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킨
마이클 고틀립 감독, 제임스 스페이더 외 출연 / 기타 (DVD)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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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창의성을 추구하는 조나단(앤드류 맥카시)은 마네킹을 빨리 안 만든다고 해고되고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프린스 백화점 사장을 구해줘서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어 

자신이 만든 마네킹과 재회를 하게 되는데...

 

조나단이 정성 들여 만든 마네킹에 고대 이집트의 말썽꾸러기 요술장이 에미가 들어가서  

조나단과 같이 있을 때만 사람으로 변신한다. 조나단과 에미는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고  

에미의 파격적인(?) 컨셉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조나단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지만  

그들의 비밀을 눈치 챈 자들의 방해공작이 시작되는데...

 

사실 이 영화는 아주 예전에 얼핏 본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옛날 영화나 한 번 볼까 하는 생각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지금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당시엔 나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딱 80년대 하이틴 코믹물이 아닐까 싶은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주제곡 스타쉽의  

'Nothing gonna stop us now'는 괜찮았다. 

 

마네킹과의 사랑(?)이라는 설정은 어찌 보면 좀 황당하면서도 야한(?) 느낌을 주는데  

아마도 인간과는 소통하지 못하고 인간이 아닌 다른 대상과 소통하려 하는 심리를 나타낸 것 같다.  

아마도 기술이 더 발달하면 사이보그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인간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인간들을 위한 사이보그의 등장은 한편으론 씁쓸하지만  

그렇게라도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면 나쁘다곤 할 순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로 인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80년대 영화는 그 나름의 매력(?)과 재미(?)가 있는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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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요 - 우리가족 건강만화
임도선 지음, 박지훈 그림, 이한율 스토리 / 북폴리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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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 30대 초반이어서 크게 아픈 데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점점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마디로 점점 늙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두려울 때가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심혈관 질환에 대해 만화를 통해 쉬우면서도 더욱 와닿게 설명한다.

흔히 심혈관 질환이 특별한 사람들만 겪는 질병이라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심혈관 질환의 진행경과는 혈액에 지방이 많은 상태인 고지혈증에서 시작해서  

혈관 안에 지방이 쌓여 좁아지고 굳어지는 상태인 동맥경화,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더 좁아진 상태인 협심증으로 발전하고

마지막엔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겨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된 상태인  

심근경색으로 발전하여 돌연사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론 역시 백해무익한 담배, 현대인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많은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과 가족력,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을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담배와 가족력은 다행스럽게도 무관한 편이지만

스트레스나 당뇨병, 식습관 등에선 여러 위험요인이 있는 것 같았다.

특히 거의 운동을 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편인데

지금부터라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혈압 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진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인터넷에 범람하는 건강 정보는 도대체 뭐가 옳고 뭐가 틀린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원인과 대처 방안을  

만화를 통해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여 평소에 심혈관 질환에 대해  

미리 조심하는 생활을 해야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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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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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목표로 뉴욕으로 왔던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는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도  

못하고 서빙이나 하면서 겨우 살아가는 생활을 접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아내를 잃고 아내를 그리워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의사 샘은

퇴근 후 브로드웨이를 향해 차를 몰고 가던 중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보러 가던  

줄리에트를 차로 칠 뻔 하는데...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헐리웃 영화를 보는 듯한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샘과 줄리에트는 교통사고가 날 뻔한 그런 극적인 인연을 계기로 둘 다 한 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영화 속에서나 나올 운명적인 사랑이 바로 샘과 줄리에트의 사랑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한 순간에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던 그들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거짓말과 확신 부족으로 인해  

줄리에트가 프랑스로 출국하는 비행기에 오르면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여기서부터 마치 판타지와 같은 운명적인 사랑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사실 샘과 줄리에트의 사랑 이야기는 판타지 성격이 짙었다.

비행기 사고나 줄리에트를 데리러 온 그레이스 등 사건 전개가 비현실적이라  

현실적인 사랑 얘기를 원하는 사람에겐 황당한 얘기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것이 원래 사실적인 내용만 담고있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과 다를 바가 없어서  

꼭 소설을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차라리 수필이나 수기를 읽는 게 나을 것이다.

오히려 비현실적인 설정들이 샘과 줄리에트의 사랑을 더욱 각별하고 애절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아닌가 싶었다.

요즘같이 일회성 사랑(?)이 넘치는 세상에서 운명이라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믿고픈  

사람들의 맘을 충족시키면서 샘과 줄리에트가 그들을 갈라놓을 뻔한 아슬아슬한 위기들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스토리는 많은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사랑의 판타지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판타지와 액션, 미스터리까지 적절히 배합된

이 소설은 요즘 세대의 세련된 감각을 잘 만족시키는 작품이었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역시 영상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상미가 넘치는 문장과 표현들이다.  

마치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 듯 책을 읽어가면서 바로 영화 속 장면이 연상되어  

영화로 만들기 딱 좋은 소설이라 할 수 있었다.  

샘과 줄리에트의 첫 만남이나 마지막 절박한 순간 등은 분 단위로 묘사하고 있어서 더욱 실감이 났다. 

아직까지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이런 작품을 영화로 안 만든다면  

도대체 어떤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빨리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기욤 뮈소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는데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영화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 등으로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욤 뮈소의 다른 베스트셀러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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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게일 - 할인행사
알란 파커 감독, 케빈 스페이시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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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운동을 주도하던 데이비드 게일 교수(케빈 스페이시)는 여제자를 성폭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나지만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또다시 같이 사형폐지운동을 하던 친구이자 동료인  

콘스탄스의 살해범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사형폐지운동을 하다가 사형선고를 당해 사형집행을 눈앞에 둔  

데이비드 게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블룸 기자(케이트 윈슬렛)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마지막에 정말 예상밖의 반전이 펼쳐진다.

 

사실 사형제의 존폐와 관련해선 오랫동안 찬반 양론의 팽팽한 대립이 있어 왔다.  

찬성하는 쪽에선 사형제의 존재 자체가 범죄억지력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논거라 할 수 있는데  

막연하겐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범죄자들은 자신이 잡혀서 사형당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사형의 존재가 범죄를 그만두게 만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사형제를 반대하는 쪽의 여러 논거들, 특히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오판의 위험성은  

사법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임을 생각할 때 이성적으로는 사형제도가 없어져야  

할 구시대 유물임에는 분명하다. 문제는 사형제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악랄한 범죄자들의 존재다. 오늘 강호순이 항소심에서 항소기각판결을 받았지만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자들에겐 왠지 그에 마땅한 형벌을, 피해자들의 복수를 해야한다는 그런 분노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형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암튼 이 영화에서도 나름 사형제도의 존폐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데  

예전에 본 '데드맨 워킹'에 비하면 너무 감정적으로 흐른 감이 있어 아쉬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과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 등 이미 아카데미가 인정했던  

배우들의 연기는 그런대로 볼만 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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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따뚜이 : 우리말더빙
브래드 버드 감독, 루 로마노 외 목소리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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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미각의 소유자 래미는 우연히 뛰어난 요리사 구스토의 요리 프로그램과 책을 접한 이후로  

겁도 없이 사람들의 주방에 들락거리며 요리를 시작하는데

래미는 과연 대장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최고의 요리사가 된 래미의 이야기

어리버리한 링귀니를 도와 구스토의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시작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래미

래미가 나름 위생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쥐하고 요리는 극과 극일거라는 선입견이 작용한다.

아무래도 쥐는 위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의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한 요리는 일반 대중은 물론 엄격한 평론가마저 사로잡는데...

 

요즘 음식과 요리를 소재로 한 만화, 드리마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스토리는 대개 비슷비슷하지만 무엇보다 먹음직스러운 맛난 요리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들기에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애니메이션도 이런 유행에 편승해(?) 쥐라는  

요리와는 안 어울리는 캐릭터의 요리 솜씨를 잘 뽐내고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계에서 쥐는 최고의 스타지만...ㅋ)

쥐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소냐 하며 헛된 희망을 품고 요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혹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과연 쥐가 만든 만찬을 즐길 정도의 비위를 가질 수 있을런지가 더 의문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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