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육계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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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삼십육계는 손자병법과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병법서 중의 하나로 예전에도 '삼십육계'라는 

책을 읽어봐서 완전히 새로운 내용들은 아니다. 그래도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 내용들도 가물가물

하고 이 책의 편저자가 국내 사마천 '사기'의 최고 권위자 중의 한 명인 김영수씨라 해서 기존에 읽은

책과는 다른 뭔가가 담겨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졌는데 알고 보니 이 책도 원래 2015년에 출간되긴 했다가 사드 사태로 출판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서점에 배포되기 전에 편저자가 모두 회수하여 절판시킨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중에게 제대로 선을 보인 이 책에서 편저자는 병법과 경영의 

접목을 시도하며 각 계책의 내용과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36계는 크게 승전계, 적전계, 공전계, 혼전계, 병전계, 패전계로 분류되고 각 카테고리별 6개씩의 계책이

담겨 있다. 대부분 승전계부터 병전계까지는 사자성어처럼 4음절로 되어 있는 반면 패전계는 마지막

'주위상계' 외엔 3음절로 되어 있는 게 흥미롭다. 대중에게는 오히려 패전계인 미인계, 고육계, 주위

상계가 더 친숙한데, 36계는 이른바 정공법을 내세운 병법서가 아닌 우회술과 기만술을 위주로 한 

기서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 나오는 36계는 정정당당한 승부수가 아닌 일종의

꼼수라 할 수 있는데 전쟁에선 어차피 최소한의 피해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비난할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은 각 계책을 주역과 음양이론에 기초한 설명을 더하고 있다는 점인데 

주역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흥미로운 부분은 각 계책과

관련된 '삼국지' 속 사례를 들고 있는 점인데 앞서 중국 역사 속 사례들을 소개하지만 삼국지의 사례를

곁들이니 확실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 사례도 각 계책의 마지막에 수록하고 있는데 36계의

현대적 적용 사례들이라 할 수 있었다. 특히 '삼국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전에 가봤던 인천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벽화거리의 벽화를 소개하고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부록으로 36계의 주요사상, 특징, 명언명구,

핵심 일람표 등 36계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주고 있어 중국 최고의 실용서라고 하는

36계를 이 책 한 권으로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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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으로 살다 - 짧지만 강렬하게 살다 간 위대한 예술가 30인의 삶과 작품 이야기
케이트 브라이언 지음, 김성환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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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 중에는 유독 요절한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불꽃처럼

예술혼을 불태우며 살다간 그들의 작품이 더욱 빛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선 40대 초반 이전에 

세상을 떠난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간략하게 조명하고 있는데 친숙한 미술계의 슈퍼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아 과연 이 책에서 다루는 30명에 포함된

예술가들은 누구인지 궁금했다.


총 5개 챕터로 나누고 있는데 '찬란하게 타오르다', '죽음의 신화', '선구자들', '전쟁과 구원',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로 작가 나름의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첫 번째 챕터에선 카라바조를 제외한 모두 현대

예술가들로 채웠는데 키스 해링, 장미셀 바스키아, 대시 스노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즈로 사망한 해링,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요절한 바스키아와 이 책을 통해 통해 처음 알게 된 대시 스노 역시 약물 과다

복용이 사망원인인 반면 살인범으로 도주 생활을 하던 카라바조는 일사병에서 비롯된 열 내지 심장병이

세상을 일찍 떠나게 만들었다. 보통은 사람이 일찍 사망하면 미화되기 마련인데 두 번째 챕터에선 아예

신화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생전에 푸대접을 받았지만 사망 후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고흐가 역시

빠질 수가 없는데 고흐가 각광받기까지 큰 역할을 한 것은 고흐의 동생 테오의 부인 요한나 봉어르였다.

저자는 요한나를 계속 고흐의 처제라고 불러 가족관계에 대한 착각이 있나 싶었다. 모딜리아니도 가장

많이 위조된 화가라 불릴 정도로 사망 후 더 각광을 받았고 생전에도 최고 인기스타였던 라파엘로는

죽음으로 그야말로 신화가 되었다. 아나 멘티에타는 전에 본 '여자의 재능은 왜 죄가 되었나'를 통해

만난 적이 있어 재회가 반가웠고, 프란체스카 우드먼과 필릭스 곤잘레즈토레스은 이 책을 통해 초면인

파격적인 현대 예술가들이었다.


각 예술가마다 그 사람의 얼굴을 만화처럼 그린 모습을 첫 페이지에 보여주고 대표작 한 점만 수록하고

있어 사실 그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려면 별도의 확인이 필요했다. 그나마 에곤 실레,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같은 사람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어 친숙하기 때문에

그리 추가 조사는 필요 없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대부분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인물들이라 이 책의 

소개는 그야말로 첫 만남에 지나지 않아 좀 더 관련 자료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었다. 주로 현대미술가

들이 많아 내가 취약한 부분이기도 했는데 저자의 말대로 예술계에 나름의 족적을 남겼음에도 여자 

등 여러 이유로 과소평가된 예술가들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존재를 발굴하는 의미도 없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삶의 시간 동안 기존 예술계에 도전과 투쟁을 하면서 결국

작품과 치열한 삶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여러 예술가들을 

새롭게 발견하게도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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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감 - 중국의 역사, 문화, 지리, 경제를 한눈에 읽다!
차이나헤럴드.정승익.강호욱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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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우리와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영향을 주고 받은 나라가 중국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중국의 제후국 노릇을 하다 보니 지금도 중국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다지 탐탁지는

않지만 중국이 최대 교역국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부인할 수 없기에 중국이란 나라를

제대로 아는 것이 그야말로 '지피지피면 백전불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중국 전문 언론사인

차이나헤럴드에서 중국의 역사, 문화, 지리, 경제를 중국의 행정구역별로 간략하게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어 책 제목 그대로 중국 도감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었다.


중국의 행정구역에 대해선 제대로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22개 성, 4개 직할시, 5개 소수민족

자치구, 3개 특별행정구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중화민국(타이완)을 중국 정부의 방침대로

중국의 일부로 다루는 부분은 맘에 안 들지만 암튼 22개 성을 먼저 동북 지방, 화북 지방, 화동 지방, 

중남 지방, 서북 지방, 서남 지방의 6개로 나눈 후 소수민족 자치구, 직할시, 특별행정구순으로 소개한다.

각 행정구역별로 약칭, 성도, 면적, 인구, 민족 비율의 기본 정보와 역사, 지리 및 기후, 경제, 교육, 

교통, 관광지, 대표 음식을 간략하게 알려준다. 먼저 우리와 가까운(북한과 국경을 맞댄) 랴오닝성, 

지린성부터 등장하는데 랴오닝성은 뤼순 감옥이 있어 '안중근 의사의 영혼이 잠든 곳'이란 부제를 

붙였고,지린성(길림성)은 '항일 투사 윤동주 시인의 고향'이란 부제가 붙었다. 다 자기 꺼, 자기 역사라 

하는 중국은 윤동주도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하고 있으니 참 통탄할 따름이다. 안중근 의사의 

쾌거가 있던 하얼빈은 왠지 러시아 느낌이 나는 지명이었는데 헤이룽장성의 성도였다. 화북 지방은 

허베이성과 산시성만 속했는데, 허베이성은 만리장성의 시작점으로 삼국지의 원소의 근거지인 기주

이자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었던 곳이고 산시성은 관우의 고향이 있는 곳이었다.  

   

각 성을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나 사건 등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안후이성은 조조의 고향으로, 푸젠성은

중국 최초의 개항지, 장시성은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의 시작점으로 소개한다. 중국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학연을 위해 중국의 985공정(세계 일류 대학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속한 39개 학교)과 211공정(일류

대학 100개를 만든다는 프로젝트에 속한 39개 학교 포함 115개 학교) 소속 학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행정구역에 있는

관광지 소개에 훨씬 더 관심이 갔는데 중국이 워낙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다 보니 정말 지역별로 명소가

너무 많았다. 전에 중화권 대표 명소 21곳을 소개한 '중화명승'이란 책도 봤지만 지역별로 관광지를

망라한 점에선 이 책을 따라올 수는 없을 것 같다. 5개 소수민족 자치구는 사실 중국이 강제로 합병한

곳이라 할 수 있어 어서 빨리 독립이 되어야 할 곳들인데 중국이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특별행정구인 홍콩, 마카오도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 반환받으면서 자치와 민주주의를 보장해

줄 것처럼 했지만 중국이 약속을 지킬 나라가 아니어서 지금은 거의 중국화되고 말았고 이 책에 포함

되기엔 적절하지 않은 타이완은 호시탐탐 중국이 노리고 있으니 우크라이나꼴 나지 않으려면 정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책 한 권으로 중국에 대해 모두 알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국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 이해에 필요한 알찬 정보를 가득 담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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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가 모이는 밤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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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로 인해 고립된 별장에서 여섯 명을 연쇄살인하고 자신이 죽이지 않은 친구 소노코가 방에서

죽은 사실을 발견한 나는 소노코를 죽인 범인에게 이 모든 죽음의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자신이 

죽인 사람들 가운데 소노코를 죽이고 머리카락을 잘라간 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찾아 보니 예전에 닷쿠&다카치 시리즈로 읽은 '그녀가 죽은 밤'의 작가였다. 

읽은 지 오래되어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좀 기이한 설정과 기분이 찝찝한 그런 묘한 느낌을 

주었던 게 어렴풋이 남아 있는데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처음부터 자신이 여섯 명을 죽였는데 

한 명은 자기가 안 죽였다고 자백(?)하는 도서형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었는데 사건의 발단으로 

돌아가서 나와 소노코가 함께 좋아하는 카즈노리 교수의 별장에 난데없이 쳐들어가는(?) 얘기와 또

다른 쪽에선 미모로라는 변태 형사가 자신이 스토킹하던 코세 토모에가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범인을 쫓는 얘기가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부자인 유부남 카즈노리 교수의 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소노코의 강요(?)에 못 이겨 소노코를 태우고 별장에 도착한 나는 교수님도 

사모님도 아닌 이오스미라는 젊은 남자가 등장하자 당황한다. 그리고 연이어 낯선 사람들이 별장으로 

모이고 폭풍우로 인한 산사태로 별장에 고립되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한편 미모로는 자신이 살인 

장면을 목격하고도 방치한 토모에를 다른 여자가 죽이고 자살한 걸로 처리가 되려고 하자 목격 사실은 

밝히지 못하고 토모에를 죽인 남자를 혼자서라도 밝히려 하는데...


뭔가 의심스런 사람들이 우연히 별장에 모인 것도 그렇고 이후 벌어지는 황당한(?) 연쇄살인은 좀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연쇄살인마가 된 나는 소노코 외에 또 다른 피살자를

발견하고 정체불명인 자의 갑작스런 공격에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는다. 토모에를 죽인 남자를 추적하는

미모로도 점점 진실에 다가가면서 별장으로 향하는데 거기서 두 사건의 새로운 진실이 드러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책은 파격적인 설정으로 정신을 쏙 빼놓는데 좀

무리한 측면도 없진 않았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복기를 해야 했는데 나름 본격 추리소설적인 요소들도 다분해서 충분히

즐길 만한 미스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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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권 밖에 읽지 못해 정말 오랜만에 두 자리 숫자 달성에 실패했다. 좀 두껍고 어려운 책들이 있긴

했지만 휴일도 있고 한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아무래도 거의 매일 야근을 하다 보니 책을
볼 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큰 게 아닌가 싶다. 6월에는 다시 두 자리 숫자로 돌아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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