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인 러브
피터 해지스 감독, 스티브 카렐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세 딸을 키우며 여자와는 담을 쌓고 살던 싱글 대디 댄(스티브 카렐)은 고향 집에 갔다가  

우연히 매력적인 마리(줄리엣 비노쉬)를 만나 마음이 끌리지만 하필 마리는 동생의 애인인데...

 

딸들을 키우며 삭막한 인생을 살던 홀아비가 오랜 만에 사랑에 빠지며 겪게 되는 일들을  

나름 아기자기하게 그려 낸 영화. 마리가 동생의 애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가족들 몰래 티격태격하면서도 차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자신들의 감정이 드러나면서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의 비난을 잠시 동안이나마 견뎌내야 했지만  

오랜만에 찾은 사랑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전형적인 헐리웃의 로맨틱 코메디였지만  

상황 설정이나 내용 전개가 극단적이거나 하지 않고 매끄러운 편이어서 무난한 영화라 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 할인판
마크 로드문트 감독, 알렉산더 헬드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차대전이 일어날 무렵 독일에선 히틀러 정권을 비판하는 대학생들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평범한 여대생이던 소피 숄은 오빠인 한스가 가입한 단체가 히틀러를 비난하는 전단을 돌리는 일을  

돕던 중 체포되고 재판을 받게 되는데...

 

나치의 광기가 극에 달할 무렵 자유와 정의를 부르짖었던 젊은 대학생들의 숭고한 모습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특히 나치가 소피와 한스 등을 재판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재판이라기보다는 나치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재판관들의 황당한 신문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며 신념을 지키는 이들의 모습은 나치의 광기가 휩쓴 당시 독일에서도  

비록 소수이지만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볼트 (우리말더빙)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일리 사이러스 외 목소리, 크리스 윌리엄스 / 월트디즈니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자신이 슈퍼독이라 믿고 있던 볼트는 사실 인기 TV 프로에 출연중인 개다.  

자신의 파트너인 페니가 녹색 눈의 악당에게 납치되었다고 생각한 볼트는  

페니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데...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슈퍼독이라고 착각한 볼트가  

자신이 평범한 개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페니가 있는 헐리웃으로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에 대한 잘못된 환상은 결코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볼트도 자신이 특별한 능력이 없음을 깨닫기까지 한참이 걸린다.  

비록 잠시 자신이 평범한 개이며 페니가 자신을 찾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좌절하지만  

페니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비록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용감한 개로 변신한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헐리웃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어서  

어른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미러
키퍼 서덜랜드 외, 알렉산더 아자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전직 경찰 벤(키퍼 서덜랜드)은 야간 경비를 하던 백화점의 대형 거울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 후  

여동생이 죽는 등 끔찍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한국영화 '거울 속으로'의 헐리웃 리메이크작

본 지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괜찮은 공포영화였다는 느낌은 남아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니 원작의 스토리가 대강 기억나면서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대충 예상이 되었다.  

그래선지 몰라도 영화가 더욱 어설프게 느껴졌다.

한국식, 아니 동양식 공포를 헐리웃에서 제대로 표현해내기엔 역시 한계가 있는 듯 했다.  

정서적으로 느껴지는 공포가 헐리웃의 기술 앞에서 묻혀 버리는 느낌이 들고  

특히 어색한 결말은 정말 허무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노스도머라는 작은 도시에서 도서관 사서를 하며 답답한 나날을 보내던 채리티 로열 앞에  

젊고 매력적인 건축기사 루니어스 하니가 나타난다.  

채리티는 루니어스에게 점점 빠져들지만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루니어스와 사랑의 밀고 당기기를 시작하는데...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턴의 대표작이라 하는 이 작품은  

1900년대 초반의 여성의 사랑을 잘 그려내고 있다.

사실 그 당시엔 아직 여성이 오늘날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아무래도 사회적인 제약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채리티는 '산에서 데려 온 아이'였고 자신을 데려 온 로열 변호사와 함께 살고 있는데  

두 사람 사이는 서로 서먹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나타난 루니어스 하니는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님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채리티는 쉽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루니어스 하니도 채리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않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 된다.  

우여곡절 끝에 루니어스 하니와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루니어스 하니는 결혼의 확답을 해주지 않는데...

 

채리티와 루니어스 하니, 그리고 로열 변호사의 엇갈린 사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각관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젊고 매력적인 남자와 나이는 많지만 믿음직한 남자 사이에서 여자는 당연히(?) 젊고 매력적인 남자를  

선택하지만 그는 그 여자로 만족하지 못해 결국 파경을 맞고 그녀의 상처를 나이 많은 남자가  

어루만져 준다는 로맨스의 거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 펼쳐진다.

돋보이는 점은 채리티가 사랑이라는 환상에 눈이 멀기는 하지만  

절대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비록 루니어스 하니를 믿는 바람에 그에게 배신당하지만 그에게 매달린다거나  

삶을 포기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루니어스 하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면 좀 허세를 부리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나름 쿨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을 속인 남자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니 말이다.

암튼 결과적으로는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는 남자에게 돌아가게 되지만  

그 당시 여자치고는 상당히 자신의 주관을 가진 여자가 채리티라는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사랑에 눈을 뜬 채리티라는 여자가 겪는 사랑의 기쁨과 배신, 좌절,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발견을 잘 그려낸 이 작품은

한 여름날 시원한 소나기 같은 사랑이 역시 강렬하긴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옷을 적시는 가랑비 같은 사랑의 힘이 오히려 진실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사랑에는 역시 정답이 없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은 쉽지 않음을 잘 보여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