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쯤에 네이버 '올해의 책' 이벤트에 당첨되어 15권이나 책을 받았다.

그 중 이미 읽은 책이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3권이었고 나머지 12권을 1년만에 겨우 다 읽었다.

역시 내가 선택한 책들이 아닌 공짜로 받은 책들이라 늘 독서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탓에

12권을 다 읽는데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쉽사리 선택하지 않았을 책들을 접하게 된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올해도 네이버에서 이런 이벤트를 했음 좋겠는데...ㅋ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꽃 속에 피가 흐른다- 김남주 시선집
김남주 지음, 염무웅 엮음 / 창비 / 2004년 5월
14,000원 → 13,300원(5%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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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꽃 속에도 피가 흐를 정도

네이버 이벤트 도서의 대단원의 막이 내리다.
백범일지-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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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스승 백범 김구의 치열했던 삶

그는 정말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었다.
행복한 책읽기-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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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행복함을 가르쳐 주는 책

책이 정말 행복하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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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

이 정도면 정말 시간을 정복할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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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4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토빈 벨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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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직쏘의 죽음으로 끝난 줄 알았던 살인게임이 계속된다.

직쏘를 해부하던 중 그의 위 속에 테이프가 발견되고 그의 살인게임은 계속되는데...

 

쏘우 시리즈 제4편

시리즈가 갈수록 잔혹한 비주얼적 영상에 집착하는 듯하다.

직쏘의 화끈한(?) 해부 장면으로 시작해서 시리즈 내내 계속된 살인장비들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다.

4편의 의미라 하면 직쏘가 끔찍한 살인마가 된 사연을 알려 준다.

그도 역시 타고 난 살인마는 아니었다.

이 시리즈의 핵심인 반전이 있긴 한데 조금은 이해가 안 되었다.

정말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자극적 영상으로 승부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 시리즈는 아무래도 계속 될듯 하다.

'13일의 금요일' 등 때만 되면 찾아 오면 손님처럼 처음의 신선한 충격은 어느 새 사라지고

식상한 시리즈물이 되 버리는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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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걸스 감독판 (dts) (3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이상일 감독, 마츠유키 야스코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광산 산업이 내리막 길에 접어든 시절

새로운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하와이언 센터 유치 사업

이를 홍보하기 위해 훌라 댄스를 출 댄서를 모집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두 영화가 떠올랐다.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점에서 '빌리 엘리어트'가,

아마추어들이 프로처럼 멋진 공연을 하게 되는 스토리라는 점에서 얼마 전에 본 '스윙 걸즈'가 떠올랐다.

 

60년대 광산촌이 배경인지라 훌라 댄스는 옷 벗고 추는

남사스런 춤이란 편견으로 인해 첫 연습은 4명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다들 정리해고의 태풍 앞에 살 길을 찾기 위해 하나 둘 훌라 댄스를 시작하게 되는데

몸치(?)들이었던 그녀들이 멋진 공연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정말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결국 보수적인 마을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되고

광산산업의 사양화로 피폐해지던 마을을 살리는 명물이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슴 뭉클한 스토리였다.

 

이 영화에서 명장면은 역시 마을을 떠나게 된 히라야마 선생을 붙잡기 위해

키미코(아오이 유우) 등이 보여 주는 수화같은 동작

그들의 동작을 보면 누구나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훌라 공연의 아오이 유우의 솔로 연기는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늘 소녀같은 아오이 유우의 청순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고

프로 정신이 뭔지도 느낄 수 있는 괜찮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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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 할인행사
줄리 델피 감독, 아담 골드버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여자 친구인 매리온(줄리 델피)를 따라 파리에 온 잭

가는 곳마다 그녀의 과거 남자친구들을 만나고

파리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데...

 

원제가 파리에서의 이틀인데 절묘하게도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로 바꿨다.

아마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제목을 따온 것 같은데

영화 내용은 그야말로 남녀의 차이를 드러낸다.

그런데 왠지 전형적인 남녀의 모습이 바뀐 듯하다.

매리온의 과거 남자들을 만나면서 질투심이 발동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잭은 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자신의 과거를 얼렁뚱땅 넘기려는 매리온의 모습은 남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이 영화 속에선 성역할이 바뀐 듯하다.

그리고 파리와 뉴욕의 대조적인 모습도 그리는데

파리를 상징하는 매리온의 모습은 성에도 자유분방하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라면

뉴욕을 상징하는 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너무나도 다른 두 문화 속 남녀의 갈등을 유쾌하다 못해 조금은 짜증이 날 정도로 그려내고 있다.

 

사랑과 성에 대한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줄리 델피가 주연, 감독, 각본 등 원맨쇼를 펼쳤다.

'비포 선셋'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고 '섹스 앤 더 시티' 등

최근 여성들의 솔직발랄한 모습을 담은 드라마들과도 여러 면에서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비포 선라이즈'와 '화이트'에서 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던

줄리 델피는 어느새 나이 든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역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는 듯...

 

요즘 '욕망의 진화'라는 책을 재밌게 읽고 있는데 남녀간의

성전략의 차이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남녀간의 차이는 역시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걸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게 바로 사랑이란 마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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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그리고 두려움 2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코넬 울리치 지음, 프랜시스 네빈스 편집,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코넬 울리치 탄생 100주년 기념 단편집 제2권

1권에 이어 코넬 울리치의 독특한 매력이 담긴 6권의 단편이 담겨있다.

'색다른 사건'과 '죽음의 장미', '유리 눈알을 추적하다'는 형사가 오히려 주변인이 되고

형사 주변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그야말로 색다른 설정의 단편들이다.

'색다른 사건'에선 특정 재즈곡만 들으면 살인의 광기가 발동하는 살인마를 다뤘는데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사건이 있던 날 늘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흘러나왔던 걸 연상시켰다.

'죽음의 장미'에서의 범인도 늘 현장에 하얀 장미를 남기곤 하는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 사건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 강등 위기의 경찰 아버지를 대신해 맹활약하는

어린 소년의 얘기를 담은 '유리 눈알을 추적하다'가 인상적이었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유리 눈알에서 엄청난 사건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마치 내가 어린 소년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갑자기 무대에서 사망한 여배우를 죽게 한 범인을 찾아내는 '죽음을 부르는 무대',

엉뚱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죽게 만들어 일사부재리의 원칙으로 풀려 난 범인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형사의 얘기 '하나를 위한 세 건'

그리고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자신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드러 낸

'뉴욕 블루스'까지 어느 한 작품도 버릴 것이 없었다.



코넬 울리치의 대표적인 단편들을 선별한 이 작품집은

원서의 서문을 마지막에 배치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코넬 울리치의 생애를 간결하게 정리한 서문에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의 내용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어

그냥 서문을 앞에 두었다면 각 단편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었는데

편집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편집이었다.



윌리엄 아이리시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코넬 울리치의 작품에서

어딘지 모르게 냉소적이면서도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작가 자신의 삶 자체가 그러했기 때문일 것이다.

짧게 끝난 실패한 결혼과 평생 외로움을 벗하며 살다

쓸쓸히 죽어 간 그의 인생은 은연 중에 그의 작품 속에 묻어나온다.

하지만 그런 그의 삶이 스릴과 서스펜스, 느와르의 걸작들이

나오게 된 원천이었다면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코넬 울리치의 단편집을 통해 베일에 가려졌던 그의 삶까지 알게 되었다.

이 단편집을 계기로 그의 작품들이 제대로 출간되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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