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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우디 알렌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누군가 선량함보다 운이 낫다면 인생을 달관한 사람이다.
불쾌하리만큼 인생은 대부분 운에 좌우된다.
성공을 꿈꾸는 테니스 강사 크리스는
우연히 부잣집 아들 탐을 가르치면서 탐의 가족들과 친하게 되고
탐의 여동생인 클로에의 관심을 받으며 결국 클로에와 결혼하는데
그녀의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나
크리스는 탐의 약혼녀인 노라에게 빠지게 되고
두 여자 사이에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던 중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과연 크리스는 어떤 선택을 할런지
그리고 운명은 과연 누구의 편일 것인지...
예전 우디 앨런의 영화는 상당히 수다스럽고 염세적이며 비꼬는 투의 대사가 많았는데
요즘은 상당히 대중적이 된 듯하다.
다 순희와의 사랑의 결과일까? 
전형적인 뉴요커인 앨런이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다니
엄청난 변화(?)가 아니겠는가
이 영화의 스토리는 너무나 상투적이다.
가난한 청년이 부잣집 딸과 결혼해 성공을 꿈꾸나
다른 여자와의 사랑에 빠져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것
다만 이 영화의 결말은 약간 예상 밖이다.
인생은 정말 운이 좌우하는 것일까?
성공과 실패가 네트 위를 맞은 공이
넘어가느냐 안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지만
그런 운은 사람이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 더 가까운 것이기에
우리는 노력하며 운이 우리를 도와주길 바랄 뿐
영화 내내 흐르는 낯익은 오페라가 매치포인트의 순간에서
운명의 여신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더욱 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오페라하니깐 누군가가 연상되었다.
한 번 보라고 추천해줘야지
)
나같으면 노라(스칼렛 요한슨)의 섹시한 유혹보다는
아무래도 차분하고 편안한 클로에(에밀리 모티머)를 선택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