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앙 로즈 SE (무삭제판) (2disc) - 일반케이스
올리비에 다한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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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 삐아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

거리의 가수였던 어머니와 서커스단원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우연히 거리에서 그녀의 노래를 들은 루이스에게 캐스팅되지만

루이스가 그녀와 잘 아는 괴한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그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다.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는 유명 시인 레이몽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프랑스의 국민 가수라 할 수 있는 에디트 삐아프의 노래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와 '장미빛 인생'이다.

특히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는 영화 '파니 핑크'등의 주제곡으로 쓰여서 좋아하는 노랜데

이 영화속에서도 늙고 병든 그녀의 마지막 공연에서

그녀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를 부를 때 정말 전율이 느껴졌다

 

사실 그녀의 삶을 보면 그야말로 파란만장이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나, 인기 가수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그리고 그녀의 사랑은 길지도 순탄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마지막(?)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사랑하세요'였다.

 

그리고 그녀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진통제를 맞아가면서도 무대에 올랐던 그녀는

그녀의 노래처럼 정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 것 같다.

에디트 삐아프의 노래와 삶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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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SE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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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청 전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기 시작하는데...

냉정했던 비즐러는 그들을 감시하면서 차츰 심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듯이 또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모든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철저히 통제받던 동독 사회에서

이를 고발하려던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비밀 경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얘기였다.

하지만 담담하게 보여 주는 비즐러의 심경 변화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드라이만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의 작품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하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쉰들러 리스트' '호텔 르완다' 등 온갖 만행이 난무한 극도의 상황 속에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얘기는 늘 감동을 주었지만,

참혹한 환경 때문에 감정이 폭발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을 자극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갖 끔찍스런 일들에 치를 떨게 되지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한 것은 이런 선한 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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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여우 여우비 (1disc) - 할인행사
이성강 감독, 공형진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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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홀로 사는 구미호 여우비는

어느날 갑작스레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과 함께 살게 되고

요요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조립한 우주선이

말썽요요에 의해 추락하게 되면서 말썽요요는 가출을 하는데...

 

한국의 대표 요괴(?) 중 하나인 구미호를 소재로 한 현대적 감각의 애니메이션

늘 저패니메이션이나 헐리웃 애니메이션만 보다가 국산 애니메이션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기술적인 면에선 이젠 거의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조금도 뒤쳐지질 않을 단계에 이른 것 같다.

스토리와 성우 더빙 등에서 좀만 나아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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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스카이 - 할인행사
조 존스톤 감독, 로라 던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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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소련이 처음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큰 충격에 빠진다. 로켓 열풍이 미 전역에 몰아친 가운데

탄광마을 콜우드의 호머(제이크 질렌홀)는 로켓을 만들 꿈을 키워 나가는데...

 

로켓을 만들겠다는 탄광촌 소년의 꿈과 성공을 잘 그린 영화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동이 배가 되었다.

광부가 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마을에서 로켓을 만들겠다는 호머의 꿈은 여지없이 비웃음을 샀지만

호머와 그의 친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실험을 계속한다.

드디어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만 그것도 잠시 화재의 책임을 추궁당하기도 하고

호머는 아버지가 부상을 당해 집안을 위해 광부 일을 하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지만 그 무엇도 호머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로켓 소년들은 꿈을 이루어내는데...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전형적인 감동 스토리였다.

계속 실패하던 로켓 소년들이 첨으로 성공적으로 로켓을 쏘아 올릴 때와

마지막에 그토록 반대하던 아버지가 발사 버튼을 누르는 장면,

그리고 호머를 격려해주던 라일리 선생이 병실에서

로켓이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던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영화였는데

이제 막 우주인을 탄생시킨 우리에게도 이 영화 속 호머와 같은 과학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선진국에 비하면 한참 늦었지만 우리도 어서 우주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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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하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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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명의 동창생들이 전설의 벚나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들은 과연 벚나무를 발견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자신들이 잊고 지냈던 과거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인지...

 

상권에 이어 하권에서는 마키오와 세쓰코가 화자가 되어 얘기가 진행된다.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인 유리에 얽힌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는데

생각보다 그리 충격적이진 않은 결말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미스터리인 것 같던 비중도 일부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네 명의 주인공들의 얽힌 관계는 정말 미궁이라 할 수 있었다.

 

여행의 최종 목적이었던 전설의 벚나무는 1년에 3번 꽃 피고

마음에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은 못본다는 신비의 나무이다. 

네 명의 친구들도 결국 찾지 못했는데 미스터리한 벚나무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면서

다음에 다시 올 때 찾기로 약속한다.

 

네 명의 친구들의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잊고 지냈던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진실을 네 명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나름의 그럴듯한 정답도 제시하였다.

여행이 주는 진정한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재발견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계기로서 이번 Y섬 여행은 네 명에게 뜻 깊은 여행이었다.

 

마키오가 50살까지 재혼할 지 여부를 내기하면서 다시 Y섬을 여행하기로 약속한 네 명의 친구들

그들의 다음 번 여행이 자못 기대된다.

다시 재회할 때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돌아올 지...

다음번 여행에는 나도 꼭 그들의 여행에 동행하고 싶다.

 

온다 리쿠의 '삼월의 붉은 구렁을' 첫 번째 연작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이자 미스터리의 대가인 그녀답게

이 책은 미스터리와 노스탤지어가 적절히 조합된 수작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겪었던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들로도

충분히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야기들이 조금씩 오버랩되는 경향도 있지만 그녀는 분명 탁월한 이야기꾼이라 할 수 있었다.

이제 삼월 시리즈는 '황혼녘 백합의 뼈'만 읽으면 마스터하는데

마지막 얘기는 또 어떤 미스터리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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