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사랑 - [할인행사]
데이비드 린치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Nicolas Cage)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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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로라 던)와 사귀는 세일러(니콜라스 케이지)는

룰라의 엄마가 그를 죽이러 보낸 킬러를 죽이고 감옥에 가는데

이후 출옥한 세일러를 찾아 온 롤라와 함께 떠나고

룰라의 엄마는 다시 그를 죽이려 하는데...

 

남편을 살해한 후 화재로 위장하고

그런 남편의 죽음의 비밀을 아는 세일러를 유혹하다

안 되자 죽이려하고, 어떻게든 딸에게서 떼어 내려는

룰라의 엄마는 팜므파탈의 전형이다.

마치 '졸업'의 로빈슨 부인을 보는 듯 했다.

온갖 역경(?)에도 광란의(?) 사랑을 이어가는 세일러와 룰라

그들의 서로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이 부러웠다.

 

잔인한 살인장면 등에도 불구하고

세일러가 룰라에게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Love me'와 'Love me tender'를 불러 주는

장면은 영화사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컬트 영화의 대부인 데이빗 린치 감독의 탁월한 선곡 능력은

'블루 벨벳' 등에서도 너무 빛났는데

이 영화에서도 명장면을 만들어 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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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상
조의석 감독, 한보배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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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맘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호(김상경)는

어릴 적 상처로 맘의 문을 닫고 살고 있다.

15년만에 귀국한 정호는 원치 않게도 위탁아동 수연을 맡게 되고...

 

마침 연이어 발생한 소녀 살해 유기 사건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김형사(박용우)는 정호와 계속 마주치게 되고

수연이 다음 희생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미스테리 형식을 취했지만 미스테리로서는 좀 미약했다.

소녀 연쇄 살인사건과 그 범인을 추적하는 것보단

아픈 상처를 가진 묘한 능력의 소유자 정호와 마찬가지로 아픈 상처를 가진 수연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게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영화의 막바지에 보여 주는 가슴 찡한 스토리가

바로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수연 역의 한보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함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로서의 기대를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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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즈 - 베어 재출시
대니 보일 감독, 제임스 네스빗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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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고 새로운 동네로 이사간 데미안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돈이 든 돈가방을 얻게 되는데

늘 성자이야기만 하는 범생 데미안은

생긴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 하지만

경제 관념인 투철한(?) 형인 안소니는

투자와 돈을 이용한 각종 이권 행사에 나서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돈벼락(?)을 맞는 스토리

로또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돈을 쓸까라는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너무 행복한(?) 고민에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임엔 분명하다.

문제는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쓰느냐다.

공짜가 좋기는 하지만 쉽게 들어 온 돈은 쉽게 나가는 법

그리고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게 변하지 않는 법칙이 아닐까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 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순수한 데미안을 통해 동화같은 판타지를 보여 준다.

특히 쉘로우 그레이브와는 극히 대조적인 영화를 만들다니

헐리웃에 가서 쓴 맛을 본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초심으로, 아니 동심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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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기 좋은 날 (2disc)
장문일 감독, 박상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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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주부들 채팅에 빠지면서

채팅남과의 짜릿한 바람이 시작되는데

아줌마들의 반란(?)을 어떻게 해야 할까...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

이제는 주로 여자들의 불륜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 영화는 섹스코메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섹시미의 대명사 김혜수의 대담무쌍함은 여전하고

윤진서의 내숭녀에서 발칙녀(?)로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지만

그녀들의 멈출 수 없는 바람은 별로 납득이 되지 않으며

여자들에 대한 신뢰도만 팍팍 내려갈 뿐이다.

역시 사랑은 착각이고 결혼은 미친 짓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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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 문명과 문명의 대화,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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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내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과목이다.

이 지구상에 내가 오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얘기는 어린 내게도 늘 흥미로운 소재였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역사 수업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교과서부터 너무 많은 내용을 압축시켜 놓았고

수업시간도 극히 적어서 제대로 공부하기보단

단편적인 사실들을 암기하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이런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한 현직 역사교사들이 펴낸

이 책은 이런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결하려 하고 있다.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지금까지의 우리의 세계사 교육은 주연 유럽, 조연 중국의 세계사였다.

기타(?) 문화권의 역사는 수박 겉?기식으로 넘어가곤 했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에서 본 세계사가 아닌 서양의, 백인의 시선에서 본 세계사였다.

여기서 우리가 객체가 된 세계사가 아닌 주체가 된 세계사를 교육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 책은 우선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기존의 학교에서 보는 교과서는 빽빽하게 가득 찬 글씨, 가끔씩 등장하는 흑백 사진들로 인해

학생들의 흥미유발이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었다.

아니 아예 그런 쪽으론 포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컬러 사진과 지도, 그림 등으로 인해 확실히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그리고 여성, 청소년, 문화 유산 등 소외된 계층이나

심층적으로 다룰 내용은 각 단원마다 별도로 소개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아랍권 등의 역사를 유럽 등의 역사만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점도 균형있는 시각을 갖게 만든다.

 

단지 아쉬운 점은 많은 사진 등을 싣고,  세계사의 큰 흐름을 중심으로 소개하다 보니

망라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는 사실

따라서 심화 학습은 이 교과서를 바탕으로 각자가 다른 책을 통해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지금처럼 시험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현실에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흥미 유발을 통해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한 소개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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