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 할인행사
미타니 코키 감독, 카라사와 토시아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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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밌게 그린 영화

스타 성우 노리코가 자신의 배역 이름을 메어리로 바꿔달라는데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본 수정

이름과 장소와 직업 등 모든 것이 원래 대본과는 달리 바뀌면서

임기웅변식으로 대본을 수정해서 간신히 생방송을 이어가는 그들의 순발력이 대단할 정도

댐 폭파, 로켓 발사 등 느닷없이 튀어 나온 황당한 스토리에 폭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스타에 의해 작가의 의도가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이

어찌 보면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 황당함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세대는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을 좋아했던 나에게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실상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라디오 PD도 내가 하고 싶던 일 중에 하나였는데

스타와 스폰서, 상사들 입김에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걸 보니

저 동네도 역시 만만치 않은 곳이구나 싶었다.

 

암튼 끊없이 이어지는 해프닝의 연속에 오랜만에 맘껏 웃음을 터뜨리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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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 박스세트 (12disc, 디지팩) - 할인행사
피터 잭슨 감독, 엘리아 우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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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

각 편당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인해

이 시리즈를 마스터하려면 하루 종일 이 영화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 역시 영화의 완성도가 아닐까 싶다.

판타지 문학의 걸작인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다고 할 때

과연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다들 의심했지만

영화는 그런 의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한 프로도의 반지 원정대

이를 저지하려는 사우론, 사루만과 절대반지의 노예가 된 골룸

그리고 절대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반지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도는 굴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목적을 완수한다.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는 실감나는 명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스타가 된 캐릭터는 역시 골룸이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프로도도 아라곤도 간달프도 아닌

골룸이라는 사실은 역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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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2DISC)
장진 감독, 정준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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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이 느와르에 도전하다.

늘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다가

잠시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통해 흥행감독(?)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조폭영화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세친구의 우정과 조직의 배신 등 조폭영화의 공식에 충실하다가

느닷없이 코메디로 장르전환을 시도해 황당했다.

'광복절 특사'에 맞먹을 정도의 황당한 탈옥 시도와

결국 어이없이(?) 탈옥에 성공하는 장면은

비장감 넘치게 진행되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끝까지 한결같이 장르에 충실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다.

정재영은 역시 기대대로의 연기를 선보이고

정준호는 이제 조폭은 그만했음 좋겠다. ㅋ

장진 감독에겐 아무래도 느와르보다는 코메디가 맞는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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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출근 - 할인행사
김태윤 감독, 김병옥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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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실패해 사채 이자 갚기 급급한 동철(김수로)

사채 이자 동기인 만호의 느닷없는 유괴에 휘말린 후

이제 유괴 한탕해서 인생역전을 노리는데

하필 유괴한 고딩이 집에서 내놓은 문제아에다

자신의 딸마저 유괴당하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아마추어 유괴범 위에 프로 유괴범이 있었다.

설정도 나름 코믹하고 김수로 외 여러 뛰어난 조역들이 열연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인 코믹과 감동을 동시에 추구하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바람에

또 너무 뻔한 스토리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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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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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추억을 마구 떠올리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사츠키 가족은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 근처 마을로 이사간다.

허름한 낡은 시골집이라 귀신이라도 나올 듯한 집

사츠키와 메이는 마냥 좋아라 하는데...

 

지금까지 정말 이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주 어릴 땐 기억이 안 나고 초딩때부턴 기억이 나는데

이사가는 날은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 아쉽기도 하면서

새로운 집에서의 새로운 생활로 설레이기도 했다.

짐 옮기고 새로 방을 정리하는 일들이 귀찮고 힘들기도 했지만

기분전환 차원에선 괜찮았던 것 같다.

낯선 집에서의 첫날 밤엔 늘 설레이면서 겁이 나기도 했다.

이 집에 귀신이 사는 건 아닌지 하고...ㅋ

그리고 모기장...여름이면 모기장을 치고 잤는데

마치 텐트치고 야영하는 기분이 들어 얼마나 재밌어 했는지...

들락날락 거리면 놀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다.

 

토토로가 이웃에 산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물론 토토로 같은 존재는 순수한 영혼에게만 보이기 때문에

나한테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런 이웃(?)을 둔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가끔씩 고양이 버스(?)도 얻어타고 말이다. ㅋ

잠시나마 아무런 걱정없이 마냥 즐겁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준 좋은 애니메이션

나우시카와 라퓨타가 SF면서 좀 심오(?)하다면

토토로는 옛 추억을 되새김질하게 만들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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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7-03-2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소박함이 잘 묻어나는 흐뭇한 영화였어요 또 보고 싶어져요

sunny 2007-03-25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 집에 토토로가 산다면 정말 재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