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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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는 질서 회복의 드라마라고 하지. 그 말대로다. 탐정의 역할은 그렇게 네거티브한 가치가 부여된 타인의 행위를 들추어 내어 집단의 질서를 회복시키는 데 있다.-447-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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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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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제 한파가 몰아닥친 지금, 경제상황은 빙하기처럼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부도, 파산, 퇴출, 해고 등의  듣기 싫은 소식만 가득한 요즘 같은 시절은  

그야말로 경제빙하기다.

이런 경제빙하기를 어떻게 견뎌내느냐에 따라 공룡처럼 멸종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고  

포유류처럼 새로운 지배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식생태학자라는 조금은 독특한 타이틀을 가진 유영만 교수의

이 책은 우리의 현 상황에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올라가는 연습, 즉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내려가는 연습, 즉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등산을 할 때도 산을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내려오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동안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던 내려가는 방법에 대한 소중한 조언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기에 호황기에 써 먹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불황기에는 불황기 나름의 대처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추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왕년에'로 시작하는 과거 무용담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현재에 대한 불만의 원인이 될 뿐이다.

불필요한 모든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가벼운 몸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다.  

철저한 버림을 통해 휴대폰 최강자로 올라 선 노키아의 예가 이를 증명해준다.

그리고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언제 올 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기다림의 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내는 가에 따라  

따뜻한 봄 날에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또한 어려운 때일수록 인간관계를 굳건히 돌봐야 하고 그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대야 위기극복이 수월해진다.

 

지금은 다들 경제빙하기에 힘에 겨워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의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돌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모두 그 돌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경제 한파에 마냥 힘들어하기 보다는 내려가는 연습을 통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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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티지 말고 내려가자. 

 2. 버리고 내려가자. 

 3. 함께 내려가자. 

 4. 두려워 말고 내려가자. 

 5. 천천히 내려가자. 

 6. 반성하며 내려가자. 

 7. 방황하며 내려가자. 

 8. 새로운 세계로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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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가네 난사사건 - 할인행사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아라이 히로후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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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인 동생 코타루와 양계장에서 일하는 말썽쟁이 형 히카리는 쌍둥인데,  

히카리가 어느 날 여자를 차로 치고 도망가는 사건이 일어난다.  

죽은 줄만 알았던 여자가 깨어나고 험상궂은 남자까지 찾아와 히카리를 협박하자  

히카리는 집을 뺏긴 채 그들의 종노릇을 하기 시작하는데...

 

황당한 설정으로 웃음을 주는 블랙 코메디. 형인 히카리는 뺑소니로 발목이 잡혀 고생을 하고,  

아버지는 마을 이발소집 딸을 임신시킨다. 가족들 뒷처리에 진절머리가 난 코타루는  

수도 물에 농약을 탈 생각까지 하는데 그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심지어 총기난사까지 하는 코타루의 답답한 마음은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만 알 것 같다.  

가족이 든든한 후원자가 아닌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고통의 근원이라면 어찌 삶이 괴롭지 않겠는가...

암튼 좀 황당한 설정의 영화였는데 '파고' 등과 같은 코엔 형제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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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미스트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로리 홀든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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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몰아친 비바람으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온 마을에 기이한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우고

마트에 식료품을 사러 갔던 데이빗과 아들 빌리는 괴물체의 출연으로 마트에 갖히게 되는데...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공포영화

끔찍한 재앙에 처한 인간이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첨엔 괴물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다가 희생자들이 속출하고서야 괴물의 존재를 믿게 되고  

공포를 못 이겨 제대로 대응도 못하다가 급기야 광신도들의 종말론이 휩쓸며 제물을 바치자고까지 한다.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지만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였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 된 군부대의 실험은 인간의 오만함이 자초한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

외계(?)의 괴생명체들이 출연하는 것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이를 대처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돋보이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의 허무한 결말은 끝까지 긴장감을 지속시켰던 영화의 재미가  

한 번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좀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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