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다이하드 4.0 - 아웃케이스 없음
존 맥티어난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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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 해커 매튜 패럴을 호송하는 임무를 맡은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매튜 패럴을 찾아가자 괴한들로부터 총알 세례를 받고

그와 동시에 미국의 전 네트워크가 마비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죽지 않고 다시 돌아 온 존 맥클레인의 활약상

늘 잘못된 시간과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상황과 맞닥뜨리는 그는

이번에도 원치 않는(?) 일에 휘말려 생고생을 다한다.

 

국가 시스템의 취약한 보안성을 수차례 경고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업신여기자 토머스는 이를 실제로 증명한다.

해킹을 통해 국가의 모든 시스템을 자기 맘대로 주무르고 마비시키며

최종적으론 그에 대한 보상을 원하던 그를 막을 수 있은 사람은 천재적인 해커들이었다.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던 해커들을 모두 처리하고 마지막 남은 매튜를 처리하려 했지만

맥클레인이 개입하면서 그의 계획은 차질을 빚기 시작한다.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컴퓨터에 의해 움직이는 디지털 시대에

컴퓨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날로그 형사 맥클레인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설정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4편에서의 액션은 전편들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자동차로 헬기를 격추(?)시키질 않나, F-35 전투기도 맥클레인에겐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한번씩 툭툭 내던지는 맥클레인의 촌철살인의 대사들

이 점이 바로 맥클레인을 죽지 않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리얼 액션을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의 노익장(?)에 감탄하게 만드는 영화

역시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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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아웃케이스 없음
줄리 테이머 감독, 짐 스터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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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주옥같은 명곡 33곡으로 만든 영화

비틀즈 노래 가사를 적절히 짜집기(?)해서 하나의 얘기를 만들었다.

예상대로 주인공은 쥬드, 그의 여친은 루시 ㅋ

'Girl'로 시작해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로 끝나는데 비틀즈의 대표곡들을 거의 다 망라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 있는 'Yesrerday'가 빠졌다는 사실.

사실 영화 스토리는 좀 황당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두 시간 넘게 비틀즈의 명곡들을 새로운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있어

비틀즈 마니아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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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 할인행사
톰 본, 애쉬튼 커처 외 / 20세기폭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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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회사에서 짤린 잭(애쉬튼 커처)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애인에게 차인 죠이(카메론 디아즈)는

기분 전환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우연히 눈이 맞아 충동적으로 결혼을 하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하지만 우연히 잭팟이 터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 영화. 정말 라스베가스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아니 헐리웃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설정이었다.

두 남녀가 서로 이혼하게 만들려고 괴롭히는 장면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거의 화장실 유머에 가까웠다.

그리고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메디를 보면 세상 살 맛도 날 것 같지만

로맨틱 코메디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현실이 아닌 스크린에서만 가능한 일임이 안타까울 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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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미궁
티타니아 하디 지음, 이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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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열쇠와 문서의 비밀을 풀어가던 윌은 비밀을 풀기 직전의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되고

낯선 자들이 열쇠와 문서를 노리자 윌의 형 알렉스도 그의 집안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 나서는데...

 

17세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존 디 박사란 인물에 얽힌 사연을 바탕으로 만든 팩션인 이 책은

장미전쟁, 셰익스피어 등 당시의 역사, 문화, 종교 등을 잘 녹여내 흥미진진한 얘기를 만들어냈다.

윌과 알렉스 집안에 숨겨진 비밀과 보물, 그리고 이를 훔쳐가려는 무시무시한 세력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과 암호해독의 재미는 '다빈치 코드'에 못지 않았다.

다만 막판에 가서 정말 허무할 정도로 악당들이 당하면서 흐지부지 끝나는 점은 좀 아쉬웠다.

그 대신 이 책은 알렉스와 윌의 심장을 이식받은 루시와의 로맨스가 '다빈치 코드'에 비해선 월등했다. ㅋ

 

존 디 박사라는 우리에겐 낯선 인물과 관련된 얘기라서 아무래도 

'다빈치코드' 등의 팩션이 주는 재미는 좀 부족했다.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나 사건에 얽힌 새로운 비밀이 전개되어야 재미가 배가 될 수 있는데

전제가 되는 사실들이 잘 모르는 인물과 관련된 것이라 이를 파악해야 하고 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서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이 책에도 종말론을 신봉하며 휴거를 기다리는 극단적인 기독교 광신도 집단이 등장하는데

맹목적인 종교 집단의 만행은 인류 역사를 피로 점철시켰음에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론 인간을 위해 종교가 있는 것이지 종교를 위해 인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말이 전도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빨리 그들이 있는 신 곁으로 가는 게

인간 세상이 평화로워지는 길이 아닐까 싶다.

종교의 이름으로 인간을 억압하고 문명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것은

이젠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 

 

팩션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있다.

영국이 전성시대를 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셰익스피어 등이

조연으로 등장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데,

그것도 이 책이 데뷔작이라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다.

다음 번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좀 더 짜임새 있는 작품을 가지고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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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967일,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세상 사람들
김향미 외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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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국 967일 동안 전세금까지 털어 나선 부부의 세계 여행 이야기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정신없이 누비며 몰려 다니는 여행인데

이 책의 부부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여행을 하였다.

이 책엔 이들 부부가 세계를 누비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예쁜 사진과 함께 담겨졌다.

사진 속에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설렘의 길, 만남의 길, 길 안의 길, 그리움의 길까지 네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여행 일정대로 구성되었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부부가 여행한 47개국 중 예상밖의 나라는 이란이었다.

이란의 이미지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중동의 악동이었는데

예상 외로 그곳의 사람들은 너무 착하고 순박했다.

반면에 열차에서 먼저 앉는 놈이 임자인 중국, 류시화 시인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서도

등장했던 사기꾼 같은 인도의 릭샤왈라와 그 밖에 베트남, 아프리카, 남미의 곳곳에서

여행자를 봉으로 여기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렸다.

특히 페르 푸노에서 버스파업으로 발이 묶인 사연은

내가 파리에서 파업으로 인해 겪었던 떼제베의 악몽을 떠올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분명 비싼 표를 예매했음에도 사람으로 넘쳐

나는 열차간에 간신히 서서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진국이라는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하며 분개했던 기억이 떠올라

부부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으론 불교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 책의 부부는 여러 곳에서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노르웨이 바이킹 얀과 아이라 부부, 멕시코에서 만난 기예르모,

브라질의 페르난도의 실비아 부부, 독일의 알렉스와 낸시 부부 등

세계 곳곳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 부부가 부러웠다.



부부의 아기자기한 세계 여행을 따라 가면서 그들과 함께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와는 국적도 피부색도 말도 다르지만 사람 사는 게 다들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좋은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고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서나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현실의 모든 것을 버리고 무작정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들 부부가 몹씨 부러웠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직장에 메인 몸이 되어서 쉽게 나설 수 없는데

전세금까지 털어 세계 여행에 나선 부부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정현종 시인은 '섬'이란 시에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 부부가 책 제목을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고 한 것도 아마 비슷한 취지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길을 다녀왔고 다시 가고 싶은 게 바로 모든 사람의 소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여행은 준비하면서, 길 위에서, 그리고 돌아와서 추억을 정리하면서,
모두 세 번 한다고 말한다.

돌아오면서 바로 그리움에 빠져 들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일 것 같다.

나도 무작정 짐을 싸서 사람 사이로 흐르는 길을 거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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