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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이시가와 히로시 감독, 니시지마 히데토시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여고생 유(미야자키 아오이)는 미완성 자작곡을 기타로 연주하는 요스케를 좋아면서도
좋아한단 말을 하지 못하다가 유의 언니와 요스케가 만나게 되는데...
유와 요스케의 관계를 17년 간격으로 보여 준다.
17년 전 고등학생 시절 유는 요스케를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고백을 못하고
그런 유의 맘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요스케도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언니에게 관심을 보인다.
영화는 유와 요스케의 관계처럼 대사도 별로 없고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주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풋풋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엔 노래 가사처럼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말이 너무 흔해져 버렸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말이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이 영화 속 유는 쉽게 좋아한단 말도 못하는 순진한 면도 있지만
대범하게 먼저 키스하는 당돌함도 가지고 있었다.
너무 쉬운 듯한 말이 되어버린 좋아한단 말이 상대에게 나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맘이 그 말을 만들어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