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한니발
리들리 스콧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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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이후 다시 등장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

그에게 얼굴을 뺏긴 메이슨의 집요한 추적으로 한니발은 다시 모습을 드러 내고

한니발의 베아트리체 클라리스 스탈링(줄리안 무어)도 다시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데...

 

'맨헌터' '양들의 침묵' '레드 드래곤' 등 한니발 렉터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서  

핵심은 역시 한니발 렉터 박사다

그의 특이한 식성(?)이 영화 후반부에 경악할(?) 장면을 보여 준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피날레와 거의 맞먹는 엽기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봐서는 안 될 장면 ㅋ

후반부에 끔찍한 장면으로 충격효과는 줬지만 '양들의 침묵'처럼 탄탄한 스릴러라는 느낌은 못 받았다.

암튼 한니발 렉터란 캐릭터 자체는 공포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을 준다.  

천재의 광기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한니발 역의 안소니 홉킨스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스탈링 역의 줄리언 무어는 조디 포스터에 비함 카리스마가 부족한 느낌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인물 메이슨 역의 게리 올드만

분장으로 결코 모습을 알아 볼 순 없지만 그가 내뿜는 광기는 여전히 강력했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과연 누가 체포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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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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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듯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매일 아침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하루를 밝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딱 맞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좋은 글귀들을 매일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 글에 대해 저자가 적절한 코멘트를 달아놓아서  

매일 아침 출근해서나 자기 전에 한 편씩 읽으면 좋게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원문까지 수록하고 있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우리 말로 옮겨놓았을 때와는 달리 원문으로 익히는 좋은 글들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긍정의 한 줄로 소개된 글들이 서로 정반대 되는 내용도 더러 있고

왠지 제대로 정리가 안 된 느낌을 주는 점이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글이라 할지라도 유사한 내용을 계속 읽으니

조금은 질린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한 페이지씩 읽으면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왠지 모를 생기마저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역시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글은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

크기도 딱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로 앙증맞은(?) 책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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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 이덕일의 한국사 4대 왜곡 바로잡기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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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군=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노론사관에 의한 조선 후기사 서술', '현대사 연구 금지론에 의한 독립운동사 말살'은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행세하면서 발생한 문제들이다.-10쪽

동북공정을 포함하는 식민사관은 침략사관이고 노론사관은 상대에게 닫힌 페쇄사관으로 두 사관이 가진 침략적, 폐쇄적 성격은 현재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 체제 구축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 체제 구축의 선구가 되려면 그 시발점은 식민사관과 노론사관의 극복에 두는 것이 옳다.-11쪽

중국 동북공정과 일제 식민사학은 모두 한국사의 시간과 공간을 축소해 자국의 영토적 이익을 실현하려는 공통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57쪽

역사학은 사료에 의거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며, 이렇게 재구성한 내용이 타당한지 비평하는 학문이다.-60쪽

한국 주류 사학계가 해방 후 60년이 지난 현재도 일제 식민사학의 왜곡된 논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주요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스승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학문풍토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당대에 쓴 1차 사료를 직접 검토해가며 자신의 이론을 확립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 식민사학자들과 그 한국인 제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고대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기 때문이다. 고조선과 한나라 시대로 직접 들어가 그 시대의 사료로 분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63-64쪽

이제 한국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되어야 한다. 이는 조선 후기 사대주의와 주자학 유일사상, 신분제의 고착화로 역사를 퇴행으로 몰아갔던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이 현재까지 한국사의 주류행세를 하는 잘못된 현실부터 바로 잡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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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모나리자 스마일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크 뉴웰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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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명문 여학교 웰슬리의 미술사 교사로 새로 온 캐서린(줄리아 로버츠)은  

자신의 첫 수업에서 늘 똑같은 내용의 강의안을 다 외운(?) 여학생들의 환대(?)를 받는다.

그녀는 기존의 틀을 깬 자유로운 방식의 강의를 시작하는데...

 

1950년대 보수적인 여학교에서의 자유로운 여교사와 학생들의 얘기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상시키는 영화지만

교육이 아니라 여성의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좀 포인트가 다르다.

50년대면 미국도 아직은 보수적이어서 여성의 사회활동이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선지 여학생들의 꿈은 모두 행복한 결혼을 통한 현모양처가 되는 것인데  

그런 점이 캐서린의 맘에 들지 않았다.

삶의 의미를 결혼을 통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부여하는 그 당시의 일반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여자들도 대학 진학을 하고 전문직을 가질 것을 가르치는 그녀는 학교와 충돌하게 되는데...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가르치는 캐서린 역의 줄리아 로버츠는 왠지 배역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에린 브로코비치에서의 극성스런(?) 여자였다면 몰라도 교사로서의 그녀의 모습은 왠지 낯설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연인 커스틴 던스트도 나오는데

배역도 그렇고 그녀의 연기나 모습도 좀 기대에 못 미쳤다.

 

마지막에 캐서린이 택시를 타고 학교를 떠나는 순간  여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쫓아 오는 장면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연상시키는듯 했지만  

아무래도 그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했다.(역시 내가 여자가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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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러브드 - 할인판
만다 구니토시 감독, 모리구치 요우코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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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에도 관심 없이 말단 시청 공무원 생활에 만족하는 미츠코에게  

유능한 사업가인 가츠노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가츠노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미츠코는 가츠노와 사귀기 시작하지만  

그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밀어내기 시작하는데...

 

자기 주관이 너무 뚜렷한 마츠코라는 여자를 통해 과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다. 마츠코에게 가츠노는 부담스런 남자였다.  

좋은 옷들과 비싼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등을 그녀는 전혀 원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할 것을 마츠코는 오히려 불편해하고  

그런 것들을 자신에게 강요(?)하는 가츠노를 밀어낸다.  

반면 가츠노와 헤어진 후 아랫층에 사는 시모카와와 금방 사귀게 되는데  

시모카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능력 없는 남자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시모카와와 별 무리 없이 잘 지내지만  

시모카와는 그녀의 전 남친이었던 가츠모와 자신을 비교하며 힘들어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게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려고 든다면  

그건 진정한 사랑도 아니고 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속에서 가츠모가 나츠코에게 해준 정도가 나츠코를 자신에게 맞추려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는 의문이 들지만(그 정도는 능력이 된다면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걸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편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그 사람에게 맞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자기 스스로 그렇게 변하고 싶은 건 사랑의 힘(?)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마음과 함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으니  

어떤 모습의 사랑이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에서 잭 니콜슨이 헬렌 헌트에게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는 고백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영화를 보면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대사가 오히려 정답인 것 같다.  

이래서 사랑이 어려운 것 같다. 사람마다 각기 사랑의 모습이 다르니까 사랑이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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