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 어드벤처(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왕석현 외 목소리 / UEK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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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쾡이 링스는 다른 멸종 위기동물들과 함께 보호소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여쁜 랑세트를 만나게 되지만 멸종 위기동물을 수집하는 사냥꾼에 의해 납치당하게 되는데...

 

멸종 위기동물들이 자신들을 가두어 보호하려는 자들과 수집하려는 자들 사이에서 벗어나  

대자연에서 자유를 누리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인데  

스페인의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주로 보던 헐리웃의 애니메이션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동물원의 동물들이 아프리카로 탈출(?)(?)한 '마다가스카'나 '와일드'와 비교할 수  

있는데 헐리웃의 애니메이션들이 대중적인(?)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야말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링스 어드벤처는 멸종 위기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을 노리는 인간의 탐욕이랄까  

그런 것들을 비판하는 모습에서 헐리웃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준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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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일반판 - 일반 케이스, 삽지 없음
김지운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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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인 1930년대 만주.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이들 세 사람이 펼치는 보물 찾기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한국 영화계의 최고 남자 스타배우들을 세 명이나 기용한 김지운 감독의 대박 블록버스터.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석양의 무법자 원제가 'The Good, The Bad, The Ugly'이고  

내용도 유사한 면이 있어 아마도 이 영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윤태구가 열차털이 중 보물지도를 가지게 되면서 박도원, 박창이 및 일본군 등  

모든 사람들이 윤태구를 추격하고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너무 명성이 높아선지 기대에 부응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세 명의 탑스타들의 연기대결은 역시 송강호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정우성과 이병헌은 그다지 돋보이는 점이 없는 반면 그나마 송강호는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다.

소문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엄청난 흥행몰이를 한 영화치고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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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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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서양의 종교와 사고의 전통이 궁극의 어떤 실제가 '있다'는 관점이라면, 불교적 사유방식은 일체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 나아가 이 변화가 워낙 촘촘하여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흐름으로만 존재한다는 관점이다. -8쪽

그렇기에 불교철학의 핵심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그 길이 바로 '사성제', 즉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이다.-62쪽

세상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삼업三業인 세 가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이 세 가지는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다. 이 셋을 잘못 쓰면 위험하기 때문에 삼독이라고 한다.-134쪽

한 사람이 겪게 되는 고통과 행복은 그 자신이 쌓아온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지은 행위의 영향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 현재의 우리는 과거 우리 모습의 결과이며, 미래의 우리는 현재 우리 모습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좋은 행동, 좋은 동기를 가져야 한다.-139쪽

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인가를 잃는다는 데에 있다. 무소유적인 삶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잃을 것이 없다는 것,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건 주인 같은 삶이 영위된다는 것이다.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최상의 보배다.-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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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 이덕일의 한국사 4대 왜곡 바로잡기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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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조와 심환지간에 주고 받은 서찰이 발견되어 그동안 정조와 심환지를 비롯한 노론 세력간의  

관계가 서로 대립만 한 것이 아닌 협조하는 관계이기도 했다고 여러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조선왕 독살사건'과 드라마 '이산'을 통해 정조와 노론간의 관계가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이고,  

특히 노론은 정조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알았는데  

정조와 심환지간에 그동안 몰랐던 그들만의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과연 정조와 심환지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이 밀월 관계였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조선왕 독살사건'으로 대중 역사서의 지평을 연 이덕일의 신작인 이 책은  

우리 주류 사학계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 비판적 사고 없이 당연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4가지 사실이 사실은 왜곡되었고,  

그것이 일제 식민사관의 대표자인 쓰다 소우키치의 제자이자 한국 사학계의 거두라 불리는 이병도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만행이란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한국사 4대 왜곡으로 한사군의 한반도내 존재 여부,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조작 여부,  

노론의 조선후기 역사왜곡,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사 외면을 들고 있다.

낙랑, 임둔, 진번, 현도의 한사군은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가 고조선의 영역 내에 설치했고  

특히 낙랑이 평양에 위치했다는 걸 사실로 알았는데 이 책에선 그것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한다.  

여러 사서들과 유적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보면  

낙랑군은 중국 창려현 지역에 있었음이 훨씬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내에 한사군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일제의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는 것과 같았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나오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고대사 부분을 부인하는  

주류 사학계의 입장도 정말 이해가 안 되었다.

우리의 사서 내용은 별 이유 없이 믿지 못하겠고 중국 사서 내용만 믿겠다는 태도는  

그야말로 사대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가 삼국의 초기 역사를 부인함으로써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제의 임나일본부설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통탄할 지경이었다.

 

노론의 조선 후기 역사왜곡은 결국 지금 주류 사학계의 역사왜곡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박은봉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에서도 나온 이이의 십만양병설이나  

송시열이 북벌론자라는 주장, 상공업 중심 개혁을 노론이 주도했다는 주장은 

모두 노론을 미화하고 다른 당파를 폄하하기 위한 역사왜곡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정조어찰첩의 등장으로 정조와 노론간의 관계를 다시 보려는 태도는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을 이어받은 주류 사학계의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정조와 심환지간의 어찰첩은 정조와 심환지간에 핫라인이 설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불과하다.  

그것을 확대해석해서 심환지가 정조에게 우호적인 신하였다고 보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할 수 있었다. 

어찰을 보내기 전과 후의 심환지의 태도를 보면 노론 세력은 끊임없이 정조의 정책에 반대하고  

정조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정조의 급작스런 죽음을 볼 때 독살설이 단순한 음모론이 아닌 개연성이 있는 주장임은  

어찰첩의 발견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립운동사 말살정책은 친일파 제거와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하지 못한  

남한 정부와 후손들의 잘못이라 할 것이다.

가정은 물론 모든 것을 버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들이 
쓸쓸히 죽음을 맞도록  

내버려둔 것에 대해선 정부와 국민들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았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동북아역사재단 등을 만들어 역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국민의 세금을 들여 만든 단체들이 식민사관의 후예들에 의해  

오히려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과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늘 외세에 대한 사대세력 때문에 나라가 부패하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세력이 바로 조선 후기 노론 세력과 일제 시대 친일파라 할 수 있는데  

해방이 되고 민주주의 정부가 선 지 반 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그들의 후예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주류 세력으로 기득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역사 마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고 있어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난할 입장이 아닌 것 같았다.  

우리 내부부터 제대로 바로잡는 것이 우선인데 막강한 학문 권력 앞에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저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작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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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5 (2DISC)
이종용 감독, 손은서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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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나름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었다.  

정말 여고에 있을 법한 괴담의 형식을 통해 성적, 이성이나 친구와의 관계, 외모에 대한 고민 등  

사춘기 여고생들이 겪을 만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잘 다뤄서 이번 5편까지 계속 생명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리즈물이 대부분 그러하듯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소재가 빈곤해지고  

내용이 상투적이 되면서 전편들의 아류작에 불과한 뻔한 작품들을 양산해낸다.  

여고괴담 시리즈도 3편인 '여우계단'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4편부터는 좀 빈약한 느낌을 준다.  

이번 5편도 요즘 많이 문제화 되고 있는 자살과 왕따 문제를 섞어서 만들었는데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의 공포영화로 만들어서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여고괴담 시리즈는 신인 여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데  

손은서나 장경아 등의 배우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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