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등이 있어서 나름 시간이 많아 15권으로 선방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아쉬운 결과라 할 수도

있는데 책에만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 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 보니 정신이 없긴 하지만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는 좀 더 책들과 가까이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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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법정
존 딕슨 카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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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잘 살린 존 딕슨 카의 고전
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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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의 대명사 필립 말로의 등장을 선보인 레이먼드 챈들러의 첫 장편
다시 한번 베토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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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의 빛나던(?) 사법연수생 시절의 모습과 화려한 복귀
미스터리 가이드북- 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
윤영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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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미스터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미스터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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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미러', '생각의 여름', '맨 인 더 다크2', '이스케이프룸2', '말리그넌트', '싱크홀', '프리가이'까지

총 12편으로 오랜만에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등으로 여유 시간이 많다 보니 시간 보내기
가장 좋은 영화들과 함께 한 결과인데 그동안 놓쳤던 영화들도 새롭게 발견한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신작 영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 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10월에는 또 어떤 영화들과
만날 수 있을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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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감독, 전무송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7년 8월
25,300원 → 23,500원(7%할인) / 마일리지 24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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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먹고 살기 힘든 노인들의 적나라한 삶의 현장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 데이브 존스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9월
25,300원 → 2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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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공권력에 맞서 싸운 할아버지의 분투
이스케이프 룸
애덤 로비텔 감독, 테일러 러셀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6월
22,000원 → 22,000원(0%할인) / 마일리지 22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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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목숨을 건 방 탈출 게임
[블루레이] 슈퍼에이트 - 일반판
J.J. 에이브람스 감독, 엘르 패닝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2년 2월
24,200원 → 24,200원(0%할인) / 마일리지 2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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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밝혀내는 엄청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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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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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현재와 같은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이룬 데는 과학의 힘이 컸다.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들에 대해선 많은 책들이 이를 다루고 있지만 과학계의 흑역사를 다루는 책은 예전에 읽은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위대한 과학자들의 흑역사를 

제대로 까발릴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선 천문학자, 생물학자,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의 다섯 분야로 나눠 총 26명의 흑역사를 

소개한다. 사실 흑역사의 주인공들이 모두 과학계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라 그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인지라 오히려 

인간미(?)가 느껴질 수도 있다. 흑역사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주인공은 스티븐 호킹으로 블랙홀 연구로

유명한 그도 블랙홀 경계의 면적이 가지는 불변성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연계를 짓지 않으며 이를

주장한 대학원생을 무시하다 나중엔 결국 그 관련성이 밝혀졌고, 그의 대표작 '시간의 역사'에서도

스타인하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잘못된 내용을 싣고도 사과를 하거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호킹의 이러한 모습은 이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과학자들이 저지른

실수의 공통된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최고의 위치에 오르면서 사람들이 무조건 떠받들어

주니까 독선에 빠져 자신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것 같았다. 아인슈타인도

'일반상대성이론에 근거한 우주론 고찰'이란 논문에서 중학생도 잘 아는 내용에 오류를 저질렀고 우주가

정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우주 상수를 도입하는 생애 가장 '멍청한 실수'(?)를 했다. 물론 일반인이 보기엔

우주 상수가 왜 가장 멍청한 짓인지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영국 물리학자 토머스 헨리 헉술리는 '과학자가 60세를 넘으면 기여하는 일은 적고 해를 끼치는 일은

많다'라고 했다는데, 이 책을 보면 한때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도 차츰 꼰대(?)가 되어 새로운

주장을 하는 후배 과학자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을 서슴지 않는 사례들이 부지기수였다. 학계의 권위로

새로운 주장을 깔아뭉개고 비난하는 대가들의 행동들은 나중에 결국 이불킥을 불러오는 흑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고 말았는데 오직 논리와 증거에 기반한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씁쓸한 맘이 들었다. 심지어 '독가스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독가스를 만드는 게 전쟁을

빨리 끝낸다는 궤변을 하며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독가스들을 만들었고, 갈릴레이도 

베네치아 공화국의 파도바 대학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다가 고향이 피렌체의 피사대학교로 돌아가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데 적들로 가득한 피사대학교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알듯이 그는 종교재판을 받고

지동설을 부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블론로의 N선 발견은 희대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 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사기극이라 할 정도로 과학계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게 한심할

따름이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사회로 보이는 과학계도 오만과 편견 등 인간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곳임을 잘 알 수 있었는데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도 여기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흥미진진한 실제 사연들을 통해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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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고전 60권 - ‘책알못’들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수업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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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고전의 가치는 두말 하면 잔소리지만 대부분의 고전들은 읽기가 쉽지 않기에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책 제목과 대강의 내용은 알아도 고전을 정독해서 

그 정수를 속속들이 맛본 사람은 드물어 고전의 가치에 비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과 같이 고전의 핵심을 간략하게 소개해주는 책이 오히려 실속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선 철학 분야를 주로 해서 총 60권의 고전을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해

고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데 도움을 준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앞선 세 장을 철학에 할애한다. 사실 고전 중에서도 철학이 가장 난해한

분야라 솔직히 그리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인데 그나마 첫 번째 책인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내가 읽은 책이라 다행이었다. 1장에선 고대부터 내려온 정말 오래된 책들이 소개되는데, 구약성서,

신약성서, 법구경, 반야심경 등 종교 분야의 책들과 함께 유학의 대표 고전인 논어, 맹자 등으로 그야말로

고전 중의 고전들이 포진되었다. 내가 읽은 책들이 좀 있어 그리 낯설진 않았는데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2장과 3장에선 서양철학사의 대표 선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는데

철학자들의 이름은 익숙한 편이지만 그들의 대표 저작들은 역시 친숙하지 않았다. 그나마 그림 등을

통해 핵심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 노력해 조금이나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4장부터는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망라하고 있는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등 비교적 최신작들도 고전의 대접을 해주었다. 마지막 8장은 일본인

저자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일본 고전을 소개하는데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정도나 읽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무려 60권의 고전을 압축해서 소개했는데 솔직히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고전들을 간략하게나마 맛볼 수 있어 나름 의미가 있었다. 각 책마다 마지막에 '고전이 나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저자가 그 책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고전의 핵심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주었는데 어렵지만 포기할 순 없는 고전과의 만남을 위한 리허설로는 제격인 책이라 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이 책에 소개된 고전들을 하나씩 찾아 읽어보면서 고전의 정수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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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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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유럽의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유럽의 변방 취급을 받으며 여행지로도

그리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 직전에 직항편 등이 생기는 등 우리에게도 새롭게 각광받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받고 말았다. 나도 '스페인 데이' 등을 통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스페인 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가는 김에 포르투갈도 일정에 끼워

넣어 이베리아 반도를 일주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보면 포르투갈의 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사실 포르투갈 하면 양대 도시인 리스본과 포르투에 몇몇 소도시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인데

이 책에선 포르투갈의 구석구석을 저자가 직접 여행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프롤로그에서 포르투갈

출신 작가 페르난도 페소아가 즐겨 찾은 레스토랑을 방문한 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르투갈 여행을

시작하는데 역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출발한다. 에두아르두 7세 공원, 호시우 광장 등 대표적

명소들은 물론 리스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노란색 28번 트램이나 포르투갈의 애절한 노래 파두 

공연까지 소개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화가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지만 이 책에선 리스본 국립고대

미술관의 주요 작품들을 마치 미술책인 것 같이 상세하게 설명한다.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성 안토

니우스의 유혹', 알브레히트 뒤러의 '성 히에로니무스', 대 한스 홀바인의 '성인들과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 등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벨렝 지구의 발견 기념비와 제로니모스

수도원 등을 둘러본 후 페나 궁전이 있는 인근 도시인 신트라와 단테의 '신곡' 속 지옥을 연상시키는

헤갈레이라 별장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작은 소도시들이 수두룩했는데 여행기로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순례길

답사였다. 흔히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800㎞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유럽

각지에서 순례길이 있는데 저자는 포르투갈에 있는 순례길을 5일 동안 걸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

준다. 핀란드 청년 파울리와 동행하는 동안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사연들은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

줬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고 이를 대처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나같이 계획을

중시하는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여행을 하면 멘붕에 빠질 것 같은데 포르투갈 시골 사람들의 친절함이

여러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었다. 포르투 같은 유명 관광도시는 물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여러 소도시들을 두루 섭렵했는데 코임브라의 조아니나 도서관에선 박쥐들을 일부러 키워 

책벌레를 잡아먹게 해 도서관을 관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포르투갈 역대 왕을

통해 포르투갈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했는데 포르투갈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나라였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포르투갈 곳곳에 숨겨진 매력을 

책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책에서 소개된 장소들을 찾아가 그 진면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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