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세븐 파운즈
윌 스미스, 가브리엘 무치노 / 소니픽쳐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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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직원을 사칭하면서 환자들의 뒷조사를 하고 다니는 벤(윌 스미스).  

그는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런 짓을 하면서 자살을 결심했을까...

 

한 순간의 실수로 7명을 죽게 만든 남자의 엄청난(?) 속죄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  

영화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겨우 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7명을 죽이는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은 벤은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중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댓가를 치르는 방법을 생각해내는데...

 

좀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벤의 마음만은 가상하게 여길만 했다.  

요즘은 죄를 짓고도 뻔뻔한 인간들로 넘쳐나서 인간이 싫어질 때가 많았다.  

그에 비하면 비록 벤은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했지만 이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결심을 하여 죄를 진정 뉘우치고 이를 만회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포함해 다른 사람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건 결코 쉽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자신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그런 희생을 하겠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요즘과 같은 세상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죄를 짓고도 당당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잠시만 반성하는 척 연기하는  

그런 수많은 범죄자들에게 꼭 보여줄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벤처럼 자신을 희생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저런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진정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전과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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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하이 스쿨 뮤지컬 2
바네사 앤 허진스 외, 케니 올테가 / 월트디즈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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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다들 알바를 구하는 가운데 트로이를 다시 차지하려는 샤페이는  

트로이를 아버지가 운영하는 호텔에 취직시키는데..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 제2편

여름방학을 맞은 발랄한 청춘들의 깜찍한(?) 얘기가 뮤지컬로 펼쳐진다.  

1편이 그나마 스토리가 있다면 2편은 정말 흥겨운 뮤지컬로 즐기는 것 외엔  

너무 진부한 스토리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했다.  

그냥 즐겁게 노래와 율동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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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하이 스쿨 뮤지컬
바네사 앤 허진스 외, 케니 올테가 / 월트디즈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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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농구팀의 에이스인 트로이와 천재 소녀 가브리엘라는

우연히 파티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게 되어 멋지게 소화해낸다.

가브리엘라가 트로이의 학교로 전학오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 이들은  

뮤지컬 오디션에 같이 응모하게 되는데...

 

뮤지컬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청소년 드라마

주종목이 각각 농구와 과학인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자신들의 숨겨진 노래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후  

샤페이와 라이언 남매의 방해를 이겨내고 뮤지컬 주연배우를 따내는 얘기는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라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뮤지컬이 소재라서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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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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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농사 일에 부려 온 소와 노부부의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실 이 영화가 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TV 인생극장 정도의 내용인데 극장에서 흥행이 된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정말 죽기 직전인 소와 삶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노부부의 얘기가 순박하게 펼쳐지는데  

정말 소를 위한다면 좀 쉬게 해주면 안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농사를 지으려는 노인에게 있어 소가 필요하고, 거의 자가용처럼 소를 이용한 리어카를 사용 

하지만 진정 아끼는 동물이라면 거의 죽기 직전인 동물을 끝까지 부려 먹어야 했을까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소와 노인간의 끈끈한 정(?)은 충분히 이해가 갔지만  

노인 입장보다는 왠지 소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노인이 소를 아낀다는 것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자신도 힘들면서 소도 힘들게 만드는 농사일을  

천직으로 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았다. 요즘같이 각종 기계들과 농약들로 조금은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왜 저리 고생을 하시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지막 남은 진정한  

농부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다 죽어가는 소를 대신해 새로 소를 사놓고도  

끝까지 늙은 소를 부리는 모습도 그다지 이해는 안 되었지만  

마지막 소가 죽고 나서 묻어주는 모습이 안쓰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실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살던 시절에 소만큼 귀중한 재산도 없었고,  

자식들 공부시키기 위해 소를 팔 정도로 소의 가치는 대단했다.  

요즘에는 소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을 위해  

정말 헌신(?)한 소의 우직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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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인권기행>을 리뷰해주세요.
남미 인권기행 - 눈물 젖은 대륙, 왼쪽으로 이동하다
하영식 지음 / 레디앙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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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와는 지구 정반대에 있는 대륙 남미에 관해서 생각나는 건  

역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대표되는 축구와 히스패닉 계통 사람들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  

그래서 조금은 느슨하고 게으른 듯한 그들의 삶과 그 결과 부유함보다는 가난함에 더 가깝고,  

정치적으로 독재나 공산주의 등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혼란한 모습 등이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가 남미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있었던 독재와 혁명의 역사와 혁명이 지나간 후인 현재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장 후반부에 그곳의 여러 사람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실어 더욱 그곳의 상황이 실감났다.

먼저 원주민 출신인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된 볼리비아의 경우 두 차례 방문했는데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혁명의 전도사인 체 게바라가 마지막으로 혁명의 불꽃을 태우며 쓰러져 갔던 이 곳에선  

원주민 출신인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원주민이 70%나 되었지만 백인 등이 지배세력으로 군림했던 이곳에서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된 후

토지개혁 등 여러 개혁을 시도하지만 좌파와 우파 모두의 공격을 받고 여러 주들이 자치주 운동을  

벌이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고 있어 모랄레스 정권은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다.  

좌파와 우파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해 위기에 처한 모습은 마치 노무현 정부를 연상시켰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군사독재의 악몽이 여전한 나라이다.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정권이 저지른 만행을 보니 우리 군사정권들은 그래도 양반(?)이라 할 수 있었다.  

수용소에 가두고 고문과 살해 등을 한 것은 오십보백보라 할 수 있지만 임산부를 체포해와서 애를  

낳으면 그 애를 군인이나 기업인들 가정으로 빼돌려 키웠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만행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끝난 '에덴의 동쪽'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원수의 자식으로 자라는 그런 일이  

아르헨티나에선 약 500명 가까이나 있었다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악명 높은 독재자인 피노체트의 칠레와 카스트로의 쿠바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치 남한과 북한의 모습과 비슷한데 피노체트의 경우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그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자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군사독재의 주역들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쿠바의 카스트로는 거의 신의 반열에 오른 영웅으로서 북한의 김일성과 유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동생이 대권을 물려받은 모습도 김정일이 세습한 북한과 비슷한 모습이다.  

하나같이 이들 나라는 독재의 악몽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CIA가 개입한 콘트라 반군으로 더욱 유명한 니카라과의 경우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실려져 있었다. 다름 아닌 한국인 용병들이 이들의 싸움에 투입된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용병들이 머나 먼 이곳까지 와서 남의 나라 전쟁에  

비공식적으로 활동했다는 것인데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베트남전에도 파병했고, 그 외 여러 곳에 파병이 되었지만

비록 찬반논쟁이 있었어도 공식적으로 선발된 정규군이 간 것인데,

니카라과에 있었던 용병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미국의 요청에 의해 정부 주도로 용병을 파견한 것인지, 아님 말 그대로 돈벌이를 위해 용병으로  

자원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진실은 잘 모르겠지만(아마 전자가 더 개연성이 있을 것 같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의 치부가 또다시 드러나는 일일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은 과거에도 여러 번 혁명을 겪었지만  

여전히 혁명이 진행 중이라 할 것이다. 미국이라는 막강한 국가의 농간으로 인해  

나라가 엉망이 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지금 여러 남미 국가에서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살 길을 찾아나서고 있지만  

그리 호락호락 한 것 같지는 않다. 한때 혁명을 통해 민중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했던 세력들은

하나같이 독재와 부패로 민중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그 여파는 아직도 여전한 것 같다.  

이런 중남미 여러 나라의 모습을 보면 그나마 우리가 대견한 것 같다.  

과거 중남미와 비슷한 전철을 겪었음에도 이젠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이 순식간에 몰락했듯이 우리도 언제 그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가 엄습하기 있는 이 시점에 중남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다시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남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읽히고 싶은 독자

중남미의 혁명과 현재 상황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이 책에서 멋진 구절들 

인간에게는 어떻게 태어나느냐 보다는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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