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일반판 (dts 3disc) - 극장판 + 확장판
이준익 감독, 강성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영화의 새역사를 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연산군 시절 왕을 풍자하다 궁중광대로 스카웃(?) 된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이준기)의 놀이패

극적으로(?) 연산군(정지영)을 웃긴 후 연회에서

계속 신랄한 풍자극을 선보이는데

그들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다가 온 그들의 마지막 공연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개봉당시 관객동원 최고기록을 세울만큼 정성을 들여 만든 영화

특히 광대놀이의 완벽한 재연이 돋보였다.

연기자들의 혼이 서린 연기도 괜찮았고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도 정말 여자같았다. ㅋㅋ

연산군이 비록 망나니(?)같은 왕이었지만

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최하층인 광대들의 공연을 통해 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위선을 통렬히 풍자하는 모습

목숨을 건 그들의 공연에 움찔하는 왕과 대신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왠지모를 통쾌함을 선사한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프리미엄 에디션 (3disc,영화 + O.S.T + 소설책) - [할인행사]
톰 튀크베어 감독, 벤 위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해서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궁금했다.

 

소설을 영화화하면 지면으로만 보고 머리 속으로 그리던 장면들을

영상과 사운드로 재현해 내어 훨씬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향수'처럼 향기가 소재인 소설은 영화화하는데도 치명적인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냄새를 표현하는데는 제약이 있으니까...

향기나는 영화관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향수'야 말로 그런 영화관에서 상영이 필요한 영화다.

그루누이가 만들어 낸 세상 최고의 향수

모든 이를 굴복하게 만드는 그 향수 냄새를 맡게 할 수 있다면

영화는 대박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영화 제작자들이 이 점을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ㅋ

 

영화는 연쇄살인을 저지른 그르누이가 체포되어 사형을 당하기

직전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스토리의 하이라이트로 시작하는 설정은 괜찮았다.

하지만 나레이션이 중간중간에 개입해 설명하는 것은

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르누이의 내면을 묘사하고

사건을 진행시키는 것이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나레이션이 영화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세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기 위한 

그르누이의 광기 어린 열정을 담아내기에도 

역시 화면은 지면에 비해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그르누이의 사형 집행 장면은

영상으로 보니 훨씬 실감났다.(다들 누드여서 그런가...ㅋ)

암튼 소설로 먼저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만 봤으면 결코 그 묘한 여운을 느낄 수 없었을 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리비안의 해적 1&2 박스세트 (4disc)
조니 뎁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6월
평점 :
미출간


곧 개봉될 3편 '세상의 끝에서' 에 앞서 1,2편을 복습할 기회가 왔다.

저주받은 해적선 블랙 펄의 선장 잭 스패로우(조니 뎁)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윌 터너(올란도 블룸) 3인방이

잭을 따라다니는 저주를 물리치는 화끈한 액션 블록버스터인 이 시리즈는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 올 것이다.

주윤발까지 가세한 3편이 크나큰 기대를 충족시켜줄지 궁금한 가운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전편의 스토리를 숙지하고 3편을 본다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경삼림 + 타락천사 합본 패키지 [개별 슬림 디지팩 2disc]
왕가위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왕가위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왕가위 감독의 쌍둥이(?) 영화

두 영화는 쌍둥이 형제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구조나 등장 인물이 거의 동일하다.

중경삼림에서 임청하 금성무, 양조위 왕비

두 커플이 각각 두 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어 가며 서로 스쳐지나갔다면

타락천사에선 여명, 이가흔, 금성무, 양채니 커플이 역시 각기 스토리를 이끌어 가다가

마지막에 새로운 커플(?)을 맺어주며 끝을 맺는다.

 

그리고 두 편에 모두 출연하는 금성무의 경우

중경삼림에서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을 마구 먹었는데 그 결과(?) 타락천사에서는

말을 하지 못 하게 되었고, 킬러와 스튜어디스가 된 여자,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청소하는 여자 등 등장인물들도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중경삼림이 유쾌하면서 희망적(?)인데 반해 타락천사는 고독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다.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의 두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론 타락천사와 더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좀 고독해서일까...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비정전(덕슨미디어연말할인)(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
인피니티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아비(장국영)는 매표소 직원인 수리진(장만옥)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작업(?)으로 그녀를 꼬신다.

그녀에게 1분을 허락해달라고 하며 1분이 지나자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1분동안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며 이 시간을 부정할 수 없으며 영원히 기억할 거라는 대사와 장면은

지금도 여자들에게 써 먹으면 통할(?) 것 같은 최고의 작업 멘트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어느새 아비는 그녀에게 권태로워진다.

그는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 맘을 주지 못한다.

땅에 내려 앉을 수 없는 새처럼 그는 늘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게 되는데 이는 바로 그가 입양아인 사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버림받은 존재인 아비는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아 떠나게 되는데...

 

왕가위 감독의 영화답게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미와

탁월한 선곡은 영화의 모든 씬을 인상적으로 만들어 낸다.

특히 장국영이 맘보 춤을 추는 장면은 광고 등에도 패러디 된 너무나 유명한 장면

그리고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유덕화, 장학우, 양조위까지

홍콩의 대표적인 스타들을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최고의 바람둥이지만 늘 외로워 보이는 아비의 모습을 연기한,

이젠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국영의 모습은 언제봐도 매력적이다.

그의 새로운 영화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볼 때마다 그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