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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기억력의 비밀 -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에란 카츠 지음, 박미영 옮김 / 민음인 / 2008년 4월
평점 :
요즘 머리가 깜빡깜빡한다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사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은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굳이 기억을 하지 않아도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휴대폰에 다 저장되어 있고
노래 가사를 외우지 않아도 노래방 기계를 보며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 휴대폰을 두고 왔거나 기계로 가사를 보지 않으면
전화도, 노래도 부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흔히 기억력이 나쁘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흔히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자신의 기억력을 탓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확률적으로 보면 물건을 둔 장소를 기억 못하는 경우는 사실 5% 정도에 지나지 않고
95%는 제대로 기억를 하지만 기억 못한 순간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 뿐이다.
그리고 야구나 축구 등 기록에는 해박하면서 암기과목에는 약한 사람들은
결코 전체 기억력이 나쁜 것이 아닌 특정분야의 기억력만 약한 것으로
이는 대부분 관심부족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이 책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가 소개하는 기억력 증진의 비법이 담겨 있다.
사실 '슈퍼 기억력의 비밀'이라는 이 책 제목만 보면 정말 그동안 알지 못했던
특별한 기억력의 비법이 담겨 있을 거라 기대를 했는데
이미 알려진 기억법 외에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무엇보다 기억력은 강한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때 뇌리에 남아 기억이 오래간다.
효과적인 기억법으로는 연상되는 이미지를 이용하거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리고 컴퓨터에 파일을 폴더별로 정리해 두는 것처럼
무엇보다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서 머릿속에 잘 정리해 넣어두는 것이
나중에 필요할 때 기억을 되살리기 좋은 방법이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은 일정한 장소에 물건을 두는 습관을 들이고
숫자를 글자로 바꾸거나 앞 글자만 떼어 외우는 법 등
기억력 향상은 나름의 요령을 가지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뇌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발달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뇌는 실제 기능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뇌를 활용한 기억력 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
단지 우리가 노력을 안 할 뿐이고, 방법을 모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억력 향상을 위한 좋은 자극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