말 이름만 들어 본 사람이라면

바비 대런은 그의 노래도 알고 좋아하기 때문에 더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바비 대런의 여러 히트곡들과 중간중간에 뮤지컬 형식을 넣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다.

바비 대런이란 뮤지션의 삶 자체는 잘 몰랐었는데

역시 대부분의 뮤지션들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음악도 락앤롤에서 시작해서 재즈, 포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 그의 인생이 곧 음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주연, 감독, 각본, 제작까지

1인 4역을 소화해 낸 케빈 스페이시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자신의 영웅과 같던 스타 바비 대런의 삶을 영화화하기 위한

그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은 정말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바비 대런의 명곡들을 직접 소화해 내었고

그의 연기는 역시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든다.

자신이 좋아했던 스타들의 삶을 이렇게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건 역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나도 한 30년쯤 후에 90년대의 스타들의 얘기를 다룬 영화를 만난다면

그 시절의 추억도 생각나면서 감격스러울 것 같다. 마치 내가 영화 속 스타가 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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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2disc)
장규성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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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받던 불량교사 김봉두(차승원)는

잠시 전교생 5명인 초미니 산골 분교로 퇴출(?)당하고도

그곳에서도 제 버릇 개 못 주고 촌지를 받으려 시도하는데...

김봉두는 서울로 컴백하기 위해 분교를 폐교시킬 목적으로 애들에게 전학을 부추키는데...

 

차승원의 원맨쇼가 빛난 영화다.

불량 교사가 어떤지를 제대로 보여 주면서

산골 분교를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이 정말 애처로웠다. ㅋ

혼자 고스톱 치기 등 혼자 놀기의 진수까지 보여 주던

김봉두가 정신을 차리고 참교사로 다시 태어나는게 좀 너무 급작스럽긴 변신이긴 하지만

순수한 독수리 5남매와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교화되었다 할 수 있다.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진정한 스승을 찾기 힘드며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이 하나둘 폐교가 되어 가는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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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부그와 엘리엇 - 아웃케이스 없음
로저 앨러스 외 감독, 마틴 로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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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첫 애니메이션인 부그와 앨리엇

그동안 디즈니, 드림웍스 등이 독점하다시피한 애니메이션 장르에

도전했는데 너무 안이하고(?) 무난한 시도를 한 것 같다.

올 한 해 다른 회사들이 선보인 애니메이션과 너무도 유사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와일드, 마다가스카처럼 완전 쌍둥이(?)는 아니였지만 거의 친형제 수준인 애니메이션

곰이 주인공인 점과 멀리 아프리카로 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냥 시즌에 사냥꾼들과의 일전을 벌인다는 점 등만 빼면 새로울 게 없는 동일한 내용이다.

헐리웃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들이 같이 작업을 하는 건 아닌지...ㅋ

이야기가 고갈된건지 아님 서로 배끼는건지

이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는 그만했음 좋겠다.

늘 관객들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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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 3 - [할인행사]
조진규 감독, 오지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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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조직의 보스의 딸 아령(서기)은

조직간의 다툼 속에 잠시 한국으로 피신하는데

이런 아령의 정체를 모르는 기철(이범수)은

보스의 명령으로 아령의 가이드(?) 역할에 나서고...

 

조폭마누라 시리즈 3편

1,2편의 히로인인 신은경 대신 홍콩 스타 서기를 기용하여

국제적인(?) 마케팅에 나서는데 그리 성공한 것 같진 않다.

뻔한 조폭 영화에 서기라는 홍콩 스타를 등장시킨 것 외엔 별로 달라진 게 없으니 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뭐니해도 현영이다.

아령과 기철 일당 사이의 통역으로 고용된(?) 그녀는

첨에는 기철 일당의 기세에 눌려 가정부 노릇까지 하게 되지만

아령의 진면목이 드러난 이후 아령의 힘을 믿고

기철 일당을 업씬 여기며 머슴 부리듯 하는데

그녀의 존재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아령이 거침없이 내뱉는 말들을 자의적으로(?) 통역하여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벗어나던 그녀가 아령의 파워를 목격한 기철 일당에게

자기 맘대로 통역하는 장면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의 중국계 통역인도 마찬가지로 역시 통역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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