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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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하네스 베르베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란 작품을 테마로

그 그림이 그려지게 된 사연을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실감나게 그려 낸 작품 

미술에 문외한이고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책을 넘기는 사이사이 베르베르의 작품이 실려 있어

마치 미술관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는 화가 베르베르의 그림에서

이렇게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치밀한 조사와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집안 사정으로 베르베르의 집에 하녀로 일하게 된 그리트

그런 그녀가 진주 귀고리 소녀로 탄생(?)하기까지

베르베르에 대한 그녀의 미묘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그녀가 그림의 모델이 된 순간부터

그 사실이 베르베르의 아내에게 들통 나

베르베르의 집을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베르베르가 죽으면서 그녀에게 남긴 선물(?)까지

밖으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그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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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로운 일들은 마치 구멍난 양말을 감칠질하는 것처럼

오래된 것들에 함께 짜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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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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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 한다.

승자가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자신을 선으로 미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선이고 정의인지는 후세에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고

어느 쪽이 정당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다.

 

이 책에 거론되는 조선 왕들의 갑작스런 죽음의 이면에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단지 그들이 추구했던 바를 이루었다고 가정하면

역사는 상당히 바뀌었을 것이기에 상당한 아쉬움을 준다.

역사에 있어 가정법은 늘 아쉬움에서 시작되기 마련인 듯

 

국왕독살설은 택군의 결과이다.

택군의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반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임금을 공개적으로 갈아치우는 것이라면

독살은 은밀히 임금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반정은 대의명분이 분명히 있는 경우에 행해지는 반면

독살은 대의명분이 미약해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경우에 행해지는 것이다.

 

독살설에 휘말린 국왕들의 공통적인 특색은

독살설 배후에 그 임금을 반대했던 정당이 존재했고

숙종 즉위 때를 제외하면 임금이 죽은 후 어김 없이 그 당이 집권했다는 사실

이는 우리가 충분히 독살을 의심하게 만든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당파싸움은

국왕의 독살이란 극단적인 방법도 서슴치 않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정조의 죽음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정조에 의해 조선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정조의 죽음 이후 쇠락의 길로 빠지게 된 것은

후세에서 보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영화 '영원한 제국'에서도 정조의 죽음을 둘러싼 그 긴박했던 순간들이 잘 그려져 있다.

 

반성없는 역사에는 미래가 없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단지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일을 교훈삼아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독살의 의심을 받고 있는 조선 왕들의 죽음을

여러 문헌들에 기초해 흥미진진하게 풀어 가고 있어

역사에 관심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음모설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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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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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들어라.
-더 큰 만족과 보상을 위해 당장의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가
바로 성공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가 된다.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하리라.
-당장 눈 앞의 욕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기꺼이 견딘 사람이
바로 청춘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니겠는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가라.
-노력과 믿음이 성공의 지름길

성공은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시멜로다.
-끊임없이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매혹적인 마시멜로를 가질 수 있어
성공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네. 성공은 과거나 현재의 위치에 달려 있는게 아닐세.  성공은 성공하는데 필요한 준비를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네. 그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날이 바로 성공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떼는 날이지.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것일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혹은 성공이다.
-30초 규칙: 30초만 더 생각하라. 어쩌면 이 순간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도 있다.

변화한 당신, 성공을 향해 힘찬 닻을 올려라.
-목표를 먼저 확실히 정해야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내일의 성공을 위해 쏴라.
-목적+열정+실천=마음의 평화

성공 이상의 성공을 꿈꾸며
-인생의 성패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는냐, 그리고 마시멜로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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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유혹을 이겨내는 순간
우리는 더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음을 알려 주는 책

눈 앞의 작은 성공과 이익에 집착하면
우리를 기다리는 눈부신 성공을 놓칠 수 있으니
마시멜로가 아무리 날 유혹해도
허벅지를 바늘로 쿡쿡 찔러서라도
먹지 않고 참아야겠다. ^^

이 책에선 마시멜로를 성공의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난 '마시멜로'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왠지 사랑이 연상된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클로이에게 사랑한다는 말대신
나는 너를 마시멜로한다고 표현한 부분이 뇌리에 남아서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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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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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개인 비전의 원칙
습관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개인리더십의 원칙
습관 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개인 관리의 원칙
습관 4. 승-승을 생각하라-대인관계 리더십의 원칙
습관 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공감적 커뮤니케이션의 원칙
습관 6. 시너지를 내라-창조적 협력의 원칙
습관 7. 끊임없이 쇄신하라-균형적인 자기쇄신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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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옮긴 이후로 새로운 직장에서의
주어진 시간 동안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이전까지의 나태하고 게으른 생활에서 벗어나
뭔가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마구 샘솟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자기계발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본다.
예전에는 뻔한(?) 내용의 이런 책들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런 책들이 주는 동기부여에 많은 자극을 받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도 역시 상당한 자극을 주었다.
습관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가 우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이 책에선 개인적인 승리를 위한 습관 1,2,3과
대인관계의 승리를 위한 습관 4,5,6
그리고 늘 끊임없는 자기쇄신을 강조한 습관 7을 소개하고 있다.
7가지 습관을 모두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정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실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단어로는 '감정은행계좌'를 꼽을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는 감정은행이 있어 이 은행계좌에
얼마나 많이 저금을 하는지에 따라 대인관계가 크게 달라진다.

감정은행계좌의 6가지 주요 예입수단
1.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 2. 사소한 일에 대한 관심 3. 약속의 이행
4. 기대의 명확화, 5. 언행일치, 6. 진지한 사과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은행계좌에 잔고가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진다.

난 지금까지 감정은행계좌를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다.
이제부터 정기적금(?)이라도 들어서
나의 감정은행계좌에 잔고가 가득차게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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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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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더 이상 달이 뜨지 않는다.
아무도 달을 기억하지 못한다.
잇따라 일어나는 해파리의 공격, 고래떼의 죽음,
타들어가는 인간의 몸......
"하느님, 지금 저하고 장난치시는 겁니까?"

제 발로 찾아간 정신병원에서 만난 또다른 장외인간들.
그리고 술병 뒤에 가려진 달을 보여주는 신비의 노인.
돈이 피보다 진한 미쳐가는 세상에서
눈부신 달빛을 기억하는 나, 나는 장외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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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하찮은 것들이라도 사라져버린 것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사실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것들이 간직하고 있던 아름다움과 동일한 깊이의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비물질적인 것이든, 하나의 존재는 곧 하나의 아름다움이며 하나의 아름다움은 곧 하나의 아픔이라는 사실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유의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으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탐욕과 이기의 칡넝쿨을 걷어내지는 못한다.

가슴속에서 사라진 것들은 가슴 밖에서도 사라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안에 쐐기풀을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쐐기풀 때문에 서로를 껴안을 수가 없었다. 껴안으면 껴안을수록 상처가 깊어졌다.

겨울에는 가급적이면 그리움을 간직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에 간직하는 그리움은 잠시만 방치해 두어도 혈관을 얼어붙게 만든다.

코드가 일치했다는 말은 마음의 빛깔이 같아졌다는 말과 대동소이하지. 마음의 빛깔이 같아지면 정서의 합일이 이루어지고 정서의 합일이 이루어지면 비로소 소통이 가능해지는 법이야. 코드가 일치하기 전에는 서로 마음의 빛깔이 판이하게 달랐던 거야.

나는 언어도 생명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언어가 단순하게 의사만 전달하는 도구로 쓰여지면 기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언어를 생명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어마다 쓰는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전이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빗소리 속에서는 시간이 미래로 흐르지 않고 과거로 흐른다. 과거로 흘러서 추억을 소급한다.

'천지교감강우설'
하늘이 비를 내려보냈을 때 그 지역에 기쁨을 느끼는 생명체들이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강우량도 적절하게 조절된다는 지론
기쁨을 느끼는 생명체들이 많으면 강우량도 증가하고 기쁨을 느끼는 생명체들이 적으면 강우량도 감소된다.
인간의 가슴도 소망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는 가슴이 있고 소망의 나무들이 말라비틀어지는 가슴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소망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는 가슴에는 축복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소망의 나무들이 말라비틀어지는 가슴에는 축복의 비가 인색하게 내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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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이 책은 각종 기상이변과 황폐화되고 있는 세상의 원인을 달의 실종에서 찾고 있다.
문제는 달의 실종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주인공인 이헌수만이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 모두가 달이란 천체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속에서 삭제당했기 때문에 달을 기억하고 있는
이헌수만이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는데...

이외수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톡톡 튀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재밌게 읽은 소설. 이 책을 읽은 시기가 마침 내 인생 가장 힘겨웠던(?) 순간이었기에, 그리고 휘영청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따스한 달빛을 온몸으로 받은 적이 많았기에 더욱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깨달았던 그 시간들이 새롭게 써 나갈 인생의 페이지들에 많은 자양분을 제공해 주었던 것 같다.

나도 소망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는 가슴을 지니도록
내 가슴에 자라는 새싹들에게 늘 애정을 쏟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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