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SE - 아웃케이스 없음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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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전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냉정했던 비즐러는 그들을 감시하면서 차츰 신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듯이 또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모든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철저히 통제받던 동독 사회에서

이를 고발하려던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비밀 경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얘기였다.

하지만 담담하게 보여 주는 비즐러의 심경 변화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드라이만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의 작품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하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쉰들러 리스트' '호텔 르완다' 등에서 온갖 만행이 난무한 극도의 상황 속에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얘기는 늘 감동을 주었지만,  

참혹한 환경 때문에 감정이 폭발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을 자극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갖 끔찍스런 일들에 치를 떨게 되지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한 것은 이런 선한 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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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1~5편 박스세트 (10disc)
마이크 뉴웰 외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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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를 마스터할 수 있는 박스 세트

'마법사의 돌'부터 시작해서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불의 잔', '불사조 기사단'까지

지금까지 출시된 5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판타지 영화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 오고 있으며

원작 소설의 인기에 걸맞는 작품을 계속 선보였다.

사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아서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판타지의 매력이 나름 잘 그려진 시리즈였다.

해리포터나 해르미온느 등 주요 배우들이 계속 출연하고 있어

그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현재 6편인 '혼혈왕자'가 개봉 중인데 이전 시리즈를 미리 복습하고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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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1disc)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비방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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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로 아내마저 잃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던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웃집 소년 타오가 동네 불량배들의 강요로 자신의 그랜토리노를 훔치려하던 것을 봐준 후  

타오를 비롯한 이웃집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과 아시아계 이민자 소년의 우정을 잘 그려낸 영화.  

고집스럽게 혼자만의 삶을 살던 월트와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혼자 지내던 타오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당당히 동네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과정이 진지하게 그려진다.  

특히 타오의 누나가 동네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돌아온 이후 복수심에 불타던 타오를 진정시키고  

혼자서 그들과 맞선 월트의 모습, 그리고 결말은 예전의 더티 해리 등에서 보여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그 방법론이 달라진 것 같았다.  

악을 폭력으로 응징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나쁜 놈들을 죽이고 잡아 넣고 해도  

또 다른 나쁜 놈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끊없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월트가 선택한 방법은 그런 악순환을 끊는 숭고한 희생이 돋보이는 방법이었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한껏 뽐내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하나의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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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포에버 (DVD + OST)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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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생활 중이던 마리아 칼라스는 공연기획자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의 설득으로  

자신의 예전 음반에 녹음된 음악을 활용해 오페라 영화 제작에 나서지만...

 

세계적인 디바였다는(나는 이 영화로 처음 알았다) 마리아 칼라스와 관련해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만든 영화인데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속에 부분부분 삽입된 오페라 장면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리아 칼라스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는데  

최소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은 그나마 보기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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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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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미술을 배웠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과목은 아니었다.

그림을 비롯해 여러 미술 장르들을 실습하지만 그다지 취미가 없었고

간혹 행해지는 미술 이론수업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미술에 대해 재능이나 관심이 부족했던 탓도 있지만  

미술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해주지 못한 교육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미술에 얽힌 뒷담화(?)를 엮은 이 책은

그림과 작가에 얽힌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인데도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미술이 어렵고 지루하지 않은 않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문학이나 음악은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미술과는 예전부터 별로 친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미술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고 스스로 자습(?)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작품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작가와 작품에 관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서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이면서 별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 책이 미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은 아니다.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미술 입문서로서는 솔직히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뒷부분에 가나다순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에 대해 소개가 실려 있지만  

사실 깊이 있는 이해를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미술 칼럼니스트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혀 미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미술을 조금(?) 아는 사람이 쉽게 미술을 소개해주는  

책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대표적인 예술 장르가 미술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장르는 전혀 지식이 없어도 나름 어느 정도의 감상과 이해가 가능하지만 
미술의 경우 딱 봐서  

뭘 그렸는지, 조각했는지 아는 경우가 아닌 한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헤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선 역시 어느 정도 전문적인 입문서를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술 입문서는 문외한이 보기엔 재미 없고 금방 싫증나게 만든다.  

그와 비교해 볼 때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미술을 좋아하게 만들 미끼(?)를 던지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만으로도 끌리는 작가와 작품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림을 알고 싶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한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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