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투 유마
제임스 맨골드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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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를 간신히 체포하자

그를 3시 10분 유마행 열차에 태워보내기 위해 호송대가 조직된다.

하지만 그의 부하들이 끊임없이 그를 탈출시키려 하고

제 멋대로인 벤을 통제하기는 쉽지가 않은데...

 

오랜만에 본 웨스턴 무비

이젠 한물 간 장르라 여기지고 개인적으로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장르다.

명백한 선악의 대결구조에서 일당백인 선한 보안관(?) 내지

총잡이의 승리로 정의가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진부함은

지금 세대에겐 그다지 먹히는 스토리가 아니다.

 

이 영화도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냉렬한 악당 벤과 가족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를 호송하는 임무를 자청한

댄(크리스천 베일)의 대결구조는 대부분의 웨스턴 무비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우정 같은 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악당이면서도 나름의 멋(?)과 원칙을 가진 벤과 영웅이기보단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을 보여 준 댄

벤의 부하들에게 포위되어 다른 사람들이 다 도망친 후에도 댄은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려 하고

마지막 순간 이미 그들은 서로 적이 아니었다.

 

웨스턴 무비하면 아직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상되는데

러셀 크로우는 아무래도 그를 따라갈려면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웨스턴 무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이를 오랜만에 승계한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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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대소동 - 할인행사
스티브 히크너 감독, 유재석 외 목소리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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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막 졸업한 꿀벌 배리는 꿀벌로서의 단순한 직업을 거부하고 넓은 세상으로 나갔다가

인간들과 말하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자신을 구해준 바네사에게 말을 거는데...

 

꿀벌들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

'개미', '벅스 라이프' 등에서 개미가 주연인 적이 있었지만

꿀벌이 주연인 애니메이션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꿀벌들의 삶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꿀벌들도 인간 못지 않는 삶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ㅋ

역시 이 애니메이션에서의 압권은 벌꿀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사상 최유의 꿀벌 대 인간의 소송은 황당한 설정이지만 나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앞으로 동식물을 상대로 한 법률시장이 바로 블루오션이 아닐까 싶었다. ㅋㅋ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극단으로 치달아서 좀 그랬지만

꿀벌들의 아기자기한 삶에 대한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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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다카하시 이세이 외 목소리 /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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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인 시즈크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다 자기가 빌려 본 책의 대출카드마다 써 있는

야마사와 세이지란 이름의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던 당시에도 아직 바코드화되지 않은 상태라서

책을 대출하면 카드애 기입하는 방식이었다.

그 책을 대출해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과연 이 사람은 누굴까하고 나도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러브레터'에서 '후지이 이츠키 스트레이트플러시'를

즐기던(?) 남자 이츠키도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ㅋ

 

소설가가 꿈인 시즈크

진학도 하지 않고 소설을 쓰겠다고 가족들과 갈등도 겪지만

첫 작품을 완성한 후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고

다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더 많이 배우겠다 결심한다.

나도 한때는 시즈크처럼 글 쓰는 걸 내 직업으로 하면 어떨까하고 꿈꾸었던 적이 있긴 했는데

시즈크처럼 작품(?)하나 남기지 못하고 일찌감치 은퇴(?)해 버리고 말았다.

지금도 글을 긁적이긴 하지만 나혼자 즐길 수준이니

작가가 되겠다고 고집피웠으면 정말 큰 일 날뻔 했다. ㅋ

 

한창 사춘기 소녀인 시즈크에겐 야마사와와의 만남이

자신을 한층 더 성숙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진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너무 부러운 일이다.

내 학창시절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었는데...

남자학교만 다녀서 여학생은 만날 기회(?)조차 없었고

맘은 늘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고 싶었지만

범생(?)이어서 학교 공부를 우선시하다 보니

시즈크처럼 보고 싶은 책을 맘대로 보지도 못했다.

암튼 이미 너무 오래 지난 추억속의 일들이 되어 버린

나의 학창시절의 일들을 새록새록 되살려 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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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티지 - [할인행사]
플로렝 에밀리오 시리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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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시에이터인 탤리(브루스 윌리스)는 인질인 소년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 빠져 살던 중

일가족을 인질로 한 10대 소년 강도 사건을 맡게 되고, 자신의 가족마저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브루스 윌리스가 특유의 액션을 자제했던 영화

협상 전문가답게 자신의 가족을 볼모로 한 협상까지 하게 된다.

인질 가족이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되면서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철없는 10대 강도들과 비리(?)에 연루된 FBI들은 어이없이 당하며 허무한 결말을 가져다 준다.

영화가 깔끔하게 사건을 정리하고 연결시키지 못해 어설프기 짝이 없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을 연상시키는 인질 꼬마의 맹활약만 돋보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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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2disc) - 초회 한정판
정윤수 감독, 이동건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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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도발적인 영화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시작할 때는 사랑으로 시작한 커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마음이 멀어지기 쉽고, 시작부터 없었다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영화 속 커플인 영준(이동건)과 소여(한채영), 민재(박용우)와 유나(엄정화)는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부부지만 권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한 커플은 사랑한 적이 과연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이 두 커플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마는데...

(영화 원 나잇 스탠드와 너무도 유사하게 진행된다. ㅋ)

 

이런 영화를 보면 과연 결혼이라는 제도가 제 구실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사회의 근간이라는 가정을 결혼이라는 굴레로 강제해봐야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점점 이혼이 증가하고 여러 형태의 가족들이 탄생하는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사랑이 식은 커플들이 한번쯤은 영화의 제목을 자문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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