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반판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기무라 타쿠야 외 목소리 / 대원DVD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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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마녀에 의해 할머니가 되어 버린 소피

그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청소부가 되는데...그녀는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가장 최근작

그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늘 보는 사람이 푹 빠지게 만든다.

움직이는 성을 가진 마법사 하울

어디로던지 갈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그리고 마법...늘 짜증나고 답답한 일이 있을 때

내게도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푸념섞인 한탄을 하곤 했는데

진짜 가끔씩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삶이 훨씬 더 활기차고 재미있을 것이다.

암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잠시나마 모든 근심을 잊고 마냥 즐겁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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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2disc)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 대원DVD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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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말도 하고 직립보행하며 변신까지 하는 너구리들

인간들이 점점 개발을 핑계로 산과 들을 파괴하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아 들어오자

그들은 변신술로 생존권 투쟁에 나서는데...

 

사람들과 거의(?) 똑같은 너구리들의 일상이 재밌다.

변신술로 사람들을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너구리들

사람들이 자기들의 생활터전을 늘릴 줄만 알았지

다른 생명들의 삶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나마 요즘은 워낙 환경단체들이 가만 놔두지 않아

신경쓰는 척이라도 해서 다른 생명들과 더불어 살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만 생각해서 난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구별에 사는 다른 생명들과도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혹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터전을 잃고 변신한 너구리일지도

모르니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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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보은 + 2004 지브리 캘린더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 / 대원DVD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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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차에 치일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고양이가 고양이 왕국의 왕자였다.

그래서 고양이 왕국의 왕까지 직접 행차해 감사를 표하며

각종 선물(?)공세와 국빈(?)으로 초청까지 받는데

사실은 고양이 왕자와의 결혼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하루는 고양이에게 시집갈 것인가? ㅋㅋ

 

고양이를 구해준 댓가로 얻게되는 것이

쥐 종합선물세트와 고양이 왕자와의 결혼이라니...

고양이에겐 최고의 영광(?)이겠으나

사람에겐 최악의 보은인 것 같다.

저런 보은을 받을 바에야 안 받느니보다 못하지...ㅋ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했던 고양이 남작 인형이

여기선 대활약(?)을 펼치는데...

암튼 고양이도 쉽게 구해주는 게 아닌 것 같다.

잘못 구해줬다가 고양이에게 장가갈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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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다나카 유코 외 목소리 / 대원DVD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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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파괴해서 삶의 터전을 넓히려는 인간과

이를 막으려는 신과 동물들의 한판 승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답게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부터 보여준

감독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재앙을

결국 마지막에 대자연이 치유해주는 장면에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대서사시를 멋지게 표현해 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능력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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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
오마르 나임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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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모든 기억을 기록하는 장치인 '조이칩'

조이칩에 기록된 내용은 사망 후 편집되어 장례식에 상영된다.

가장 인정받는 편집자 앨런(로빈 윌리엄스)은

늘 자신을 괴롭히는 어릴 때 기억으로 힘들어하던 중

의뢰받은 조이칩에서 자신을 늘 괴롭혀왔던

죽은 줄로 알았던 어릴 적 친구를 발견하는데...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죽은 후 누군가가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유가족의 입장에선 죽은 사람과의 추억을 다시 되살리고 싶겠지만

내가 죽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다른 사람이 보게 되는 걸 원치 않을 것 같다.

나의 적나라한 생각과 생활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감상(?)하는 건 정말 너무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했던 추억을 남겨두는 것도 좋지만

꼭 시각적인 영상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가슴속에 담겨있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사진이나 비디오 테잎 등 기록하는 매체가 많이 있어

자신이 남기고 싶은 것은 물론 원치 않는 장면까지 남겨지는데 자신의 삶이 송두리채 기록되고

그것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본다면 아무리 죽은 후일지라도 너무 수치스러울 것이다.

 

앨런처럼 자신의 잘못된 기억을 확인하여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삶을 사후에 누군가 보게 되는 걸 안다면

좀더 열심히, 그리고 선하게 살려고 할테지만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은 이미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론 신적인 존재가 우리 몸 속에 조이칩 같은 걸 넣어두고

우리가 죽은 후 그걸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심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겁나기도 한다.

그래도 누군가(설사 신적인 존재라도) 지켜보기 때문에

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닌 행동을 하고 싶진 않다.

물론 지금까지 그랬던 적이 꽤 많았겠지만

앞으로라도 나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남에게 잘 보이기위해 살고 싶진 않다.

 

나도 기록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이칩같은 걸 내 몸 속에 넣어 내 인생 전체를 기록해두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포화(?)상태니깐...ㅋ

오히려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이 상당히 많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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