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애쉬튼 커처 외, 톰 본 / 20세기폭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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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회사에서 짤린 잭(애쉬튼 커처)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애인에게 차인 죠이(카메론 디아즈)는  

기분 전환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우연히 눈이 맞아 충동적으로 결혼을 하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하지만 우연히 잭팟이 터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 영화. 정말 라스베가스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아니 헐리웃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설정이었다.

두 남녀가 서로 이혼하게 만들려고 괴롭히는 장면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거의 화장실 유머에 가까웠다.  

그리고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메디를 보면 세상 살 맛도 날 것 같지만

로맨틱 코메디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현실이 아닌 스크린에서만 가능한 일임이 안타까울 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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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핑크팬더
비욘스 노울즈 외, 숀 레비 / 소니픽쳐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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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형사 클루조(스티브 마틴)가 살인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사라진 핑크팬더를 찾는 스토리

 

진부함과 유치함의 절묘한 조화(?) 

파리의 낯익은(?) 모습이 반가웠지만 스티브 마틴, 케빈 클라인, 장 르노가 출연함에도

이렇게 어설픈 코메디를 만들다니...

 

어릴 적 본 핑크팬더란 만화가 오프닝에도 등장 

황당함의 연속에 크게 실망한 영화

오랜만에 좀 웃어보려 했더니 그것도 쉽지 않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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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스제펑 지음, 차혜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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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본격적인 적벽에서의 대전을 앞 둔 조조와 유비, 손권 동맹군의 계략과 한판 대결을 그린다. 

역시 돋보이는 건 주유와 공명의 지략대결이라 할 수 있다.

반간계로 조조의 수군을 지휘할 채모, 장윤을 죽게 하고

심지어 고육계로 황개를 처벌하여 조조를 속이는 주유와

거짓 공격으로 10만발의 화살을 만들어내고, 겨울에 안 부는 동남풍을 불게 만드는  

제갈공명의 계략 대결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제갈공명이 주술로 동남풍을 불게 만든 것이 아니라 

지형 내지 기후 상 동남풍이 부는 시점을 파악해서 이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암튼 제갈공명은 일기예보를 해도 될 만한 인물이었다. ㅋ

결국 뛰는 주유 위에 나는 제갈공명 있다고 두려움을 느낀 주유가 제갈공명을 제거하려 하지만  

제갈공명은 미리 자신이 도망갈 길을 만들어 놓았다.  

결국 주유는 나중에 화병(?)으로 죽고 만다.

주유처럼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 제갈공명에게 계속 당하자  

스스로 분을 참지 못해 마음의 병을 얻은 것 같다. 

 

적벽대전에선 1권에서부터 등장한 남녀간의 애정관계가 부각되는 특징이 있었다.  

겁장이 유표보다는 더 영웅의 그릇을 가진 유비를 유혹하는 유표의 부인인 채씨부인,  

형수인 손책의 아내 대교를 연모하는 시동생 손권과 손씨 집안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대교,

서로에게 푹 빠져 있는 주유와 소교의 사랑, 그리고 조조의 두 미녀 대교와 소교를 향한 욕망까지  

전엔 잘 몰랐던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가 세밀하게 잘 묘사되었다.  

특히 사건의 중심은 대교와 소교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조조의 남방 정벌이 순전히 교씨 집안 자매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부차적이어도 대교와 소교에 대한 은밀한(?) 욕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손권과 대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전형적인 정략결혼이 빚어낸 산물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의 가족들을 몰살시킨 손책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던 대교와 그런 형수에 대한 연모의 감정을  

가진 손권의 관계는 증오와 연민이 교차하여 결국은 비극으로 치닫고 만다.  

그나마 가장 이상적인(?) 관계였던 주유와 소교의 사랑도 주유의 제갈공명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이 불러 온 주유의 죽음으로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까지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이 소설은  

적벽대전의 마무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끝을 맺어 아쉬움을 주었다.  

조조가 간신히 도망가는 장면이나 손권과 유비가 형주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것까지 다뤄  

천하를 삼분하는 데까지 나갔다면 깔끔한 마무리가 되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잘 몰랐던 주요 인물들의 성격이나 사건의 진행과정 등을  

좀 더 세밀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이제 책을 다 봤으니 지금 한참 흥행중인 적벽대전 2편을 보면  

영화의 재미를 더욱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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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2 : 더 골든 아미(2disc) - 스틸북
론 펄만 외, 길예르모 델 토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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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을 지배하려는 누아다 왕자는 골든 아미를 깨우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고 이런 누아다 왕자를 저지하기 위해 헬보이와 그의 친구들이 다시 한번 출동하는데...

 

악마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 낸 헬보이 시리즈 제2편

1편의 등장인물들에 요한이라는 영혼을 움직이는 독특한 캐릭터가 가세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상을 선보인다.

1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헬보이가 공개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사실.  

1편에선 철저한 통제를 받았지만 이제 언론에까지 공개되어 자신의 존재를 선보이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을 구해줘도 못 생긴 헬보이는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게 바로 인간의 위선을 비웃는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른 영웅 캐릭터와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헬보이

과연 그의 쌍둥이 아기들을 데리고 3편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헬보이와 리즈의 아기들이 정말 기대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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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천사 - 초특가판
왕가위 감독, 여명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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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킬러인 여명과 그의 파트너인 이가흔

하지만 여명은 일에 감정이 개입되어선 안된다며 그녀를 철저히 피하지만  

그녀는 늘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의 집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묘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밤마다 남의 가게에 들어 가서 장사를 하며 강매를 일삼는 금성무

그가 말을 할 수 없게 된 이유가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을 먹어서라나...ㅋ

 

스토커처럼 몰래 여명의 집에 들어가 청소를 하고

그의 쓰레기를 가지고 와서 철저히(?) 검사하는 이가흔

마치 중경삼림의 왕비(왕정문)을 연상시킨다.

그런 이가흔에게 여명은 결별을 노래로 통보하는데 

그가 선택한 관숙의의 '망기타'는 정말 실연의 아픔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 주는 노래였다.

 

금성무는 양채니가 실연당한 뒤 그녀에게 잠시 어깨를 빌려 준 후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연적을 함께 찾아 나서는 등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에겐 그는 의미가 없는 존재였다

결국 자신의 맘을 한번 표현도 못한 채 실연당하게 되고

실연당한 이가흔과 금성무는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데...

 

중경삼림의 쌍둥이 형제인 이 영화는 기본적인 구조나 등장 인물이 거의 동일하다.

중경삼림에서 임청하 금성무, 양조위 왕비

두 커플이 각각 두 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어 가며 서로 스쳐지나갔다면

타락천사에선 여명, 이가흔, 금성무, 양채니 커플이 역시 각기 스토리를 이끌어 가다가

마지막에 새로운 커플(?)을 맺어주며 끝을 맺는다.

 

그리고 두 편에 모두 출연하는 금성무의 경우

중경삼림에서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을 마구 먹었는데 그 결과(?)  

타락천사에서는 말을 하지 못 하게 되었고, 킬러와 스튜어디스가 된 여자,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청소하는 여자 등 등장인물들도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중경삼림이 유쾌하면서 희망적(?)인데 반해 타락천사는 고독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다.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의 두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론 타락천사와 더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좀 고독해서일까...ㅋ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 영상과 탁월한 선곡

톡톡 튀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이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금성무가 옆에서 무슨 짓을 하건 멍하니 앞만 바라보던 양채니나

금성무와 깡패들이 가게에서 난리를 쳐도 꿈쩍도 안하고

멍한 표정으로 라면을 먹던 이가흔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세상과 단절되고 상처받은 영혼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대딩 시절에 공강 시간이나 심심할 때 자취방에서 이 영화와 중경삼림은 수도 없이 봤었다.

두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영화 속 인물들이 내 감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기분전환이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왕가위 감독 영화에 열광하던 풋풋했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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