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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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문제는 이젠 우리가 지겹도록 들은 얘기다.

그래서 그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같은 영화가 우리에게 잠시나마 그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지구 온난화로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질거란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이지만

이 영화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져 해류의 흐름이 바뀌어

지구에 제2의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

과학적 신빙성이 있는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주는 건 사실

 

이 영화는 과거 지구에 빙하기가 왔을 때를 다시 한번 재현해 준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얼어 붙게 만들어 

그 당시 지구의 지배자인 공룡을 멸종시킨 빙하기의 공포를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뉴욕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헐리웃이 좋아하는 가족애

맨하탄에 갖힌 아들 샘을 구하기 위한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한 잭

얼마 전에 산속에 고립되어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안타깝게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 얘기가 생각났다.

가족간의 사랑은 그 어떤 추위도 다 녹여낼 수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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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
이윤기 감독, 김지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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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는 우편취급소 직원 정혜(김지수)

외로이 홀로 지내다 고양이를 새식구로 맞이하며

변화를 시도하지만 그녀에겐 아픈 과거가 있었으니...

 

김지수의 매력을 새로이 발견한 영화

'종합병원'에서의 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그 이후론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가

뒤늦게 스크린에 데뷔한 이 영화에서 그녀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슬픔과 아픔이 얼굴 표정 깊숙이 묻어 있는 얼굴

그녀의 표정 연기만으로 그 슬픔이 충분히 전달되었다.

건조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일상에서

마치 나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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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 트릴로지 일반판 박스세트 (6disc, 디지팩)
피터 잭슨 감독, 엘리아 우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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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

각 편당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인해

이 시리즈를 마스터하려면 하루 종일 이 영화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 역시 영화의 완성도가 아닐까 싶다.

판타지 문학의 걸작인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다고 할 때

과연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다들 의심했지만

영화는 그런 의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한 프로도의 반지 원정대

이를 저지하려는 사우론, 사루만과 절대반지의 노예가 된 골룸

그리고 절대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반지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도는 굴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목적을 완수한다.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는 실감나는 명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스타가 된 캐릭터는 역시 골룸이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프로도도 아라곤도 간달프도 아닌

골룸이라는 사실은 역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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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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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버지가 모두 다른 네 남매

전에 살던 집에서 쫓겨나 이사를 오는데

엄마와 큰 아들 아키라만 사는 것처럼 하고

작은 아이들은 여행가방에 담아 짐처럼 끌고 오고

큰 딸은 나중에 데리고 오는데...

 

어른 아니 부모들의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 준 영화

네 명의 배다른 아이를 둔 엄마

그것까지는 사생활(?)이니깐 뭐라 할게 아니다.

하지만 그런 애들을 그냥 팽개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다.

남겨진 아이들은 마냥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며

한동안은 예전처럼 그들끼리 잘 지내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자 네 남매도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다 큰 애들을 학교도 보내지 않고 숨어 사는지라

친구도 하나 없이 지내던 아이들은

이제 친구도 사귀고 밖에도 맘대로 돌아다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닥쳐오는 생활고를 이겨내기가 힘든데... 

 

무책임한 부모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부모 자격시험이라도 도입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부모란 직업(?)은 그야말로 무한 책임과 희생의 숭고한 것인데

요즘은 점점 쉽게 결혼해서 쉽게 부모되고 쉽게 이혼하고

모든게 일사천리로 가볍게 진행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엔 다들 무심하고

경제 사정마저 안 좋아 버려지는 아이들까지 등장하며

여전히 고아수출국으로서의 오명을 못 벗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요즘은 오히려 출산을 장려하는 상태지만  

책임질 수 없는 바에야 인구가 줄어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부모가 될 사람들이 꼭 봐서 책임감을 배울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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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미스터 맥도날드 (프리미어12월7종할인)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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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밌게 그린 영화

스타 성우 노리코가 자신의 배역 이름을 메어리로 바꿔달라는데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본 수정

이름과 장소와 직업 등 모든 것이 원래 대본과는 달리 바뀌면서

임기웅변식으로 대본을 수정해서

간신히 생방송을 이어가는 그들의 순발력이 대단할 정도

댐 폭파, 로켓 발사 등 느닷없이 튀어 나온 황당한 스토리에

폭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스타에 의해 작가의 의도가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이

어찌 보면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 황당함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세대는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을 좋아했던 나에게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실상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라디오 PD도 내가 하고 싶던 일 중에 하나였는데

스타와 스폰서, 상사들 입김에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걸 보니

저 동네도 역시 만만치 않은 곳이구나 싶었다.

 

암튼 끊없이 이어지는 해프닝의 연속에

오랜만에 맘껏 웃음을 터뜨리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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