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엘렌 페이지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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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첫 경험의 거사를 치룬 주노(엘렌 페이지)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청소년 미혼모의 얘기를 쿨(?)하게 다룬 영화

주노는 임신을 해도 당당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을 한다.

아이에게 최선의 부모를 찾아 그들에게 입양시키는 것

어찌 보면 미국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 같다.

그곳에서도 주노는 특별한 케이스고 주위의 눈총을 받는다.

 

미혼모 얘기는 구질구질해지기 쉬운 스토리다.

성범죄로 인한 거야 그야말로 피해자니깐 불쌍하기라도 하지만

서로 좋아서 한 일엔 조심하지 않은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우리와 같이 성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섹스는 알아도 피임이나

임신엔 무지한 상태인 청소년들이 많은 나라에선(어른도 똑같다)

임신한 여학생이 화장실이나 각종 이상한 곳에서 애를 낳고 

버려진 태아가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뉴스에 종종 보도되곤 한다.

대부분 경제능력이 없는 이들의 불장난(?)은 낙태가 아니면

영아살해 등의 범죄로 이어지고 잘해야 각종 시설에 가서 애를 낳고

해외 입양으로 보내는 게 대부분인게 현실이다.

제 핏줄만 찾는 우리 정서에선 입양도 쉽지 않은 걸 감안하면

주노는 그래도 행복한(?) 선택을 한 것이다.

부모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대부분의 부모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부모가 되서

부모 자신이나 아이들을 모두 힘들게 만든다.

부모 자격 시험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발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되었으면 피임이라도 잘 해라. ㅋ

임신한 주노가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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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2Disc)
양윤호 감독, 김강우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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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세 명의 남자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군대 시절 피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이윤서로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조형사(김강우)의 친구인데...

 

우리는 흔히 원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가면을 쓴다고 하는데

반전 영화의 전형이 바로 범인에게 가면을 씌우는 것이다.

즉 범인이 분명 사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데도

그가 가면을 썼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 영화에선 동성애가 그런 가면 역할을 한다.

반전의 내용은 솔직히 어느 정도는 예상했는데

내 예상보단 좀 더 복잡하게 구성이 되었다.

 

스릴러 영화의 승패는 소재와 반전, 연출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스토리를 나름 잘 엮어 나가지만

강렬한 임팩트라고나 할까 그런 면이 좀 약했다.

약간 허무한 결말을 맺는 점도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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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 일반판
이한 감독, 최강희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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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특한 스타일의 주원(최강희)을 잊지 못하는 세진(감우성)

짝사랑하는 선배 지우에게 소주 한병 마실 때까지 술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소현(이연희)

홀아비 정석만 바라보며 사는 광고회사 팀장 수정(임정은)

6년만의 재회를 기다리는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엄태웅)

이들이 펼치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 얘기

 

'러브 액츄얼리'의 성공 이후 우리나라에도 여러 명이 등장해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들이 속속 등장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나 '새드무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영화도 여러 커플을 등장시켜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는데

이미 본 영화들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개기일식' 에피소드나 '소주 한병', 지하철 놀이 등

조금은 다른 에피소드들을 등장시키지만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사랑의 모습은 가지각색이어도 역시 본질은 동일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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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
권영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고 급변하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점 복잡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 덕택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편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은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시점에서 '심플의 시대'를 주장하는 이 책은

복잡해 보이는 세상을 지탱하는 근본법칙은 여전히 단순함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결코 복잡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간단한 것을 좋아하지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휴대폰을 예로 들면 본질인 통화 외에도 문자, 인터넷, 카메라, MP3 등

수많은 부가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 설명서는 두꺼운 책자로 되어 있어

그 많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럼에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기존 기능에다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 많은 기능이 우리가 원하는 것인지 그들은 간과했다.

많은 어른들은 사실 본래 기능인 통화 외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휴대폰들은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그들에겐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아는 기업이라면

단순 통화만 되는 제품부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분명 고령층 등의 휴대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안 하는 것은 무조건 기능이 많은 걸 원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이면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필요없는 군더더기를 제거한 단순한 제품이 고객의 맘을 사로잡을 확률이 훨씬 더 크다.



한편 이 책은 블루오션 전략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블루오션 전문가라서 그런지

ERRC나 구매자효용지도 등을 유용한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어

블루오션 전략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를 소개하고

읽은 사람들에겐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심플의 원칙은 궁극적으로 고객만족을 지향한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단순함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게 해 준다.

가장 위대하고 심오한 진리는 가장 단순하고 소박하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심플의 원칙이 복잡하기 그지 없는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유용한 법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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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이(No Blood, No Tears)
20세기폭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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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으로 간신히 빚을 갚아 가던 경선(이혜영)은

우연히 복싱선수 출신 조폭 독불(정재영)의 여자 수진(전도연)과

교통사고가 나면서 복잡한 관계에 얽히게 되는데...

 

돈을 차지하고 위한 피도 눈물도 없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냉정한 사람을 비난할 때 자주 쓰이는 관용어다.

이 책에선 오로지 돈이 최고인 인간군상들이 돈을 차지하기 위한

과정이 그려지는데 솔직히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경선과 수진의 관계를 좀 더 피도 눈물도 없이 만들었다면

그나마 끝까지 치열했던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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