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 그녀
곽재용 감독, 아야세 하루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자신의 생일날 우연히 옷을 훔치고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엽기적인(?) 여자(아야세 하루카)를  

만났던 지로는 그녀가 아주 먼 미래에서 왔다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가  

1년 후 자신의 생일날 다시 재회하게 되지만 그녀의 정체는 사이보그인데...

 

'엽기적인 그녀', '여친소' 등의 곽재용 감독이 일본 배우들과 만든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한 스타일의 사이보그 그녀를 여친으로 둔 남자가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는데 마지막에 뜻밖의 진실이 밝혀진다.  

딱 곽재용표 로맨틱 코메디에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영화였는데  

곽재용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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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바흐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강명순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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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레 강변의 도시 나움부르크에서 바흐의 열렬한 숭배자로 음악연구가 등을 하던 야콥 켐퍼는  

성 벤첼 교회 파이프오르간 보수에 참여하고 싶어 했지만 바흐 협회의 슈페어링 박사에게 거절당한다.

실의에 빠져 이복동생인 레오와 함께 성 벤첼 교회에 간 야콥은

레오가 오르간 속으로 들어갔다가 낡은 검정색 가죽 가방을 발견하자

그 안에 바흐의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에 흥분하는데...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의 미발표 작품을 발견하게 된 바흐의 열렬한 숭배자 야콥이 겪게 되는  

우여곡절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이 작품은 음악에 대한 광적이라 할 정도의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야콥은 바흐를 신처럼 숭배하는 광적인 인물인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빼면 모든 것이 엉망인 사람이다.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도 고지식한 아버지의 반대 등으로 늘 좌절을 겪게 되어  

겨우 마을에서나 음악가 행세를 하고 있고 첫사랑이던 에바를 아버지의 계모로 맞이하는  

사랑의 실패자며이자 인생의 실패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행복은 바로 음악, 특히 바흐의 음악인데

그런 그에게 바흐의 미발표곡이자 바흐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오라토리오 '요한계시록'의 악보는 그야말로 하늘이 준 선물이라 할 수 있었다.  

바흐의 악보를 거의 품에 넣고 다닐 정도로 애지중지하면서 자신을 무시했던 바흐 협회 사람들에게  

은근히 바흐의 미발표곡이 있음을 내비치지만 오히려 무안만 당하고 만다.

 

이 책에선 좀 모자라 보이지만 순수한 음악애호가 야콥과  

권위적이고 오만한 슈페어링 교수 등의 대비가 돋보인다.

야콥이 정말 음악에 모든 걸 걸었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비해  

슈페어링 교수 등은 비록 공부도 많이 하고 연구 업적도 상당한 전문가이지만  

자신의 의견에 대한 고집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인물들이다.  

물론 대학교수 등의 공인된 권위자와 야콥처럼 아무런 증명된 것이 없는 사람을 같이 비교하는 것은  

어폐가 있긴 하지만 슈페어링 교수 등은 최소한 학자로서의 기본이 안 된 느낌을 주었다.  

특히 같은 바흐 협회 회원 고야타케 요시바의 겸손한 태도와 대조적이었다.

 

사실 바흐의 '요한계시록'이라는 곡이 존재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 묘사된 그 곡은 당대는 물론 현재에 비춰도 상당히 파격적인 곡인 것 같았다.  

게다가 야콥이 그 악보를 가지고 있는 동안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  

미래의 일을 미리 알게 된다거나 어릴 때 죽었던 형 칼의 존재 등은  

바흐의 미발표 악보에 더욱 신비감을 부여하였다.

바흐의 곡 중엔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사용된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야콥이 그렇게 숭배했던 바흐의 곡들을 찾아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바흐라는 위대한 음악가와 그의 미발표 악보를 둘러싸고 야콥과 바흐 협회 회원 등이 벌이는  

미스터리를 담은 이 책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의 힘이  

단순히 음악에 대해 많이 아는 것보다 위대함을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바흐가 등장하는 부분이 없었으면 더 깔끔한 마무리가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는 충분했던 작품이었다.

이 책과 같이 음악이 소재인 로버트 슈나이더의 대표작인 '오르가니스트'도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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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라 역시 엄청 달려 30편을 채웠다. 

신작과 옛날 영화를 골고루 본 가운데 장르도 스릴러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본 것 같다. 

가을이 오면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책을 더 가까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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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플레인- The Burning Plain
영화

2009년 08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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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 낳은 끔찍한 비극
오오쿠
영화

2009년 08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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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둘러싼 여자들간의 암투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영화

2009년 08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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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잘못 저주를 받으면 이렇게 된다.
백만엔걸 스즈코- One Million Yen and the Nigamushi Woman
영화

2009년 08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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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엔만 벌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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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 내 생에 꼭 한번 봐야 할 책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바마에게 성경 다음으로 큰 힘이 되어준 책이라는 솔깃한 문구와

요즘과 같이 험난한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위해 필요한 책일 것 같아 읽게 된 이 책은  

링컨이 미국의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려준  

랄프 왈도 에머슨의 대표적인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나를 찾아서', '나의 길', '나의 사랑'의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심적인 내용은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마음이 가는대로 마음에 충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자신의 마음이 뭘 원하는지를 아는 것조차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걸 제대로 못하는데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강요된(?) 꿈들로 인해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관습 등에 자신을 맞춰 나가는 동안  

자신의 주관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랄프 왈도 에머슨은 진정한 나 자신이 되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예를 제시하며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자연주의자답게 문명에 대한 비판도 잘 담겨 있다.

문명의 발달로 더 편한 세상이 되었지만 인간 본연의 능력은 점점 퇴화되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등장은 발의 용도를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이렇게 사회는 새로운 기술을 얻는 대신 오래된 본능을 잃었다.  

이렇게 물질 위주의 세상에 대한 비판을 19세기에 한 랄프 왈드 에머슨의 사상은  

21세기인 지금 오히려 더욱 부각되는 느낌이 든다.  

녹색 성장이니 각종 환경친화적인 패러다임들이 등장하는 요즘을 보면  

랄프 왈도 에머슨은 분명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의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글을 모은 이 책은

일상에서 그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비록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듯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할 시대를 앞서 간 사상가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그의 문장들은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닌 몇 번을 되새김질 하면서

그 깊은 맛을 음미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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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 내 생에 꼭 한번 봐야 할 책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8월
구판절판


우리가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타인의 눈에는 그것 외에 우리의 행적을 판단할 다른 데이터가 없고, 또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키기 싫기 때문이다.-42쪽

기도란 가장 고귀한 관점에서 인생의 사실들을 관조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기쁨에 넘쳐 바라보는 영혼의 독백이며, 선한 업적을 선언하는 신의 정신이다.-94쪽

당신 인생의 단순하고 고귀한 영역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에 복종하라. 그러면 당신은 앞선 세상을 다시 창조하게 될 것이다.-110쪽

모든 즐거움 중에서도 오직 사랑만이 그에 수반되는 고통을 겪을 만한 가치가 있다.-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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