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소설 []

요약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액자처럼 끼어들어 있는 소설.
본문

소설 창작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구성방식으로서, 액자의 틀 속에 사진이 들어 있듯이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다른 이야기 구조가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외부 이야기 속에 내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 방식으로,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을 하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며, 이야기 밖에 또다른 서술자의 시점을 배치했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박지원의 《옥갑야화》와 김만중의 《구운몽》이 이에 해당되며, 김동인의 《배따라기》는 한국 단편소설사에서 액자소설 양식을 뚜렷하게 정형화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김동인의 《광화사》, 김동리의 《무녀도()》《등신불》, 전영택의 《화수분》, 현진건의 《고향》, 황순원의 《목 넘이 마을의 개》, 이청준의 《매잡이》, 《병신과 머저리》, 《선학동 나그네》, 김승옥의 《환상수첩》등이 대표적인 한국의 액자소설이다.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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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홍은 일본 유명작가의 통역을 위해 긴급투입되는데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준고였을 줄이야...

홍은 잊고 싶었던, 잊은 줄만 알았던 7년 전의 사랑에 다시금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어느새 우리의 대표적 인기 소설가가 된 공지영이

각각 남녀 주인공 입장에서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는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냉정과 열정사이'와 같은 방식으로 쓴 책이다.

남녀 작가가 각각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서 그들의 사랑을 그리는 방식으로

남녀가 얼마나 사랑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다른지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사랑했던 사람과의 행복했던 추억, 아님 사랑에 대한 쓰디 쓴 상처와 냉소

실패한 사랑을 잊게 해 줄 또 다른 사랑, 아님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차디찬 맹세

 

이 소설 속 홍에게 사랑 후에 오는 것은 그 사랑을 잊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유학 중 첫 눈에 반한 준고

그와 사랑하는 동안 조국과 부모도 버릴 수 있었던 홍이었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되자

그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선 늘 그녀를 향해 해바라기처럼 기다리는

민준이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늘 마음 속 공허함을 느끼며 달리기를 한다.

마치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실연의 상처를 잊으려고

몸 속의 수분을 다 빼내기 위해 쉴새 없이 뛰는 것처럼

 

그런 그녀에게 다시 나타난 준고는 그녀를 다시 혼란으로 빠뜨리고

그녀는 그를 향하는 자신의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는 좀 진부한 결말을 맺고 있지만

사랑에 대한 섬세한 감정 표현은 공지영 특유의 감수성을 통해 잘 표현된 것 같다.

 

홍과 준고가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 속에서

난 소외된(?) 민준에게 오히려 감정이입이 되었다.

늘 해바라기처럼 홍만 바라보고 살지만

그는 그저 좋은(?) 사람일 뿐.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순 없다.

15년간의 바라보기는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

홍과 준고의 사랑에 상처받을 민준이 한없이 가엾게 느껴졌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단지 사랑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아닌

행복했던 추억들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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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마크 로렌스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한물 간 80년대 팝 스타 알렉스(휴 그랜트)는

틴 아이돌 스타 코라와 함께 부를 곡을 급조(?)해야 하는데

작곡해 본지도 오래되었고 작사는 해 본 적도 없는 상황

마침 화초를 돌봐주러 온 소피(드류 배리모어)에게서

작사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하며 동업을 청하는데...

 

로맨틱 코메디의 단골 손님인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함께 한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팝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설정이

맘에 들었다. 가상의 그룹 '팝'의 뮤직비디오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마치 80년대 인기 그룹 듀란 듀란이나 아하, 왬 등을 연상시켰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팝스타다. ㅋ)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상투적이고 진부하지만

그 소재인 80년대 스타일의 팝과 팝스타는

팝 음악에 빠져 있던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좋았다.

그 시절에 즐겨 들었던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좋다.

영화 속 노래들도 그 시절 노래들처럼 쉽고 경쾌한 멜로디에

따라 부르기 좋아서 금방 흥얼거릴 수 있었다.

 

역시 한물 간 80년대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라디오 스타'가 좀 더 사실적이면서 감동을 주었다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에 충실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느끼한 휴 그랜트의 춤 솜씨를 감상하는 것도 이 영화의 묘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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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절판


인생은 내기다.

인간은 한순간, 한순간 내기를 하면서 살고 있네
순간순간을 선택하면서 산다고 바꿔 말해도 되겠지-26쪽

역시 인간이란 픽션이 필요한 동물이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그 한 가지뿐일지도 모른다.-52쪽

독자는 언제나 탐욕스러우니까요. 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죠.
새로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꿈이랍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책을 금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109쪽

미스터리는 반드시 관객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연기되는 거라고.
순수문학이라면 철두철미하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써도 상관없어.
하지만 미스터리는 그런 일이 용납도지 않거든.

추리소설은 그 성질상 반드시 독자의 이해와 의식을 어딘가에 염두에 두고서
쓰지 않으면 안 돼. 그런 제약이 있어 재미있는 거고.
추리소설만큼 제3자의 눈을 신경 쓰면서 쓰는, '밖을 향한' 소설은 없다고.-168쪽

불행은 약한 마음을 파고들게 마련이다.-242쪽

기억은 구슬을 꿰듯이 온갖 것들을 불러일으킨다.-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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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깃발 (2disc)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제시 브래드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이오지마 섬에서의 치열한 전투 후

성조기를 꽂는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된 후

사진 속의 주인공(?)인 닥, 아이라, 르네는

전쟁 영웅 대접을 받으며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고

기금 모금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게 되는데...

 

스스로 영웅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웅으로 만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 속에서 영웅이 된 인물들은 바로 후자이다.

영웅을 필요로 하는 정부와 매스컴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

그들의 진실이 어떻든 간에 한번 영웅으로 포장되면

영웅답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만들어진 영웅들은 멋도 모르고 그것을 잠시 즐기지만

이내 엄청난 갈등과 고통에 휩싸인다.

그것은 진실도 아니고 엄청 과장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영웅으로 낙인(?) 찍힌 그들은

그들을 필요로 하는 자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림받고 잊혀질 뿐이다.

 

진정한 영웅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영웅은 이미 좋은 상품이 되고 말았다.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영웅으로 창조되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비된 후 버려지는 게

바로 지금의 영웅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2차대전 중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과연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어느덧 거장이라는 칭호가 낯설지 않게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같은 소재의 또 다른 영화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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