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행복을 찾아서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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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판매업을 하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하루 종일 열심히 뛰어다녀도 집세, 세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그런 삶에 지친 아내도 떠나자

아들과 남겨진 크리스는 우연히 인턴 자리를 얻게 되는데...

 

아내는 떠나고 아들과 함께 길 거리에 내 몰린 크리스

의료기 판매도 잘 안되고 인턴 자릴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대다수는 절망하고 체념하기 마련이다.

나 같아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에선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의료기기도 계속 판매하러 다니고

노숙자 쉼터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 다니고

인턴쉽도 열심히 하며 밤 늦도록 공부를 쉬지 않았다.

그 결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온통 꼬였던 그의 인생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성공담을 영화화하여 더욱 감동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끝없이 노력하는 크리스의 모습은

그보다는 나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포기하고 체념하는 나에게

커다란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 주었다.

물론 그가 성공하기까지 정말 눈물겨운 처절한 노력이 있었지만

행복을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언제봐도 보기 좋았다.

나도 크리스처럼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지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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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SE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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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전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기 시작하는데...

냉정했던 비즐러는 그들을 감시하면서

차츰 신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듯이

또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모든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철저히 통제받던 동독 사회에서

이를 고발하려던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비밀 경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얘기였다.

하지만 담담하게 보여 주는 비즐러의 심경 변화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드라이만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의 작품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하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쉰들러 리스트' '호텔 르완다' 등에서

온갖 만행이 난무한 극도의 상황 속에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얘기는

늘 감동을 주었지만, 참혹한 환경 때문에 감정이 폭발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을 자극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갖 끔찍스런 일들에 치를 떨게 되지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한 것은 이런 선한 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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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 SE (2disc) - 할인행사
에드워드 즈윅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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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밀수상인 대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솔로몬이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후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솔로몬과 함께 그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데...

 

늘 기아 속에 허덕이면서도 내전을 일삼는 아프리카

그들에게 무기를 판매하며 악순환을 반복하게 도우는 서구 사회

무기 구입을 위해 다이아몬드 광산에 동족을 잡아다  강제 노역을 시키는 반군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치장하며 자랑하는 부자들

어린 아이들을 잡아 가서 마약을 먹이고 전사(?)로 만드는

그들의 만행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영화는 이런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하는 듯하지만

역시 헐리웃 영화답게 화려한 액션과 감동을 빼놓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의 대니의 급작스런 변심(?)은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얼마 전에 본 '호텔 르완다'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속는 전형적인 헐리웃 냄새가 풍겨 좀 아쉬웠다.

 

암튼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고도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런 여자와는 상종하지 않아야겠지. ㅋ

오랜 만인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도 반가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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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 : 무삭제판 - 할인행사
폴 버호벤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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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독일군에게 모두 몰살당한 레이첼은

레지스탕스 일원이 되어 복수를 결심하고

독일군 장교 문츠 대위에게 접근하는데...

 

전쟁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답게

리얼리티에 충실한 영화였다.(역시 표현의 수위가 높다. ㅋ)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네덜란드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혹함

서로를 속고 속이는 끊없는 배신

탐욕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송두리채 뽑히고 만다.

 

그리고 전쟁 후 벌어지는 나치와 그 협력자들에 대한 복수극

마지막에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추악한 본능만을 보여줄 뿐이다.

 

레이첼(앨리스) 역의 캐리스 밴 허슨라는

새로운 배우를 발견한 것도 이 영화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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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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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익명의 작가가 사본 20부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곧바로 절반 가량 회수했다는 신비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둘러싼 미스테리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안쪽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액자식 구조로 되어 있다.

보통의 액자소설이 액자처럼 안쪽이 본 내용이고 바깥은 그냥 액자의 틀에 불과한데 반해

이 책은 안과 밖이 모두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둘다 4부(4장)로 구성되어 있다는 공통점과 함께 책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담고 있다.

 

안쪽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1부 흙과 다의 환상, 2부 겨울 호수, 3부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4부 새피리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실제로 동명의 장편으로 간행되었다.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기다리는 사람들'은 회장과 그 친구들이 회장의 저택에

신입사원을 초대해 이 저택에 숨겨져 있다는 수수께끼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찾기 위한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여기서 처음 등장하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그 탄생과 존재 자체가 베일 속에 감춰져 있어

온갖 소문만 무성한 그야말로 미스테리 그 자체인 책이다.

작가가 그 지인들에게만 배포했으며 대여는 꼭 한 사람에게

하룻밤만 허락된다는 설정은 과연 무슨 내용이길래 하는 호기심과

꼭 읽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장 '이즈모 야상곡'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를 찾아가는

두 여자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의 정체(?)를 공개하고 있다.

 

3장은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는 이복자매의 미스테리한 죽음을

다루고 있는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써지게 되는 계기를 보여 주고 있다.

 

4장 '회전 목마'는 실제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쓰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의 내용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와 '황혼녘 백합의 뼈'라는 책으로 이어진다.

 

이 책엔 책속의 책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개 이야기와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개 이야기, 총 8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묘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즉 각각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이 유사하면서도 동일하진 않은,

그러면서도 독자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은 책 자체가 마치 살아 숨쉬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복제 및 번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야기를 계속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바깥을 구분할 수 없이

끝없이 이어지고, 안과 밖의 8개의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삼차원적인 사고에 그치는 우리에게 사차원의 사고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주었다.

 

'밤의 피크닉'으로 처음 만났던 온다 리쿠의 이 책은 정말 책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책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그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이 환상적인 책을 통해

소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청소년에서 어른으로의 성장통을 겪는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의 피크닉'에서 그 재능을 확인했는데

미스테리한 책에 얽힌 이야기를 선보인 이 책으로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증명한 온다 리쿠

 

그녀의 모든 작품의 원천과도 같은 이 책은 책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

요즘 각종 매체의 발달로 독서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책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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