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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직수입/한글자막없음]
와타나베 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오지마 전투를 소재로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아버지의 깃발'이 미국인의 시선으로 거짓 영웅을 상품화하는 것을 비판했다면,
이 영화는 일본인의 시선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말한다.
이오지마 섬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일본과 미국
그 가운데 전쟁에 참전해야 했던 일본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천황폐하를 찾으며 장렬하게(?) 자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이 있다.
그중 누가 옳은지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선 가해자이자 전범들일뿐이지만
분명 그들중에도 억지로 전쟁터로 내몰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평범한 백성들이야 무슨 거창한 신념이 있다고
일제의 대동아공영 건설을 위해 자기 가정을 팽개치고 목숨 걸고 싸우러 나가겠는가
전쟁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가졌다해도 대량학살의 무의미한 살인극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는 게 다행일 뿐이다.
아무래도 일본의 시각에서 전쟁을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거슬리는 점도 있었지만 전쟁 놀음의 덧없음을 보여주었고
미국인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일본군을 그런대로 표현해낸 점은 높이 살만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