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걸 스카우트 (2disc)
김상만 외 감독, 고준희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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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같은 곗돈을 미용실 원장이 가지고 도망가자 목숨과도 같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그녀가 자주 출몰한다는 미사리 카페에 진을 친 여자들.

과연 그들은 돈을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곗돈을 빼앗긴 여자들의 곗돈 되찾기 모험극

'아프리카', '고양이를 부탁해'와 같은 젊은 여자들이 주인공인 영화와

'마파도'와 같이 할머니들이 주인공인 영화 사이의 틈새를 공략한 듯한

영화인데 돈과 채권을 놓고 뺏고 뺏기는 추격전이 펼쳐지지만

뭔가 후련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

돈을 둘러싼 다툼 자체가 선명한 대립을 보여 주지 못했고

여자 네 명의 관계도 그다지 부각되지 못해 그저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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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허밍 (2disc)
박대영 감독, 이천희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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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일을 눈 앞에 둔 6년째 연애 중인 커플 미연(한지혜)과 준서

2천일 이벤트를 생각하며 설레하는 미연과는 달리

미연이 지겨워진 준서는 미연과 헤어지기 위해 남극세종기지에 지원하고

그런 준서의 맘도 모른 채 준서와 무선 통신을 준비하던 미연은 

준서에게 가던 중 사고를 당하는데...

 

사랑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됨을 여실히 보여 준 영화

처음 만날 때 설레임과 아기자기한 사랑의 추억을 만들어 가던 날들의

기억을 잊고 일상의 무덤덤함에 빠져든 준서는

미연이 사고로 중태에 빠지고 나서야 미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사실 스토리는 이미 다른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에서 숱하게 많이

나왔던 거라 별로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조금은 유치한 듯 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미연의 구식(?) 이벤트들이 기억에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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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최익환 감독, 강성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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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인 세 친구 일권(김수로), 태영(강성진), 성훈(김진수)

일권이 태영의 옛 애인이었던 연수(박예진)와 사귀게 되면서

세 친구의 사이도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국내 최초의 애니그래픽스라는 점에서 형식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

애니그래픽스는 실제 촬영한 영상 위에 선과 색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인데,

실사도 아니고 애니도 아닌 새로운 형식이라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기 그지 없었다.

세 친구가 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이면 거의 뻔한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험적인 형식미 외에는 별로 색다른 맛이 없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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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와 리리의 철학 모험
혼다 아리아케 지음, 박선영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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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이름의 앞 글자를 딴 애칭이 미미와 리리, 그리고 모모인 

세 명의 여고생이 자신들의 삶을 통해 철학의 재미에 눈 뜨는 과정을 그려낸 책.

우리는 흔히 철학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학창시절 도덕이나 국민윤리 등의 과목을 통해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우기는 했지만

거의 암기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제대로 된 철학적 사고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는 철학이 부재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점에서 이 책은 기본적인 철학적 문제와 사고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여느 여고생들과 마찬가지인 미미와 리리, 그리고 모모는 

안 그래도 질풍노도의 시기에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미미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입원 중이고

엄마는 사이비 종교에 빠졌으며 동생은 학교를 자퇴한다.

리리는 부모가 이혼했고 좋아하던 오빠마저 자살을 한다.

모모는 호기심에 원조교제에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당한다.

보통 고등학생들보다도 훨씬 험난한 이들의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은 그들의 윤리선생 데즈카였다.

데즈카는 학생들이 따분하게 생각할 철학이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일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생각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임을 잘 알려주었다.

 

리리 오빠의 자살로 불거진 자살의 정당성 내지 자기결정권 문제,

그리고 사형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찬반 토론,

원조교제의 윤리적 문제까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철학의 역할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이 한 일이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고 우리가 그들의 노력의 결실을 배우고 있는데

문제는 그들이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은 모두 생략한 채

그 결과만 몇 개의 단어로 암기하기 때문에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사상을 알긴 해도

이를 응용해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게 바로 우리 철학 교육의 문제이고, 학생들이 논리적인 사고와 진지한 성찰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에게 토론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여고생들을 주인공으로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한 철학적 모험(?)을 시도한 이 책은

삶, 죽음, 사랑 등 인간의 삶에서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이런 고민들을 했던 철학자들까지 소개하고 있어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서의 기능을

나름대로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특정 철학자나 사상에 대한 논의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이를 어떻게 철학적으로 요리(?)하느냐 하는 사고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오히려 제대로 된 철학 입문서가 아닐까 싶다.

철학이 결코 책 속에만 담겨져 있는 학문이 아닌 우리의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구라는 점을 잘 알려준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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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와 리리의 철학 모험
혼다 아리아케 지음, 박선영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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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결정권'을 가지려면 최소한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해.
첫째는 판단 능력을 갖춘 성인일 것. 둘째는 결정의 대상이 자신의 생명, 신체, 재산일 것. 마지막으로 그 결정권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5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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