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구판절판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에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우리가 그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하는 겁니다.-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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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펀지 - 최고의 스포츠 기자가 발로 쓴 최강의 스포츠 지식사전
노주환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전혀 몰랐던 의외의 지식을 알려주는 TV 프로그램 스펀지를 재미있게 보곤 했었는데  

이 책은 스펀지의 인기와 방식을 차용하여 스포츠에 관련된 재미있는 상식을 잘 정리하고 있다.

나름 스포츠광이며 스포츠에 관한 지식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꽤 많았다.

 

총 70개의 항목을 소개하고 있는데 축구, 야구, 골프, 농구 순의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축구와 관련해선 10번이 팀의 에이스를 뜻하게 된 것은 축구황제 펠레 때문이었는데  

재밌는 것은 10번을 펠레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58년 스웨덴 월드컵 당시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들  

등번호를 빠뜨리고 명단을 제출해서 우루과이 출신 사무관이 등번호를 자기 맘대로 나눠줬다는 점이다.  

한국 야구에서도 10번이 대부분 잘 치는 타자들의 등번호인데  

그 유래도 알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축구 관련 종사자가 제일 많은 대륙이 아시아란 점도 예상 외의 사실이었고  

축구 심판이 호루라기 이전에 사용한 것이 손수건이란 점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좀 황당한 사실은 1960년대에는 경고와 퇴장을 몰래 했다는 사실이다.  

당사자에게만 몰래 알려줬다는 것인데 지금같이 판정에 민감한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야구와 관련해선 지금은 왼손잡이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초창기엔 찬밥 신세였다는 점이나  

1800년대엔 주심이 포수 뒤가 아닌 투수 뒤에 있었다는 점은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TV중계를 볼 때 투수 쪽에서 공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일응 과거의 방식이 틀린 게 아닌 것 같다.

농구와 관련해선 맨 처음 사용한 공이 축구공이란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 밖에 육상 경기에서 트랙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은 오른손잡이와 심장 때문이라는데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실의 숨겨진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비롯해 바야흐로 스포츠의 계절이 왔다.

이 책을 통해 스포츠의 숨겨진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스포츠도 역시 아는 것이 많아야 더 재밌다.

각종 기록이나 유래, 사연 등을 알고 보는 경기는 재미가 몇 배는 더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스포츠를 보는 재미를 한 단계 더 높여준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 개 종목에만 편중되면서 가십거리 위주의 소재가 더러 있다는 점인데  

아무래도 스포츠 기자가 모든 스포츠를 다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각 분야의 전문기자들이 공동작업을 했더라면 좀 더 깊이 있으면서도  

그 종목을 좋아하는 팬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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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스테이지 뷰티
리차드 아이어 감독, 클레어 데인즈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남자만 무대에 설 수 있던 1660년대의 영국 런던에서 최고의 인기 여장남자 배우였던 네드 키니스톤은  

여자로서의 연기가 거의 몸에 밴 배우였다. 그의 조수 역할을 하던 마리아(클레어 데인즈)도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몰래 무대에 오르던 중 정부의 치맛바람에 변덕을 부린 왕이  

여자 역은 여자 배우만 맡도록 명을 내리자 졸지에 네드는 실업자가 되고 마는데...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준 영화인데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유사한 설정이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기네스 펠트로가 남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이 영화와 같이 남자만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여자 역을 할 남자 배우가 필요했는데 이 영화 속 네드가 바로 그런 배우였다.  

그가 오셀로의 데스데모나 역을 소화해내는 모습은 마치 '파리넬리'에서 여자처럼 되어버린  

카스트라토와 유사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네드는 카스트라토와 같이 육체적인 변화를 겪은 인물은  

아니고 조금은 동성애적 성향이 있었지만 나중에 마리아와의 관계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비록 까칠한 면이 없진 않지만 여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한 네드의 열정이 돋보이면서  

중세 영국의 연극계를 잘 그려낸 영화였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 역은 역시 여자가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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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블루 올모스트 블랙 - 무삭제판 - KBS 프리미어영화
마르타 에투라 외, 다니엘 산체스 아레발로 / 엔터무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수위를 하며 아버지 병수발까지 하는 호르헤. 복역중이던 형 안토니오가 여죄수 파울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임신을 해서 임산부 감방으로 옮기려는 생각밖에 없다.  

임신을 시킬 능력이 없던 안토니오는 호르헤에게 파울라를 임신시켜 달라고 부탁하는데...

 

삶의 무게가 짓눌려 살아가는 호르헤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삶을 그린 영화.  

병든 아버지와 사고뭉치 형을 둔 호르헤는 여자친구에게도 완전히 마음을 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형의 황당한 부탁까지 들어주면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원치 않은 일들을 부대껴가던 호르헤는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면서  

자신이 처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실 호르헤의 입장에 처하게 되면 누구나 사는 게 정말 짜증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 살아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아마도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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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명철 외, 김태균 / 프리지엠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용수(차인표)는 아내와 아들 준이와 나름 행복한 삶을 꾸려가지만

아내가 폐결핵에 걸렸는데 약을 구하지 못하자 중국으로 건너가서 돈을 벌기로 하고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하는데...

 

사실 용수는 아내 약만 아니었다면 굳이 탈북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한번 헤어진 가족들은 끝내 재회를 하지 못한다.

탈북자인 용수는 돈을 악착같이 벌지만 곧 중국 공안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돈을 벌기 위해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대사관에 진입하게 되고 생각하지도 않은 남한행에 오르게 되는데...

 

북한이나 북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이제 낯설지 않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나마 가장 사실에 가깝게 북한의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념과 동포애도 아닌 순전히 가족간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탈북자들의 현실을 잘 보여준 점이다.

북한에 남겨진 아내와 가족을 구하겠다는 용수의 집념과 엄마 마저 잃고  

혼자 갖은 고초를 겪는 아들 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 지금의 북한 상태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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