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다이아몬드 SE (2disc) - 할인행사
에드워드 즈윅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무기밀수상인 대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솔로몬이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후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솔로몬과 함께 그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데...

 

늘 기아 속에 허덕이면서도 내전을 일삼는 아프리카

그들에게 무기를 판매하며 악순환을 반복하게 도우는 서구 사회

무기 구입을 위해 다이아몬드 광산에 동족을 잡아다  강제 노역을 시키는 반군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치장하며 자랑하는 부자들

어린 아이들을 잡아 가서 마약을 먹이고 전사(?)로 만드는

그들의 만행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영화는 이런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하는 듯하지만

역시 헐리웃 영화답게 화려한 액션과 감동을 빼놓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의 대니의 급작스런 변심(?)은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얼마 전에 본 '호텔 르완다'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속는 전형적인 헐리웃 냄새가 풍겨 좀 아쉬웠다.

 

암튼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고도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런 여자와는 상종하지 않아야겠지. ㅋ

오랜 만인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도 반가웠던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북 : 무삭제판 - 할인행사
폴 버호벤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가족을 독일군에게 모두 몰살당한 레이첼은

레지스탕스 일원이 되어 복수를 결심하고

독일군 장교 문츠 대위에게 접근하는데...

 

전쟁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답게

리얼리티에 충실한 영화였다.(역시 표현의 수위가 높다. ㅋ)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네덜란드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혹함

서로를 속고 속이는 끊없는 배신

탐욕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송두리채 뽑히고 만다.

 

그리고 전쟁 후 벌어지는 나치와 그 협력자들에 대한 복수극

마지막에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추악한 본능만을 보여줄 뿐이다.

 

레이첼(앨리스) 역의 캐리스 밴 허슨라는

새로운 배우를 발견한 것도 이 영화의 수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익명의 작가가 사본 20부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곧바로 절반 가량 회수했다는 신비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둘러싼 미스테리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안쪽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액자식 구조로 되어 있다.

보통의 액자소설이 액자처럼 안쪽이 본 내용이고 바깥은 그냥 액자의 틀에 불과한데 반해

이 책은 안과 밖이 모두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둘다 4부(4장)로 구성되어 있다는 공통점과 함께 책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담고 있다.

 

안쪽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1부 흙과 다의 환상, 2부 겨울 호수, 3부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4부 새피리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실제로 동명의 장편으로 간행되었다.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기다리는 사람들'은 회장과 그 친구들이 회장의 저택에

신입사원을 초대해 이 저택에 숨겨져 있다는 수수께끼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찾기 위한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여기서 처음 등장하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그 탄생과 존재 자체가 베일 속에 감춰져 있어

온갖 소문만 무성한 그야말로 미스테리 그 자체인 책이다.

작가가 그 지인들에게만 배포했으며 대여는 꼭 한 사람에게

하룻밤만 허락된다는 설정은 과연 무슨 내용이길래 하는 호기심과

꼭 읽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장 '이즈모 야상곡'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를 찾아가는

두 여자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작가의 정체(?)를 공개하고 있다.

 

3장은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는 이복자매의 미스테리한 죽음을

다루고 있는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써지게 되는 계기를 보여 주고 있다.

 

4장 '회전 목마'는 실제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쓰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의 내용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와 '황혼녘 백합의 뼈'라는 책으로 이어진다.

 

이 책엔 책속의 책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개 이야기와

바깥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개 이야기, 총 8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묘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즉 각각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이 유사하면서도 동일하진 않은,

그러면서도 독자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은 책 자체가 마치 살아 숨쉬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복제 및 번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야기를 계속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바깥을 구분할 수 없이

끝없이 이어지고, 안과 밖의 8개의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삼차원적인 사고에 그치는 우리에게 사차원의 사고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주었다.

 

'밤의 피크닉'으로 처음 만났던 온다 리쿠의 이 책은 정말 책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책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그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이 환상적인 책을 통해

소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청소년에서 어른으로의 성장통을 겪는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의 피크닉'에서 그 재능을 확인했는데

미스테리한 책에 얽힌 이야기를 선보인 이 책으로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증명한 온다 리쿠

 

그녀의 모든 작품의 원천과도 같은 이 책은 책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

요즘 각종 매체의 발달로 독서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책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액자소설 []

요약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액자처럼 끼어들어 있는 소설.
본문

소설 창작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구성방식으로서, 액자의 틀 속에 사진이 들어 있듯이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다른 이야기 구조가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외부 이야기 속에 내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 방식으로,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을 하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며, 이야기 밖에 또다른 서술자의 시점을 배치했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박지원의 《옥갑야화》와 김만중의 《구운몽》이 이에 해당되며, 김동인의 《배따라기》는 한국 단편소설사에서 액자소설 양식을 뚜렷하게 정형화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김동인의 《광화사》, 김동리의 《무녀도()》《등신불》, 전영택의 《화수분》, 현진건의 《고향》, 황순원의 《목 넘이 마을의 개》, 이청준의 《매잡이》, 《병신과 머저리》, 《선학동 나그네》, 김승옥의 《환상수첩》등이 대표적인 한국의 액자소설이다.

출처-네이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홍은 일본 유명작가의 통역을 위해 긴급투입되는데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준고였을 줄이야...

홍은 잊고 싶었던, 잊은 줄만 알았던 7년 전의 사랑에 다시금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어느새 우리의 대표적 인기 소설가가 된 공지영이

각각 남녀 주인공 입장에서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는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냉정과 열정사이'와 같은 방식으로 쓴 책이다.

남녀 작가가 각각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서 그들의 사랑을 그리는 방식으로

남녀가 얼마나 사랑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다른지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사랑했던 사람과의 행복했던 추억, 아님 사랑에 대한 쓰디 쓴 상처와 냉소

실패한 사랑을 잊게 해 줄 또 다른 사랑, 아님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차디찬 맹세

 

이 소설 속 홍에게 사랑 후에 오는 것은 그 사랑을 잊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유학 중 첫 눈에 반한 준고

그와 사랑하는 동안 조국과 부모도 버릴 수 있었던 홍이었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되자

그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선 늘 그녀를 향해 해바라기처럼 기다리는

민준이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늘 마음 속 공허함을 느끼며 달리기를 한다.

마치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실연의 상처를 잊으려고

몸 속의 수분을 다 빼내기 위해 쉴새 없이 뛰는 것처럼

 

그런 그녀에게 다시 나타난 준고는 그녀를 다시 혼란으로 빠뜨리고

그녀는 그를 향하는 자신의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는 좀 진부한 결말을 맺고 있지만

사랑에 대한 섬세한 감정 표현은 공지영 특유의 감수성을 통해 잘 표현된 것 같다.

 

홍과 준고가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 속에서

난 소외된(?) 민준에게 오히려 감정이입이 되었다.

늘 해바라기처럼 홍만 바라보고 살지만

그는 그저 좋은(?) 사람일 뿐.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순 없다.

15년간의 바라보기는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

홍과 준고의 사랑에 상처받을 민준이 한없이 가엾게 느껴졌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단지 사랑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아닌

행복했던 추억들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