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부그와 엘리엇 - 아웃케이스 없음
로저 앨러스 외 감독, 마틴 로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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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첫 애니메이션인 부그와 앨리엇

그동안 디즈니, 드림웍스 등이 독점하다시피한 애니메이션 장르에

도전했는데 너무 안이하고(?) 무난한 시도를 한 것 같다.

올 한 해 다른 회사들이 선보인 애니메이션과 너무도 유사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와일드, 마다가스카처럼 완전 쌍둥이(?)는 아니였지만 거의 친형제 수준인 애니메이션

곰이 주인공인 점과 멀리 아프리카로 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냥 시즌에 사냥꾼들과의 일전을 벌인다는 점 등만 빼면 새로울 게 없는 동일한 내용이다.

헐리웃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들이 같이 작업을 하는 건 아닌지...ㅋ

이야기가 고갈된건지 아님 서로 배끼는건지

이제 야생으로 간 동물이야기는 그만했음 좋겠다.

늘 관객들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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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 3 - [할인행사]
조진규 감독, 오지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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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조직의 보스의 딸 아령(서기)은

조직간의 다툼 속에 잠시 한국으로 피신하는데

이런 아령의 정체를 모르는 기철(이범수)은

보스의 명령으로 아령의 가이드(?) 역할에 나서고...

 

조폭마누라 시리즈 3편

1,2편의 히로인인 신은경 대신 홍콩 스타 서기를 기용하여

국제적인(?) 마케팅에 나서는데 그리 성공한 것 같진 않다.

뻔한 조폭 영화에 서기라는 홍콩 스타를 등장시킨 것 외엔 별로 달라진 게 없으니 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뭐니해도 현영이다.

아령과 기철 일당 사이의 통역으로 고용된(?) 그녀는

첨에는 기철 일당의 기세에 눌려 가정부 노릇까지 하게 되지만

아령의 진면목이 드러난 이후 아령의 힘을 믿고

기철 일당을 업씬 여기며 머슴 부리듯 하는데

그녀의 존재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아령이 거침없이 내뱉는 말들을 자의적으로(?) 통역하여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벗어나던 그녀가 아령의 파워를 목격한 기철 일당에게

자기 맘대로 통역하는 장면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의 중국계 통역인도 마찬가지로 역시 통역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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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굿 컴퍼니
폴 웨이츠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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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인수되면서 해고의 위기에 처한 댄(데니스 퀘이드)

그리고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 댄의 자리에 오게 되는 젊은 상사 카터(토퍼 그레이스)

늦둥이를 임신한 아내와 사립대로 진학하려는 딸을 둔 댄은

어떻게든 회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아내에게 이혼당한 후 더욱 일에 열중하는 워커홀릭 카터

젊은 상사와 늙은 부하 직원의 미묘한(?) 갈등관계는

차츰 거리를 좁혀가지만, 댄의 딸 알렉스(스칼렛 요한슨)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카터... 이를 눈치 챈 댄

이들 사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 영화 포스터는 토퍼 그레이스와 스칼렛 요한슨을 강조해

마치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이 영화의 중심인 듯 보이지만...

댄과 카터의 관계가 훨씬 이 영화의 중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영화 마케팅은 간혹 전혀 엉뚱한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관객들을 현혹시키곤 하지...ㅋ) 

젊은 유능한(?)상사와 그 밑에서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나이 많은 부하 직원...

나이에 덜 민감한(?) 서양에서도 그 관계가 어려운데 우리나라에선 어떻겠는가.

나도 절실히 느끼는거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모든 말과 행동에 조심해야 하고,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

 

그리고 워커홀릭인 카터

그는 결국 가정에 소홀(?)하다가 이혼을 당하고

댄의 가정을 보며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늘 사무실에서 조깅을 하다 엔딩에서 해변가를 조깅하는 그의 모습은

일도 중요하지만 삶엔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인생은 타이밍...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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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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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실명증이 휩쓴 뒤 4년 뒤 다시 찾아 온 백지투표 사태

잠시 눈을 멀었던 그들이 이젠 머리가 하얗게 백지가 된 것일까...

 

주제 사라마구의 최신작인 이 책은 전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의 도시에서 발생한 백지투표 사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를 할 때마다 최선이 아닌 어떻게든 최악은 막아야지 하며 차악을 선택하는 투표를 한다.

이 당도 맘에 안들고 저 당도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쟤들이 집권하는 것은 막아야지

이런 생각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눈뜬 자들의 도시민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바로 제3의 지대인 백지투표를 한 것이다.

 

누가 백지투표를 하자고 선동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이런 뜻밖의 사태를 접한 정부는 2차 투표를 실시하지만

결과는 더욱 악화되고 만다. 무려 83%의 백지투표.

자신들에 대한 부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백지투표에

정부는 시민 5백명을 잡아들여 그 원인을 조사하지만

도대체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자 정부가 꺼낸 대책은 계엄령 선포

급기야 수도인 이 도시를 버리고 야반도주를 감행해서 수도 이전을 해 버린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을 덮어 씌울 희생양을 만들기로 작정한다.

폭탄 테러를 저지른 후 백지투표의 주모자가 이를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것 

 

점점 사태는 악화일로에 있지만 시민들은 큰 혼란을 빚지 않는다.

4년 전 백색 실명증이 불어닥쳤을 때의 그 지옥과도 같은 처참한 상황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와 공권력이 사라졌음에도 오히려 평화로운 나날을 연출한다.

정부는 이런 당황스런 사태에 대한 책임을

4년 전에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았던 의사의 아내에게 떠넘기며

치졸한 여론조작과 마녀사냥을 시작하는데...

 

주제 사라마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권력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오히려 무정부주의를 찬양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작에선 무정부의 공황상태를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원초적인 세계로 그려냈던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오히려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좀 혼란스럽긴 하다.

전엔 눈이 멀었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눈 뜬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은 눈 먼 사람과 같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육체적으로 눈을 뜨고 있는 것과 눈이 먼 것도 분명 크나큰 차이임에 틀림없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눈을 뜨고 있느냐고 역시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의사의 아내의 말처럼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그게 바로 우리의 현재 모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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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구판절판


인생의 황금시대는 흘러가버린 무지한 젊은 시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늙어가는 미래에 있다. -린위탕-5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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