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3부작 트릴로지 염가판 박스세트 (3disc)
피터 잭슨 감독, 엘리아 우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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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

각 편당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인해

이 시리즈를 마스터하려면 하루 종일 이 영화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 역시 영화의 완성도가 아닐까 싶다.

판타지 문학의 걸작인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다고 할 때

과연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다들 의심했지만

영화는 그런 의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한 프로도의 반지 원정대

이를 저지하려는 사우론, 사루만과 절대반지의 노예가 된 골룸

그리고 절대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반지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도는 굴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목적을 완수한다.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는 실감나는 명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스타가 된 캐릭터는 역시 골룸이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프로도도 아라곤도 간달프도 아닌

골룸이라는 사실은 역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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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모자 세계 명작 속에 숨은 보물찾기 2
너대니얼 호손 지음, 박웅희 옮김, 최창훈 그림 / 서강books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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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던 마녀 리그비는 허수아비로 사람을 만들기로 마음 먹는데...



'주홍글씨', '큰 바위 얼굴'의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동화

솔직히 작가 이름만 보고 읽게 되었는데 전형적인 동화였다.

물론 어른도 읽을 만한 동화였다.

동화책은 역시 그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어릴 적 보던 동화책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줄 정도로 그림이 참 아기자기하면서 예뻣다.

내가 어린 시절엔 이런 그림이 인기였는데 요즘 어린이들의 취향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겠다.



마녀가 만든 허수아비 '깃털모자'는 파이프를 빠는 동안은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신사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고 예쁜 아가씨 폴리의 맘까지 단번에 사로잡지만

깃털모자의 꿈 같은 순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거울 앞에선 그의 정체가 그대로 드러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외모부터 시작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점엔 엄청 신경쓰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는 그다지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이 동화 속 '깃털모자'는 비록 내면이 허수아비고

파이프를 빠는 동안의 자신의 멋진 모습을 즐기지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더 이상의 위장을 거부한다.

대부분의 사람같으면 자신의 거짓이 드러나도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진면목을 모르는 사람에겐 계속 사기행각을 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깃털모자는 순순히 자신의 진실을 인정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깃털모자와 같다면 마녀 리그비의 말처럼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서로를 언제나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동화였다.

말 그대로 세계 명작 속에서 찾아 낸 보물같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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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 동서 미스터리 북스 93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석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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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의 알제리 정책에 불만을 가진 OAS는 조직 자체적인 암살 시도가 계속 실패에 그치자

거액을 들여 세계 최고의 킬러 자칼을 고용한다.

OAS의 수뇌부가 이탈리아의 호텔에서 두문불출하자

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프랑스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음모를 알아내고

자칼과 프랑스 경찰의 숨막히는 숨바꼭질이 시작되는데...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OAS가 고용한 암호명 자칼이라는 세계 최고의 살인청부업자와

그를 저지하려는 프랑스 경시청의 치열한 대결을 잘 그린 소설 

모두 실존했던 정치적 거물을 암살하려고 킬러를 고용하고

이를 저지하는 숨가뿐 과정을 그린 점은 전에 읽었던 '피닉스'와도 정말 유사한데

'자칼의 날'이 피닉스의 선배격인 소설이다.

 

역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자칼의 프로정신은 높이 살만 했다.

그는 모든 점에서 최고의 킬러라 할 수 있었다.

우선 암살 대상인 드골이라는 인물에 대해 철저히 연구조사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드골이 쓴 글들도 다 찾아 읽고

그의 습관 등 드골이라는 인간에 대한 뼛 속까지 해부한다.

그리고 나서 그를 암살할 총기를 특별 주문제작하고

다른 인물로 변신하기 위해 완벽한 대상을 물색한 후 위조여권까지 준비한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때마다 덴마크 신부, 미국 청년, 상이군인 등 젊은이에서 노인까지

완벽한 그의 변신은 쉽게 경찰을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자신의 암살 로드맵에 따라 천천히 드골의 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더 대단한 것은

이 신출귀몰한 자칼을 추격하는 르베르 총경으로 그는 한 술 떠 뜬다.

국제적 수사공조를 통해 킬러 후보를 압축하고 그가 남긴 단서와 행동을 정밀하게 추적하여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던 자칼의 범행을 저지한다.

자칼이나 르베르 모두 자신의 분야의 최고라 할만 했다.

 

이 소설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역시 영화가 소설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은 걸작 첩보물이 그다지 나오지 않고 있다.

냉전 시대에 각광받던 이 소설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은 빛바랜 감이 없진 않지만 

영화 007 시리즈가 건재하듯이 '자칼의 날'에 필적한만한 걸작이 다시 한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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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엘의 웨딩 - 할인행사
에이나인미디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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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에다 왕따인 뮤리엘은 자신을 싫어하는 타니아 일당이

휴가를 보내는 태평양의 섬까지 따라가서 오래만에 만난

고교 동창 론다와 함께 멋진 공연을 펼치는데...

 

아바의 히트곡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매력 중의 하나는 역시 아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뮤리엘과 론다가 '워털루'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역시 압권

 

사실 뮤리엘은 내가 봐도 짜증이 나는 스타일이다.

생활력도 없고 결혼에 대한 환상만 가득찬 뚱뚱한 여자이고 도벽까지 있으니 누가 그녀를 좋아하겠는가...

론다를 만나면서 뮤리엘은 조금씩 정상이 되는가 했지만

그녀의 결혼에 대한 집착은 하나뿐인 친구 론다와도 멀어지게 한다.

이름도 마리엘로 바꾸고 국적 취득이 필요했던 수영선수와의 위장결혼임에도

그녀는 마냥 행복에 겨워 하다가 차츰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그녀의 유일한 벗 론다와 새출발을 시작하는데...

 

자신감 없고 잘 나가는(?) 친구들을 따라하기만 했던 뮤리엘

그런 뮤리엘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새출발하는 과정이

아바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잘 버무러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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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2 SE
애쉬 브래넌 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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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 시장에서 팔려 나갈 위기에 처했던 동료 장난감을 구해낸 우디

하지만 정작 본인이 납치당해 동료들이 구출에 나서게 되는데...

 

새내기 시절 비디오방에서 1편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엔 애니메이션은 거의 디즈니의 독무대였는데

토이스토리 1편은 리얼한 CG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었다.

그 후 다양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봇물을 이루었으니

분명 애니메이션계의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한다 할 수 있다.

2편은 그 후 2~3년 있다 나온 것 같은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나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줄거리는 자신의 주인 앤디에게서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하던 우디가 납치되면서

그를 구출하는 모험과 장난감들의 동료애를 그리고 있는데 10년이 지난 애니메이션임에도 볼만했다.

단지 1편만큼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좀 떨어졌다.

내년인가 3편도 제작한다는데 과연 우디와 버즈가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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