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disc)
박찬욱 감독, 임수정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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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이보그라 생각하는 영군(임수정)과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정지훈)이 정신병원에서 벌이는 로맨스(?)

 

영군은 자신이 사이보그이기 때문에 밥을 먹으면 안 되어서

나날이 말라가고 있고 이런 영군을 좋아하는 일순은

밥을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를 영군의 몸에 주입(?)시켜 영군이 밥을 먹게 만드는데...

 

복수 3부작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박찬욱 감독의 외도(?)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비장미 넘치는 복수극에서 정신병자들의 환상적인(?) 로맨스로의

급격한 변신은 정말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맞나 싶었다.

 

귀여운 임수정이 눈썹까지 염색(?)하며 망가지고

세계적인 가수가 된 비의 능청스런(?) 연기도 괜찮았다.

 

영군이 충전완료되는 상태를 표현하는 발가락에 불 들어오기

얼마 전 있었던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군의 로보캅(?)으로의 변신 등

기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펴는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을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고 환상의 세계로 보내 주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보면 황당 그 자체이므로 주의할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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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2disc)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 대원DVD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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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저패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대표작

 

태평양 전쟁의 끝무렵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 맡겨진 세이타와 세츠코 남매

친척의 구박에 독립(?)을 결심하고 잠시나마 남매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먹을 것이 다 떨어진 남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전쟁의 비극을 두 남매를 통해 극대화시켰다.

내용 자체만으론 두 남매의 눈물겨운 사연이 정말 애처롭게 펼쳐지고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과 함께 일본을 피해자로 묘사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물론 일본인들 전부가 전범인 것도 아니고

그들 중에도 원치 않은 전쟁을 국가에 의해 강제로 수행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위안부나 생체 실험 등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선

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들도 원폭 등 전쟁의 피해자라는 입장은

피해 국가의 입장에선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자신들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기 전에

자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준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정치적인 시선으로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맘을 뒤흔들고 눈물을 짜내는 명작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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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홀리데이 (1DISC) - [할인행사]
낸시 마이어스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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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애인과 헤어진

LA의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와 런던의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서로의 집을 바꿔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는데

과연 그들의 휴가는 로맨틱할 것인가...

 

딱 크리스마스에 볼 만한 로맨틱 코메디다.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는 늘 영화의 단골 소재인데

이 영화가 특색이 있다면 대륙을 건너 서로의 집을 바꾸는 믿기 힘든 모험을 한다는 것

서로 정반대되는 스타일의 두 여자가 겪는

낯선 곳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운명적인(?) 만남

너무나 뻔한 설정임에도 이런 스토리가 어필한다는 것은

역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로맨틱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사극(?) 전문이었던 케이트 윈슬렛의 깜찍한(?) 연기 변신과

세련된 섹시 가이와 섹시 걸인 주드 로, 카메론 디아즈 커플

그리고 '스쿨 오브 락'에서 매력을 맘껏 발산했던 잭 블랙이

이 영화에서도 영화음악가로 등장해 그의 음악적 재능(?)을 잘 보여주었다.

낯선 곳에서의 로맨틱하고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것보단

그녀들이 처음 의도했던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틀어 박혀 책이나 보는게 난 더 좋을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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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2disc) - 할인행사
임상수 감독, 염정아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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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민주화 항쟁으로 17년을 복역 후 출소한 현우(지진희)

도피생활을 하던 시절 사랑을 나눴던 윤희(염정아)의

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데...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아서 영화가 얼마나 소설을 잘 표현했는지는

모르겠다. 

암울한 시대가 맺어 준 현우와 윤희

잠시 동안 그들이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주지만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그 시절이 누군가에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이 빨리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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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티드 베일
존 커란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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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키티(나오미 왓츠)에게 첫눈에 반한

월터(에드워드 노튼)는 바로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데

엄마에게서 도망가고 싶어하던 그녀는 그의 청혼을 수락한다.

그리고 바로 중국으로 떠난 신혼부부

하지만 사랑 없이 결혼한 키티에게 월터는 따분하기 그지없다.

결국 그녀는 다른 남자와 불륜에 빠지게 되는데...

 

서머셋 모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아서 영화가 얼마나 원작 소설을 잘 그려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사랑, 결혼, 불륜, 결혼생활의 파탄 등 로맨스 소설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 담고 있었다.

단지 키티가 찰리와 불륜에 빠지게 되는 과정 설명이 부족해 영화 속에서는 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엄청난 인내심(?)의 소유자 월터

아내의 불륜을 모른 척 하다가 그녀에게 더욱 큰 벌(?)을 선사하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자신을 배신한 여자와 단 한 순간도 같이 있는게 끔찍할 것 같은데

그녀를 데리고 콜레라가 창궐한 오지마을로 가는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존심에 너무 큰 상처를 입어서일까? 아니면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그것도 아님 그녀에 대한 집착? 아님 그녀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암튼 오지마을에서 월터는 콜레라 퇴치에 여념이 없고 키티는 월터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된다.

하지만 그녀도 수녀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이기적인 된장녀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여자로 변신하고

그녀를 철저히 무시했던 월터도 닫았던 맘의 문을 다시 여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은 역시 어려운 거라는 걸 느꼈다.

두 사람이 동시진행형이어야 하며 무게 중심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원만한 사랑이 이루어진다.

영화 속에서처럼 일방진행형이거나 동시진행형이라 하더라도 무게 중심이 일방에 쏠린다면

금방 깨어지게 마련인 것이 사랑인 것 같다.

그래도 영화속 커플은 뒤늦게 키티가 스퍼트(?)를 하여

월터를 따라 잡고 점차 사랑의 무게 중심을 맞추어 가며

서로가 준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물론 너무 뒤늦은 감이 있었지만...

역시 사랑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류 최대의 난제인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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