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일반판] (2disc)
심형래 감독, 아만다 브룩스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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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나고 사고단서는 정체불명의 비늘뿐

과연 이 비늘에 담긴 사연은 무엇일까?

 

심형래 감독이 드디어 흥행대박을 터뜨린 문제작

작년 한해 이 영화는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과연 800만이 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을 만한 영환지,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한 마케팅의 승리인지

이 영화를 가지고 100분 토론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화제작이었다.

 

우리의 '이무기 전설'을 미국에서 실현(?)시킨 심형래 감독의 아이디어는 높이 살만하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고집(?)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용가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은 그는 자신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슷한 소재와 캐릭터로 더 스케일이 큰 영화를 만들었다.

이런 그에게 그를 외면하던 한국의 관객들도 800만의 흥행대박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아직 그의 영화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스토리도 왠지 억지스런 면이 군데군데 보이고

(마지막 엔드크레딧의 아리랑은 너무 의도적인 것 같다.) 

CG도 헐리웃에 비하면 왠지 조잡스런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순수 우리의 기술로 좌절과 비난에 굴하지 않고 만들어 낸

이 영화는 분명 가능성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다.

심형래 감독이 비쥬얼적인 면에만 치우치지 말고

좀 더 매끄러운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어낸다면

한국의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분명 더 큰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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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 일반판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최종태 감독, 이문식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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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소설을 재밌게 봐서 영화도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엔 못 미쳤지만 무난한 영화였던 것 같다.

먼저 소설 속 스즈키 하지메인 장가필 역의 이문식은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연상했던 모습과는 사실 좀 달랐다.

소설 속 대디는 삶에 찌들은 중년의 아버지인데

이문식은 코믹하다는 선입견이 강한 배우고 아직 나이가 어려서(?)

복수심에 불타는 중년의 아버지 역엔 좀 안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소설 속 박순신 역의 이준기는 '왕의 남자'에서의

이쁜 여자 이미지를 벗고 나름대로 선전한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딸에 대한 사랑으로 강인한 복서(?)로 변신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도 적절히 잘 사용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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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라희찬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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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하는 서장(이승우)에게까지 교통위반딱지를 떼는 

융통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고지식한 정순경(정지영)

연이어 일어나는 은행강도 사건으로 모의훈련을 계획한 서장은

정순경에게 강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지만 그가 계획한 훈련은 그게 아니었는데...

 

장진식 코메디가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

그가 만든 영화(감독이든, 각본이든)는 확실히 표가 난다.

독특한 상황 설정과 톡톡 튀는 대사에서 나오는 웃음

그에게는 그만의 유머가 있다. ㅋ

 

너무 바른(?) 정순경이 강도역을 맡으면서 모의훈련은 훈련이 아니게 된다.

정말 훈련은 저렇게 해야 하는데 말이야...ㅋ

좀 지나친 면이 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한다.

물론 훈련에 따른 후유증(?)도 발생해서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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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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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종전 후 전우였던 치마타 군의 편지를 전하러 긴다이치 코스케는

죄수들과 해적들의 섬이었던 옥문도로 향한다.

자신의 세 누이동생들을 걱정한 치마타 군의 유언이 귓가에 생생한

가운데 아니나 다를까 옥문도에선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이자

일본 추리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옥문도와 드디어 만났다.

작년에 '악마의 공놀이 노래'를 통해 요코미조 세이시와

긴다이치 코스케와는 이미 상견례(?)를 한 터이지만

엄청난 명성에 자못 큰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더벅머리에 당황하면 머리를 긁적이고 말까지 더듬거리는

일본의 국민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불안한 마음은 현실이 된다.

옥문도에는 원래는 한 핏줄인 기토 본가와 기토 분가

두 선주가문이 있는데 역시나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다.

(악마의 공놀이 노래에서도 그랬지만 갈등의 두 가문도 요코미조 세이시의 기본 설정인 듯하다.)

기토 본가의 장손인 치마타군의 죽음으로 기토 본가의 비극은 시작되는데...

 

연쇄살인사건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 그리 놀랍지 않았지만

독특한(?) 범행 현장과 함께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

그리고 범인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숨겨진 진실까지 정말 충격의 연속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얼마 전에 읽은 '월광게임' 등의 신본격 추리소설의 원조인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대가가 바로 요코미조 세이시다.

그는 일본의 전통 내지 문화를 추리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여 낸다.

이 책에서도 우리의 시조(?)와 유사한 일본의 하이쿠가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일본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미치광이지만 도리가 없군'이 압권일 듯...ㅋ)

그 외에도 일본의 복식이나 음식 등 전통문화와

전후의 사회상까지 일본 문화를 아는데도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이런 작가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추리소설적인 면에선 각종 트릭으로 인해 정말 범인을 알아내는게 쉽지 않았다.

나같은 경우엔 계속 엉뚱한 데를 주목하다 보니 작가가 흘려 놓은 단서를 다 놓치고 말았다.

이런 작품의 범인을 맞추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을 정도

이제 옥문도를 재밌게 여행했으니 다음엔 팔묘촌으로 떠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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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SE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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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억만장자인 하워드 휴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블럭버스터 영화 '지옥의 천사들'을

발표하고, 비행기에 대한 그의 도전은 끝이 없는데...

 

하워드 휴즈라는 실제 인물을 그린 전기영화

그에 대해선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아는 사실이 전혀 없어서

솔직히 영화의 표현에 대해선 평가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단지 그의 편집증적인 성향은 잘 보여준 것 같다.

결백증에 대인기피증 등 그의 독특한 성격은

과연 저런 사람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리얼했다.

좀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열정을 지닌 하워드 휴즈는

분명 항공산업의 개척자가 아닐 수 없었다.

새로운 비행기를 개발하고 국제선 노선을 개척하여

팬암의 독점을 저지시키는 등 그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팬암 사장이 매수한 상원의원에 의해 그의 비리 청문회가

열렸을 때 오히려 상원의원을 몰아붙이면 장면은 정말 통쾌하다.

그리고 당시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들인 캐서린 햅번, 에바 가드너 등과

염문(?)을 뿌리고 다닌 점도 부러움을 살만하지만

그의 병적인 집착이 그의 삶을 평탄하게 해주지 않았다.

 

유별난 성격의 독특한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 낸 레오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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