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 피의 중간고사
남규리 감독 / 플래니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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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에서 20등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갑자기 교실에 설치된 TV에서 전교 1등인 혜나가 수조 안에 갇혀 발버둥치는 모습이 보여지며 

학생들에게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문제가 출제되는데...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는 이제 익숙한 편이다.

영화 이전에 학교마다 괴담이 있는 편이고, 시리즈로 정착한 '여고괴담'를 비롯

여러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여졌다.

이 영화에서도 성적이 빌미가 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데

잔인한 살인 게임이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내용을 알고 보면 귀신 영화가 아닌 스릴러 영화인데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과연 그 정도의 살인을 저지르는 게 가능했는지가 의문이다.

암튼 좀 식상한 소재였지만 반전의 묘미는 나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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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스 아일랜드(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레빈 감독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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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외딴 비밀의 섬에서 사는 님은

어느 날 아버지가 연구하러 섬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자

자신이 즐겨 읽던 책의 주인공 '알렉스 로버'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인간의 손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님과 아버지,

그리고 '알렉스 로버'의 작가 알렉산드라(조디 포스터)가 펼치는 모험을 재밌게 그려낸 영화.

광장 공포증 때문에 문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지만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모험가

'알렉스 로버'의 작가 알렉산드라는 새 작품을 쓰던 중 진도가 나가지 않자

화산에 관련된 자료를 찾던 중 님의 아버지에게 메일을 보내고 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님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

님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알렉산드라는 정말 큰 용기를 내서 문 밖을 나서

태평양의 외딴 섬을 찾아나서는데 그 우여곡절이 나름 재밌게 그려진다.

님은 아버지와 동물 친구들과의 섬이 관광지가 될 위기에 처하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관광객들을 내쫓으려 하는데 바다사자의 방귀, 도마뱀들의 집중 포화, 화산 폭발 흉내 등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님, 님의 아빠, 알렉산드라 세 명이 펼쳐진 모험이 각각 펼쳐지다 마지막에 모두 재회하게 되는데

조금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해지는 느낌이 들어 좀 아쉽고 전형적인 가족용 영화라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어린 아이와 같이 보기 적당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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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 월-E : 우리말녹음
월트디즈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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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텅 빈 지구에 바퀴벌레와 함께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폐기물 처리-수거용 로봇 월-E는 지구를 탐사하러 온 로봇 이브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애니메이션 전문 픽사가 선 보인 신작인 이 작품은 분명 신선한 느낌과 함께

나름대로의 메시지까지 가지고 있었다.

오염시킨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자 우주로 떠나버리는 인간들은

우주선에서 나름의 문명을 유지해 나가지만 인간 외엔 생명체도 없고 모든 것을 기계에 의존하다 보니

모두 배가 불룩 튀어나온 비만형 인간만 남게 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이 보여 주는 인간의 모습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언젠가 우리가 저렇게 될지도 모르는 일.

이런 인간들에게 이브가 지구에서 찾아 온 작은 새싹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토는 지구로 돌아가려는 인간들의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어느 SF영화 못지 않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심성을 소유한 월-E와 냉혹한 기계에서 맘을 열게 된 이브가

펼쳐진 모험과 사랑(?)은 기계처럼 차가운 인간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의 리플리컨트 로이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절망적인 미래만 보여주는 게 아닌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애니메이션의 따뜻함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로봇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말고, 지구에서 도망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변하지 않으면 안 됨을 잘 일깨워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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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 아웃케이스 없음
리암 니슨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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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특수요원인 브라이언(리암 니슨)은 이혼한 전처와 살고 있는 딸 킴이

친구와 파리로 여행을 가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승낙을 하지만

결국 딸은 인신매매 조직에게 납치를 당하고 마는데...

 

철 없는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특수요원의 사투를 그린 영화

딸을 구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브라이언을 천하무적의 전사로 만들어 준 것 같다.

물론 좀 비현실적인 감이 없진 않았지만 국제적인 인신매매 조직과 홀로 맞서 싸우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저런 끔찍한 짓들을 하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서 내가 만약 딸을 가진 부모라면

정말 하루도 맘 편하게 지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세상은 험하고 애들은 말을 안 들으니 도대체 부모 노릇 하는 게 정말 힘들 것 같다.

암튼 리암 니슨이 악당들을 정리하는 모습은 막혔던 속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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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2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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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명의 추기경을 납치한 일루미나티로 추정되는 집단의 1시간 단위의 살인극이 시작되었다.

흙, 공기, 불, 물을 상징하는 네 곳에서 벌어지는 살인의 향연.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에서 시작된 이 살인극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 뿐인데

과연 그들은 시대의 살인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2권에서는 전설적인 조직인 일루미나티로 보이는 자들의 본격적인 살인극이 시작된다.

그들이 준 힌트에 따라 랭던이 살인이 일어날 장소를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사실 그동안 잘 몰랐던 베르니니라는 예술가가 만든 '흙', '공기', '물', '불'을 각각 상징하는

예술품들은 로마의 동서남북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성 베드로 성당,

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성 아그네스 성당에 흩어져 있어 로마를 정신없이 휘젓고 다니게 된다.

로마를 짧은 시간에 이렇게 여행하는 것도 나름의 묘미가 있었다.

1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암호를 풀어가듯이 살인 현장을 맞춰나가면서

암살자를 쫓아가는 과정이 정말 박진감 넘친다.

'다빈치 코드'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 역시 헐리웃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스릴을 자랑한다.

지금 영화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데 과연 책만큼의 재미를 줄 수 있을런지 기대된다.

 

이 책의 후반부는 가면 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 끔찍한 쇼를 벌이는 야누스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정말 예상 밖이고,

그 뒤에 숨겨진 사연도 정말 뜻밖이었다.

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을 얻어내는 것.

이것이 정치판에서만 사용되는 방법인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이유에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놀라운 것은 이 수많은 일들이 단 하루 동안에 다 벌어진다는 것.

그것도 한 때 세계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던 로마에서, 그리고 지금도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서

벌어지니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역시 극단적인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일들,

오해가 부르는 끔찍한 일들이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너무 많은 것 같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도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두고 서로를 부정하며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종교나 과학 모두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인식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벌여 온 논쟁이

인간을 위한 논쟁인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논쟁인지 잘 깨달아야 할 것이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전작인 이 책은 종교와 과학간의 오래된 역사적인 갈등을
소재로 하여

로마에 있는 베르니니의 여러 예술품들을 절묘하게 엮어내 하나의 멋진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얘기를 만들어내려면 역시 해박한 역사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작가의 치밀한 조사와

연구가 놀랍고 무엇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탁월한 글솜씨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몇 년 전에 로마를 가 본 적이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여정을 따라

꼭 로마와 바티칸을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

나의 다음 번 '천사와 악마' 투어는 분명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은 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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