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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2disc) - 일반판
김윤석 외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김윤석)는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미진 마저 사라지자 수상한 손님에게 팔려갔다 생각하고 그를 쫓기 시작하지만
그의 정체는 연쇄살인범인데...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살인마 지영민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중호의 치열한 추격전을 그려 낸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성을 상실한 지영민에게 분노하기 보다는
그를 눈 앞에서도 놓치고 잡아놓고도 풀어주는 경찰의 무능함에 더욱 치를 떨었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다 잡은 범인을 그냥 풀어 주는 것도 모자라
뻔히 범행을 저지르는 걸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점이다.
지영민이 풀려 난 후 그를 미행까지 했으면서
슈퍼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걸 못 잡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분명 여형사가 슈퍼 밖에서 그를 지키고 있었고 오랜 시간동안 나오지 않으면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범인이 유유히 아지트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물론 지영민의 체포과정에 권한 없는 전직 형사 중호가 개입되어
피의자를 폭행하는 불법이 자행된 건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긴급체포 가능 시간 안에 피의자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물증을 제대로 찾지 못해 풀어 주는 경찰의 무능함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지트는 그가 발견되고 체포된 근방만 잘 뒤졌으면 찾아낼 수 있었는데도
엉뚱한 데 시간을 낭비하다 연쇄살인마를 풀어주는 우를 범하고 만다.
분명 경찰들이 열악한 여건에서 고생하고 있겠지만
이 영화 속에서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좀 더 적법하게 수사를 잘 해 줬으면 좋겠다.
암튼 악랄한 연쇄살인마와 그를 쫓는 한심한 무리들의 대결은
나름 흥미진진했지만 분통 터지기도 했다.
화성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에는 못 미쳤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