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 2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쉼머 외 목소리, 에릭 다넬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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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이 만든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사자 알렉스를 비롯한 4인방은  

또다시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아프리카의 야생을 처절하게 경험하게 되는데...

 

뉴욕의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4인방이 다시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려던 와중에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애니메이션. 알렉스는 자신의 부모와 재회하고, 기린 멜먼과 하마 글로리아는 사랑을 확인한다.  

동물원에 길들여진 동물들이 야생에서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타고난 본능(?)을  

발휘하여 백수의 왕인 알렉스의 아빠 주바를 몰아내려는 마쿵가의 사악한 음모를 분쇄시키는데  

스토리가 왠지 '라이언 킹'과 비슷하게 되고 말았다. 속편의 장점은 성공한 전작의 인기로 어느 정도  

거저 먹고 들어가는 점이라 할 것인데 전작과는 다른 뭔가가 없으면 식상해지기 쉽다.  

뉴욕 4인방이 아프리카에서 펼치는 모험담은 이제 좀 식상한 감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이 애니메이션을 빛내주는 역할은 역시 펭귄특공대가 아닐까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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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사>를 리뷰해주세요.
1차세계대전사 (양장)
존 키건 지음, 조행복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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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대전이라는 이름 그대로 여러 나라가 개입되어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낸 인류 최악의 사건 중 하나였다.

하지만 히틀러가 나치를 통해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제2차 세계대전에 비하면  

우리의 관심도 떨어지고 그에 대한 자세한 연구도 적은 편이다.

 

이 책은 가장 뛰어난 전쟁사학자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는 존 키건이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제1차 세계대전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까지를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낸 책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단은 역시 분쟁의 화약고였던 발칸 반도에서 벌어진 암살사건이었다.  

사라예보를 방문했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트가 암살되자 오스트리아는 암살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세르비아의 주권에 위협을 가한다.  

사실 이 두 나라 사이의 국지적인 문제로 한정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ㆍ헝가리가  

동맹국인 독일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세르비아는 자신들의 큰 형님 뻘인 러시아에 의지하면서  

러시아와 동맹관계던 프랑스와 영국이 개입되어 전 유렵이 전쟁의 포화에 휩싸이게 된다.  

암살 사건 이후 거의 한 달 정도의 소강기간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때 강대국 간의 외교적 수완이  

잘 발휘되었더라면 수백, 아니 수천만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발단은 오스트리아ㆍ헝가리와 세르비아가 제공했지만 전쟁의 주역은 역시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 영국이었다. 영국 등 다른 나라들이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해외에 식민지를 개척하여

제국주의 열강으로 자리잡은 이후 후발주자였던 독일은 이미 다른 나라들이 차지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벅찼다. 당시 국력으로는 충분히 세계 최강을 겨룰 능력이 되었지만 이미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게 밀려 자신의 몫을 제대로 차지 못하는 점에 대해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독일은 내심 이미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슐리펜 계획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독일은 지정학적으로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 끼여 있어 양 국가와 동시에 전쟁을 치르기엔  

여러 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슐리펜은 프랑스를 단기간에 굴복시키고 군대를 동부전선으로  

옮겨 러시아를 물리치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슐리펜 계획이었다.

전쟁계획은 대부분 계획으로만 그치기 때문에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침 발칸반도에서 전쟁의 빌미가 생기자 독일은 옳다구나 하고 슐리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하지만 전쟁은 독일의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 예상 외로 프랑스의 저항이 거셌던 것이다.  

영국의 지원군 등이 독일의 전진을 가로막자 서부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만다.  

결국 독일은 동부와 서부 양 전선에서 모두 싸워야 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아무리 그당시 독일이 강국이었다고 해도 사람이나 물자가 무한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동맹국에선 사실상 독일 혼자 싸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연합국 측에는 프랑스, 영국, 러시아를 비롯해 마지막에 참전하는 미국까지  

사람이나 물자 동원 능력이 동맹국을 압도했다.

결국 초반에 우세했던 전쟁의 여세를 몰아붙이지 못하고 질질 끌던 독일은  

4년만에 연합국에게 항복하고 만다.

 

이 책에선 전쟁의 시작부터 주요 전투들을 사실감 넘치게 재현해내고 있는데  

끔찍한 사실은 몇 만, 몇 십만의 병사들이 의미도 없이 죽어갔다는 점이다.  

전쟁 후의 상황을 보더라도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지 알 수가 없는데  

그런 무의미한 살육전으로 수백만명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는 사실은 전쟁의 잔혹성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몇몇 국가의 탐욕이 아무 죄 없는 생명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중간중간에 흑백 사진이 곁들어져 있는데 사실 전쟁의 참혹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전쟁에 끌려나온 사람들의 지친 모습은 느껴졌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그런 긴박함이  

느껴 지지는 않았다. 물론 그런 순간에 한가롭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암튼 이 책을 등장하는 여러 권력자나 장군들에겐 병사들은 그냥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평시에나 살인사건이 충격적인 사건이지 전시에는 오히려 얼마나 많이 죽이느냐에 따라

영웅이 되는 상황이니 수만, 수십만의 목숨 정도야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작은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사람을 죽도록 만들어도 상관없는 것이  

바로 전쟁의 속성이니까 말이다.

 

마치 제1차 세계대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경험하고 확인한 것처럼  

저자는 전쟁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냈다. 어떻게 수많은 자료를 이렇게 잘 정리해냈는지  

감탄할 정도라 할 수 있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쟁사학자라 그런지 온통 군대들의 교전과 이동, 작전에 치우치고 있어  

그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상당히 지루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교착상태에 빠지긴 했지만 계속 대치하던 서부와 동부의 전선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독일이 항복하게 되는 전쟁의 후반부가 좀 엉성한 느낌이 들었다.

용두사미라는 느낌이 든 것이 나만은 아닐 것 같다.

암튼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전개, 그리고

결말을 특히 군사적인 면에서 생생하게 알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1차세계대전의 원인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군사적 측면의 

모든 자료를 집대성하고 있는 책이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2차 세계대전사'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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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 아웃케이스 없음
니콜 키드만 외, 바즈 루어만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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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찾아 머나먼 호주까지 온 애슐리 부인(니콜 키드먼)은 남편이 죽은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이 남긴 거대한 농장과 소떼들을 빼앗으려는 카니 일당과 맞서  

드로버(휴 잭맨)와 함께 힘겨운 사투를 시작하는데...

 

광활한 호주와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의 대서사시라 할 수 있는 영화였다.  

호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서 역시 호주를 대표하는 배우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고 있는데  

전 남편인 탐 크루즈와 함께 찍었던 '파 앤 어웨이'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였다.  

그리고 애슐리 부인의 캐릭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같이 역경을 극복하는  

강한 여인상으로 할 수 있었다. 거기에 혼혈아를 주요 인물로 등장시켜 그 당시 원주민들이나  

흑인 등의 차별을 문제제기하지만 이는 전체 영화에서 지엽적으로 다루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압권인 장면은 역시 소떼들을 몰고 광활한 사막을 건너가는 장면인데  

좀 어설픈 CG인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호주라는 거대한 나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제목부터 시작해 거의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 타임 동안 호주라는 나라를 어느 정도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냥 평범한 헐리웃 스타일의 대하 서사시가 되고 만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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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클라우즈
샤를리즈 테론 외, 존 듀이건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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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대학생인 가이는 우연히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난입한 길다(샤를리즈 테론)를 재워주면서  

그녀와 가까워지지만 곧 헤어지게 되고 세월이 지난 후 다시 파리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길다를 사랑하지만 가이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다.  

그리고 파리에서 길다와 함께 지냈던 미아(페넬로페 크루즈)도 간호사로 가이와 함께 스페인에 가지만  

미아는 전쟁터에서 죽고 만다. 이후 나치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자 길다는 나치 장교와 지내면서  

자신의 여유로운 삶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데...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했던 길다가 나중에는 레지스탕스의 스파이 역할을 했던 것이 밝혀지는데  

그런 사실을 모르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나치에게 몸을 판 창녀처럼 취급당하는 모습이 좀 안타까웠다.  

사랑하는 가이와 미아를 스페인으로 떠나보낸 뒤 길다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결국 영원한 이별을 만들고 말았다.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탔던 샤를리즈 테론이 역시 돋보였고,  

페넬로페 크루즈는 최근 영화 '비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와 비슷하게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가이 역의 스튜어트 타운젠드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솔직히 두 여배우에 가린 느낌이 든다.  

암튼 전쟁은 여러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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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분노의 주먹
로버트 드니로 외, 마틴 스콜세지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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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라 마타(로버트 드 니로)라는 실존한 복서의 삶을 그린 영화

원제인 성난 황소처럼 링 위에서 저돌적인 제이크는 차례 차례 상대를 눕히고 챔피언이 된다.

하지만 그는 링 밖의 일상 속에서도 성난 황소 같아서

아내와 동생을 의심하는 등 주위 사람들이 그를 떠나게 만든다.

가족과 문제가 발생하자 링에서도 점점 내몰리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만들어서 실존 복서의 전기 영화같은 맛이 더 난 것 같다. 

(중간에 잘 나갈 때 잠시 컬러로도 나옴)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로버트 드 니로의 눈부신 연기다.

체중을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늘였다 줄였다 한 그의 노력

특히 은퇴 후 망가진 제이크의 모습은 과연 로버트 드 니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변신(?)이었다.

그리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

드디어 '디파티드'로 아카데미의 한을 풀었지만

그는 이미 70년대에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와 이 영화로 상을 휩쓸었어야 하는 감독이었다.

솔직히 '디파티드'는 그의 걸작들에는 못 미치지만  

그동안 누적된 그의 업적에 결국 아카데미도 백기를 든 것 같다.

아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점점 헐리웃화되어 가서 그런지도...

성난 황소처럼 저돌적인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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