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발렌타인
패트릭 루지어, 제이미 킹 외 / 아트서비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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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에서 광부가 22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고  

10년이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또 다시 살인이 시작되는데  

과연 그때의 범인이 다시 살아돌아온 것인가...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슬래셔무비.  

10년 전 사건으로 마을을 떠났다가 광산을 팔기 위해 다시 돌아온  

톰 해리건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는 살인의 향연이 시작된다.  

잔인한 난도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점점 좁혀지는 살인자의 정체는 대충 예상이 가능한데  

좀 스토리의 비약이 있고 짜임새가 있진 않는 것 같아도 방독면(?)을 쓰고 완전무장한 채  

곡괭이를 휘두르는 캐릭터 자체가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딱이라 할 수 있었다.  

결말을 보면 아마도 이 영화도 시리즈로 계속 우려먹지 않을까 싶은데  

캐릭터가 광산에만 적합한 캐릭터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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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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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 작가들의 소설들을 읽어봤지만 사실 중국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  

삼국지 같은 고전은 누구나 한 권 쯤은 읽었을 테고, 김용 등의 무협소설이나 경요 등의 로맨스 소설을  

읽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중국권 작가의 소설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  

나름 소설책도 많이 읽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불리는 위화의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선물받게 되었다.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 허삼관이란 남자가 피를 팔아 삶을 이어가는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매혈기라는 제목만 봤을 때 우리로 치자면 신장을 파는 상황에 처한 남자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사실 허삼관이란 남자가 피를 팔게 되는 상황들을 보면 정말 절박했던 상황도 있었지만  

황당한 상황도 없지 않았다.

허삼관이 처음 피를 팔게 된 것은 단지 피를 파는 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였다.  

사실 피라는 것이 항상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지만 않으면 피를 뽑는다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도 좋은 것인데 돈까지 벌 수 있다니 허삼관이 혹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 피같은 돈을 허삼관은 결혼자금으로 사용한다.  

바로 마을에서 한 미모하던 허옥란을 아내로 맞기 위해 투자하는데  

피 같은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했다.

 

이렇게 허옥란과 결혼한 이후 허삼관은 일락, 이락, 삼락의 삼형제를 두면서 평탄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일락이가 허옥란이 허삼관과 결혼하기 전 혼담이 오고갔던 하소용을 쏙 빼닮으면서  

마을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해대는 데 허삼관도 의심이 들어 진실을 허옥란에게 추궁한 결과  

일락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불륜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삼관의 일락에 대한 냉대가 시작되는데  

같은 남자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그럼에도 허삼관의 냉대는 단순히 일락을 자신의 친아들인 이락이나 삼락이와 다르게 대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아 그의 넓은 아량(?)에 감탄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내가 과거의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갖고 결혼해서  

자신의 아이가 아님이 밝혀졌다면 분명 사생결단이 일어나 허옥란과 일락은 당장 쫓겨났을 것이다.  

하지만 허삼락은 신세타령은 하지만 허옥란과 일락을 완전히 내치지는 않는다.

심지어 일락이가 출생의 비밀을 안 이후 사고를 치고 가출을 하자  

그동안의 정 때문에 일락이를 품어안는다.  

피 하나 안 섞인 아들을 위해 자신의 피를 팔기까지 하는 허삼관의 모습은  

정말 보통 남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 것이다.

 

이런 허삼관의 행동에 당연히 일락은 자신의 친부인 하소용을 부정하고  

허삼관을 정말 친부인 것처럼 따르기 시작한다.

동양 문화권에선 핏줄을 엄청 따지는데, 자신의 아내가 예전 남자와의 사이에 임신하여  

자신의 아이로 만든 일락이는 그야말로 자신을 '자라 대가리'로 만든 것임에도 이를 받아들인  

허삼관의 모습은 혈연을 뛰어넘어 부정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특히 후반부에 일락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피를 파는 모습은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허삼관과 그의 가족을 통해 진정한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가족이란 게 어떤 건지  

잘 보여준 이 책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었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 살벌했던 모습, 자기 어머니까지 비판하게 하는 모습은  

마오쩌둥 시대가 어떠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허삼관과 허옥란, 그리고 '락'자 돌림의 삼형제가 펼치는 코믹하면서도 
슴 뭉클한 사연들은  

가슴에 와닿으면서 싶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마치 내가 허삼관 등이 된 듯 

소설 속 인물들과 같이 호흡하며 웃고 울었던 것 같다.

그동안 중국의 소설과는 별로 안 친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위화라는 작가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중국 소설의 아기자기한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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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 오르는 법 바운스 - 비즈니스 바닥에서 튀어오른 10가지 기술
베리 J. 몰츠 지음, 김화경 옮김 / 내일아침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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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대부분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도 대부분 성공하기까지 숱한 실패를 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패라는 것이 어쩌면 누구나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얘기하기 싫어한다.

이는 실패에 대한 자신의 수치심과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편견이 작용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바닥에서 튀오르는 10가지 기술을 얘기하고 있는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 또는 적은 데서 유를 창조하기', '돈이 돈을 번다', '재기-로키가 돌아왔다'는  

성공신화의 3가지 유형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거라 믿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로

그들과 같은 조건에 있던 수많은 실패한 사람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그만큼 실패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시 '바운스'해서 성공을 위해 튀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저자는 실패를 대하는 기본자세를 바꿔야지만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고 '바운스'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고 실패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실패에 직면했더라도 실패했다는 사실에 대한 수치심을 버려야 한다.

물론 실패하는 순간 수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치심을 계속 끌어안고 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게 새로운 성공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

이것이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준다.

 

지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여기저기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들 중에는 실패로 인한 좌절로 더 이상 재기불능인 상태의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 사람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를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잘 가르쳐주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고

바닥을 힘차게 치고 다시 튀어오르는'바운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이 좀 더 희망이 넘치고 활기차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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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도 있고 해서 26편으로 선전했던 한 달이었다. 

비교적 최신작들을 많이 소화했는데 솔직히 예전 영화 중 안 본 영화를 찾기 어려워서다. ㅋㅋ 

그래도 극장에 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개봉 중인 영화는 별로 없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아마 집에서 이불 덮고 영화를 보지 않을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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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만 남기간 떠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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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상투적이 되는 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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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조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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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혜련이라는 개그우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편견이랄까 선입견이라 할 수 있는데 왠지 비호감인 인물이었다.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그녀가 나오면 그다지 반갑지 않았고

그녀가 주는 웃음도 내 취향이라 할 순 없었다.

 

그런 그녀가 책을 썼다니 솔직히 읽을 만한 책일까 싶었다.

그녀가 일본에 진출했다는 얘기는 얼핏 들었고 일본어 관련 학습서를 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자기계발서를 썼다니 요즘 흔히 연예인들이 내는 그저 그런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미래일기라는 컨셉도 괜찮은 것 같았고

그녀의 열정과 진솔한 얘기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실 미래일기라는 게 그녀가 새롭게 창안한 것은 아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미래에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글을 써보라는 작문 시간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장래에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쓰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런 모습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조혜련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열정가임에 틀림 없다.

조혜련이 일본에 진출한 것도 정말 대단한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다.

사실 그냥 한국에서 적당히(?) 해도 어느 정도 인기를 유지하면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데  

낯선 외국에서 신인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 문제도 있고 가족을 두고 혼자서 고생을 하면서 일본 연예계에 진출한  

그녀의 모습은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혜련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더욱 놀랄 만했다.

그녀는 일본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오프라 윈프리 쇼와 같은  

세계적인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게다가 비빔밥 체인점 비비조로 세계적인 음식점도 꿈꾸고

베스트셀러 작가에 행복찾기 세미나를 여는 자기계발 전문가까지

그녀가 꿈꾸는 엄청난(?) 미래는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흔히 어린 시절에는 장래에 여러 가지 일을 꿈꾸면서 자라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고 나선 거의 꿈이란 걸 잃고 사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기껏 꿈이라고 해봐야 부자가 된다느니, 출세를 한다느니 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  

조혜련이라는 사람은 이미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어느 정도 자리도 잡았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것을 꿈꿀 수 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단지 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현실에 안주하며 편안히 살 생각만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정말 조혜련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조혜련은 단순히 자신의 꿈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동생 등 
가족들의 꿈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까지 담고 있다.

물론 순수한 미래일기와는 좀 맞지 않는 내용들도 담겨 있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자신이 노력해서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막연한 바람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책의 기본 컨셉에 맞지 않는 내용들이 아닐까 싶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솔직한 얘기를 바탕으로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조혜련의 모습은 분명 본받을 점이 있었다.

미래의 꿈을 이루는 좋은 자극제로 미래일기를 쓰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삶의 무게에 억눌려 꿈을 잊어버리고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잊어버렸던 꿈을 다시 한 번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여전히 꿈이 고픈 조혜련의 열정이 눈부시게 빛났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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