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터비아
디제이 카루소 감독, 샤이아 라보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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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후 문제아가 된 케일은

급기야 교사를 폭행한 죄로 가택연금을 당하게 되어 집에서 따분한 나날을 보내는 중

이웃에 이사 온 애슐리를 훔쳐 보기 시작하는데...

 

히치콕의 걸작 '이창'의 신세대 버전

이창에선 30대(?) 주인공이 다쳐서 집에 감금(?)되었다면

이 영화에선 10대 주인공이 사고쳐서 가택연금을 당한다.

그리고 관음증 환자처럼 이웃집들을 엿보기 시작하는데

하필 이웃에 연쇄 살인마가 산다니...

케일의 엿보기는 결국 연쇄 살인마와의 한판 대결로 이어진다.

고전인 이창에서 달랑 망원경뿐이었다면

이 영화에선 최첨단 과학문명의 결정판을 보여주며 잠복수사(?) 상황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택연금으로 인해 발목에 감시장치를 차고 있는 설정이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이 된 지금

엿보기라도 해서 살인마인지 확인이라도 해야되는지 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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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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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상으로 잠시 쉬고 있는 형사 혼마에게

연락이 없던 먼 친척 가즈야가 자신의 약혼자 세키네 쇼코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었으니 찾아달라고 찾아온다.

혼마가 세키네 쇼코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자 뜻밖의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이 책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답게 이번에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소재로

자신의 엄청난 필력을 다시 한번 자랑한다.

이 책이 일본에서 나온 게 92년이니

우리사회에서 신용불량자 문제가 본격화된 2000년 이후와

거의 10년 전에 일본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IMF 이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를 남발하더니만

(당시 난 대학생이었는데 카드에 가입하면 만원을 주기도 했다.

카드사는 소득여부는 관심도 없고 오직 실적 올리는데만 급급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둔다고 남발된 신용카드는 신용불량자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신불자로 인한 개인 파산은 물론 가정도 파탄에 이르고 있고

경제적 사형선고를 받아 기본적인 삶마저 어려운 그들이

새로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해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안 그래도 수백만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사회에서

자신의 사치(?)로 신불자가 된 사람들까지 뒷치닥거리 해주기에는

정부가 너무 바쁜건지, 아님 무능력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혼마가 찾고자 한 세키네 쇼코는 가즈야의 약혼자가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이었고 두 사람 모두 행방이 묘연했다.

여기서부터 혼마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다.

형사의 육감이랄까, 아님 몸에 밴 습성이랄까

그녀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그의 수사과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정말 솔솔하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그녀들의 정체와 사건의 진실 앞에서

답답함과 함께 섬뜩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디어 문제의 인물을 만나려는 순간 끝나버리고 만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혼마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수집한 증거를 통해

어느 정도 사건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아무래도 당사자의 말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타츠모가 과연 그녀에게 맨 먼저 어떤 말을 했을지도 궁금하다.

아마도 '왜 그랬어?'가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었니?'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당사자의 구차한 변명이라도 좋으니 한마디 해명을 듣고 끝났으면

그동안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체증이 사라졌을 것 같은데

결정적인 순간에 끝나버린 드라마같은 느낌이 들어 좀 아쉬웠다.

 

사실 사회파 추리소설이라 불리는 책들을 읽으면

우리 일상에서 뉴스를 통해 보는 사건들이 담겨 있어 더 와닿는 면이 있지만

범인을 맞추는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미미여사의 책들은 범인 맞추는 재미는 좀 부족하지만

특유의 필력으로 인해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재미가 정말 뛰어나다.

이 책도 '역시 미미 여사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올만한 책이며

'이유'와 함께 경제 교과서로 사용되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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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필리 앤 에버 애프터, 비커밍 제인, 88분, 실크, 레이즈 유어 보이스, 인베이젼까지 총 16편

지난 달의 엄청난 기록도 역시 야근과 업무 폭주 속에선 무너지고 말았다. ㅋ

올들어 최저 기록이다. 그래도 16편이면 선전(?)한 듯...

다음 달에도 야근과 업무 폭주가 계속 될 듯한데...ㅜ.ㅜ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인사이더-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7월
9,900원 → 9,900원(0%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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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담배 좀 그만 만들고 피우면 안될까?
제 9중대- 아웃케이스 없음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0월
22,000원 → 8,800원(60%할인) / 마일리지 9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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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전쟁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
박치기 SE (2disc)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 시오야 슈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1월
25,300원 → 22,770원(10%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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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학생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영화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 할인행사
메트 쿠퍼 감독, 제니퍼 틸리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4월
6,900원 → 6,900원(0%할인) / 마일리지 7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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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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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더 -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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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 브라운 앤 윌리암슨의 부사장 와이건(러셀 크로우)은

의사소통 능력 부재라는 황당한(?) 이유로 해고당하고

CBS 방송국의 PD 로웰(알 파치노)은 필립 모리스의 연구논문을

손에 넣어 이를 해석해 줄 사람을 찾던 중 와이건과 만나게 되는데..

 

인사이더(내부고발자)가 되어야 했던 와이건은

회사와의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하는 것을 무릎쓰고 담배회사의 범행을 폭로한다.

하지만 그 댓가로 가족들에 대한 협박을 받게 되고

그의 사생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소송과 형사처벌의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와이건과의 인터뷰를 담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려던 로웰도

회사가 엄청난 금액의 소송을 두려워 이를 방영 못하게 하자 회사와의 투쟁에 나서는데...

 

개인이 회사같은 조직이나 국가와 같은 공권력을 상대로 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어떤 일이라고 서슴치 않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반면에

그들과 맞서는 개인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

이 영화 속에서도 와이건과 로웰은

각각 엄청난 골리앗을 상대로 한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와이건은 협박과 이혼을 당하고 로웰도 해고의 위기에 직면한다.

하지만 역시 정의로운 다윗의 승리가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결국 진실의 힘은 거대한 골리앗을 무너뜨린다.

보통 사람같으면 골리앗의 위력에 쉽게 굴복했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막강한 조직들과 싸운다는 건 보통 용기가 없으면 안 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내부고발자 보호법 같은 게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집단 문화가 강한 사회에서 조직의 비리를 고발한다는 것은

정말 그 조직내에서의 핍박(?)과 엄청난 불이익을 감당할 굳건한 용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조직의 치부를 감추기에 급급하지만

썩은 살은 도려내야 한다고 건강한 조직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그 어떤 비난과 압박도 견뎌낼 용기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물론 나 자신도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담배회사들에 대한 소송은 수백억의 보상금을 지불하게 하여 담배회사들을 파산으로 내몰았다.

우리는 우습게도(?) 국가에서 담배를 만들어 국민에게 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담배소송이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담배를 팔아 재정을 마련하는 국가나 나쁜 줄 뻔히 알면서도 담배를 사서 피우고

나중엔 왜 담배 만들어 팔았냐며 소송하는 사람들이나

누가 정상인지는 정말 모르겠다.(둘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ㅋ)

이 영화를 보고 국가나 흡연자들 모두 담배와의 한판 전쟁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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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중대 - 아웃케이스 없음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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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는 군인들로 징집되는 사람들

그들은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은 후에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 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러시아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새로웠다.

각기 각층의 평범한 사람들이 군대로 끌려 와서

혹독한 훈련으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전장으로 내몰리는 것은

역시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생명을 잃어야 하는 이유를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

군대에선 그들에게 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를

세뇌시키지만 그건 순전히 그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정치가들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그런 이유로 전쟁을 한다면

그들 스스로 최전선에 앞장 서 싸워야 할 것이다.

암튼 자유분방하던 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함께 고생하며 나름의 전우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을 전쟁터로 내 몬 자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목숨걸고 싸우고 있는지조차 잊고 있었다.

결국 처절한 전투 끝에 혼자 살아남은 병사의 독백은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그야말로 전쟁의 허무함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인간의 역사가 전쟁과 폭력의 역사라 하는데 여전히 세계 각지에선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어서 빨리 전쟁이니 군대니 하는 단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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