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를 찾아서(dts)
앤드류 스탠튼 감독, 알버트 브룩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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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내와 다른 애들을 모두 잃고 유일하게 남은 금지옥엽 니모를 애지중지하는 아빠 물고기 말린은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니모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데...

 

물고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나 샤크 등 바닷속 생물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들이 있었지만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나무랄 데 없는 내용과 재미를 준다.

특히 아빠 물고기 말린이 니모를 찾기 위해 떠나는 힘겨운 여정이

물고기의 부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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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론 - 당신이 사랑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 모두에게 써먹고 싶을 128가지 아첨의 아포리즘
윌리스 고스 리기어 외 지음 / 이마고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아첨이란 말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강한 사람의 환심을 사서 뭔가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간신배들이 하는 짓이라는 선입견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행해진 아첨들을 살펴보면서 아첨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보상을 기대하는 칭찬을 아첨이라 정의한다.

즉 칭찬을 보다 넓은 개념으로 보고 칭찬 중에 보상을 기대하는 것을 아첨으로 본다.

책에선 아첨을 칭찬과 동의어로 보는 측면이 있었다.

칭찬은 아첨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고래로 춤추게 할 정도로 칭찬은 상대를 고양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인간관계 측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아첨의 특징, 방법, 효과 등에 대해 128개 주제로 정리하는 이 책은 아첨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아첨은 진실할 때 효과 만점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아첨은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꾸미거나 사실을 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실한 것을 말하는 아첨이라면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를 최고의 수영선수라 치켜 세운다고 해도

이는 진실이기에 효과 만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가장 유혹적인 아첨은 내가 소망하는 '나'에 대한 아첨이다.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첨은 어찌 보면 희망이랄까 자신에 대한 격려라고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하면 자기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즉 자기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한 아첨이다.

물론 지나치면 공주병이나 왕자병 등 불치병에 빠질 위험이 있다. ㅋ

 

아첨의 긍정적인 기능은 인간관계의 활력소가 되고 경쟁을 장려하며,

영감을 주고 아픔을 달래 주는 것이다.

반면 아첨이 거만함이나 탐욕을 부추키고 부패하기 쉬운 점은 부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저자가 인간의 역사상 있었던 주요한 아첨을 거의 모두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첨이란 주제로 이처럼 폭넓게 자료조사를 하여 책을 쓴 점은 분명 칭찬할 만하다.

(이것도 아첨일지도...ㅋ)

 

누구나 자신을 칭찬하고 추켜세워주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듣기 좋아하지만 

우리는 칭찬에 인색한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장점이나 잘 한 일에는 아첨이라 할 정도로 아낌없는 칭찬을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배운 아첨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잘 사용하여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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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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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무사 8명이 팔묘촌으로 들어왔다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황금에

눈이 먼 마을 주민들에게 몰살당한 후 마을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마을 최고의 부잣집인 다지미가의 아들 요조는

마을 사람들 32명을 죽이는 끔찍한 짓을 저지리고 산으로 숨어들고...

대참사 26년 후 다지미가에선 잃어버린 손자 타츠야를 찾게 되고

타츠야가 팔묘촌으로 오면서 다시 한번 피바람이 일게 되는데...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팔묘촌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답게 독특한 분위기의 마을 팔묘촌에서

양대 가문의 틈새를 뚫고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마을에는 패주무사들의 전설과 함께 과거 대참사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살인무대라 할 수 있었다.

그런 팔묘촌에 다시 한번 피바람을 몰고 오는 인물은 화자인 타츠야

마을 최고의 부잣집 다지미가의 대참사의 주인공 요조의 아내로

대참사의 원인이었던 츠루코의 아들인 타츠야는 다지미가의 후계자 신분으로 금의환향 하는가 싶었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출생의 비밀과 생사를 넘나드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리고 연쇄살인이었다.

 

패주무사의 전설과 끔찍한 과거의 참극, 그리고 전설 속 무사들이 숨겨 놓은 보물찾기와 

비밀 통로, 동굴 속 모험까지 미스터리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들이 촘촘히 설치된 이 책은  

다른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과는 달리 긴다이치 코스케의 비중이

거의 조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느낌이 든다.

물론 그가 사건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에 들려주긴 하지만

거의 사건이 저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무렵에나

나는 한참 전에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아 좀 황당한 느낌을 주었다.

긴다이치 코스케를 조연으로 만든 이 책의 주연은 단연 화자인 타츠야였다.

기막힌 운명의 주인공이자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가까스로 벗어나며

마지막엔 모든 보상을 받는 그는 기구한 운명의 장난을 극복해내는 전형적인 주인공이었다.

 


팔묘촌에 어울리게 8명이나 죽는 대참극의 이면에 숨겨진 사연은 어찌 보면 황당하다고 할 수 있었다. 

특정사항에 대해 대립되는 두 인물 중 한 명을 살해한다는 괴이한 설정 속에

숨겨진 범인의 추악한 욕망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추리소설의 재미를 배가시키기엔 충분한 설정이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의 시리즈가 무려 77권이나 된다는 사실을

이 책 뒤에 수록된 목록을 보고 첨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옥문도,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까지 겨우 3권을 읽었는데

국내에 소개된 것은 혼징 살인사건 밖에 더 없어 아쉽다.

77권 전부가 출간되는 건 아니라도 최소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라도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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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 천공의성 라퓨타 : 우리말 녹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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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석을 차지하기 위해 시타를 쫓는 정부의 군대와 해적 일당

시타는 파즈의 도움으로 잠시 위기를 벗어나지만 결국 무스타 일당에게 잡히고

전설속에만 존재하던 라퓨타 성이 진짜 존재하는 걸 아는데...

과연 라퓨타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마치 코난과 나나를 연상시키는 파즈와 시타. 캐릭터들이 너무 친숙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약간 무거운 편이었는데

천공의 성 라퓨타는 해적 일당이 중간 중간 웃음을 선사해

오랜만에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했다.

20년전 애니메이션임에도 요즘 애니에 전혀 꿀리지 않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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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10,000 BC
롤랜드 에머리히 외 감독, 오마 샤리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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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만년 전. 아직 문명이 시작되기 전 자연과 맞선 인간의 투쟁을 그린 영화를 기대했었다.

특히 선사시대에 존재했던 동물들과의 만남이 무척 기대되었던 영화였다.

검치 호랑이와 맞서 절벽에 선 인간의 인상적인 포스터만 보면

충분히 기대할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게 다였다.

예전 우리 영화 '단적비연수'를 연상되는 건 왜일까...ㅋ

 

원시 부족들간의 다툼과 피라밋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건축물을 맘모스를 이용해 만드는 거나

검치 호랑이와의 우정(?), 식인새의 습격 등 볼 거리가 없진 않았지만

스토리가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식상함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동물들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나갔더라면 좀 더 재밌으면서

볼 만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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