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저먼 - 할인행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조지 클루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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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의 막바지에 전후 처리를 위해 미,영,소 3국의 포츠담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이크(조지 클루니)는 레나(케이트 블랑쉐)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애쓰지만...

 

마치 60년대 영화를 보듯 흑백으로 만든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제목만 보면 왠지 '쉰들러 리스트'와 비슷한 종류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 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레나가 남편을 숨기면서 비밀을 지키고 기어이 베를린을 떠나려고 했던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서 알게 되는데 좀 허무했다.

공항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마치 '카사블랑카'의 명장면을 연상시켰지만

'카사블랑카'와 같은 깊은 맛이 나진 않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를 선보이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라서 기대를 했는데

스토리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려서 좀 의외라고 생각되었고

비밀을 알고 나니 영화 전체의 내용이 뒤죽박죽이 되어 혼란스런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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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초회 한정판 (DVD+Book)
최종현 감독, 강수한 외 출연 / 팬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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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인 종철(탁재훈)은 아내와 아들에게 무관심하다가

사고로 잃게 되고 나서 폐인이 되다시피 하다가

우연히 접촉사고로 영웅이를 만나게 되는데...

 

코믹한 이미지의 탁재훈이 감동 연기에 도전하지만

너무 뻔한 스토리와 식상한 연기로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도 꼭 소중한 걸 잃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는데

몸만 자랐지 맘은 자라지 않은 어른이 되면 안 되겠다 싶었다. 

암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힘에 의지하기엔 역부족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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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 할인행사
김영준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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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인 영우(허준호)는 하나뿐인 딸 세희가 간이식이 필요한데

하필 간이식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친구이자 무기수인

태주(신현준)여서 수술을 위해 태주가 귀휴 나오게 만들지만...

 

기른 정과 낳은 정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부정을 그린 영화 

대부분의 드라마, 소설, 영화 속에선 모정이 소재가 되는데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부정을 다루고 있다.

모정에는 익숙하지만 부정에는 낯선 우리의 가부장적 문화가

아버지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기른 정과 낳은 정이 서로 딸의 애정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벌일 틈도 없이 영화는 뻔한 결말로 치닫는다.

기른 정과 낳은 정의 설정 또한 한 여자를 두고 겨루던 사이였고

현재 상황도 형사와 무기수라는 극단적인 상황이라 그야말로 설정이 전부였던 영화라 할 수 있다.

 

장군의 아들의 카리스마 이후 대부분 코믹한 연기를 보여 준 신현준이 오랜만에 연기 변신을 했는데

그동안의 이미지 때문인지 왠지 좀 어색했다. 그리고 권오중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ㅋ

게다가 하지원까지 우정출연 하지만 진부한 스토리를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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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주진모 주연) - 할인행사
곽경택 감독, 박시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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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학교에서 첨 만난 미주(박시연)에게 반한 인호(주진모)

미주 집이 파산하여 그녀와 이별하게 된 후 그녀의 오빠와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곽경택표 로맨스 영화는 역시 좀 달랐다.

거칠고 험한 삶을 사는 남자의 삶 속에도 사랑이 있었다.

그것도 바보같을 정도로 일편단심 민들레같은 사랑이...

17살 아직 철 없을 나이에 지켜주기로 약속한 미주를 위해 인호는 모든 것을 내던진다.

과연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미주만 안 만났으면 평탄한 삶을 살았을 거지만 그는 단호히 그런 삶은 필요없다고 한다.

정말 사랑에 완전히 빠진 남자의 모습이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은 그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로맨스영화였다.

배경도 부산이고 경상도 사투리가 난무하며 조폭들이 두 주인공의 인생을 어긋나게 만드는 점 등

감독의 히트작인 '친구'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첨에 인호와 미주의 만남이나 재회 등의 설정이 좀 식상하고

특히 인호와 미주 오빠와 친해지는 것 등은 억지 설정 같았다.

그리고 인호와 미주가 그 사건 이후의 극적인 재회나 예정된(?) 비극적인 결말도

드라마에서 넘 익숙한 진행이라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다.

암튼 사랑이라는 무서운 인연(?)의 끈을 다시금 확인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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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맑음 - KBS, MBC, SBS 대표 기상캐스터 9명의 환경 에세이!
이익선 외 지음 / 마음의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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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KBS, MBC, SBS의 대표 여자 기상캐스터 9명이 들려주는 날씨와 환경에 관한 에세이

최근 들어 유난히 틀리는 일기예보 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을

기상캐스터들의 진솔한 얘기가 재밌게 펼쳐진다.

먼저 최초의 여성 기상캐스터라 할 수 있는 이익선 캐스터는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기상캐스터의 역사부터 날씨의 영향력까지 적절한 도입부를 장식한다.

다음 타자인 현인아 캐스터는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달의 이름으로 기상캐스터의 사계절을 얘기했다.

특히 어떤 날씨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예보한 그대로의 날씨'라는

예보관의 대답이 정말 걸작이었다.

다른 기상캐스터들도 날씨나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관해 나름의 주제를 잡아 한 꼭지씩을 장식했다.

 

우리가 다른 뉴스는 안 봐도 날씨는 꼭 보기 때문에 기상캐스터들은 늘 대중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다.

그래서 기상캐스터의 삶은 마냥 화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틀린 예보로 인해 빗발치는 항의전화에

시달리는 그녀들의 하소연을 읽으니 화면에 비치는 것과 그녀들의 일상은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특히 일기예보가 틀린 날은 걸려 오는 전화가 무섭다는 얘기는 정말 실감났다.

 

기상캐스터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얘기는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다.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기후가 되어가고 있고, 사계절의 나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져 가고 있다.

전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아마존 등의

밀림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전 세계가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재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앨 고어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잘 보여 준 것처럼

우리는 서서히 끓고 있는 그릇 안에 있는 개구리와 같아서

뜨거운 물에 익어 죽기 전에는 결코 뛰어나가지 않을 것 같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공룡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우리도 사라질 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통해 기상캐스터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상캐스터가 되는 시점에서부터 기상캐스터로서의 생활과 애환이 잘 담겨 있었는데

방송에선 일기예보가 길어야 2~3분 밖에 되지 않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시각각 들어오는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서 즉시 반영해야 하고 일반 뉴스와는 달리

프롬프터를 읽는 게 아니라 모든 멘트를 외어서 해야 하고 각종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했다.

그리고 태풍 등의 기상재해가 발생하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기상캐스터의 삶은

밖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일기예보가 틀리기라도 하면 불이 나는 항의전화를 받아야 하는 기상캐스터들의 고충은

정말 그만두고 싶을 정도일 것 같았다.

예보가 맞다고 고맙다는 사람은 없지만 예보가 틀리기만 하면

모든 화풀이는 기상캐스터들에게 하는 게 대부분이다.

사실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의 예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일 뿐인데

그들에게 모든 비난을 가함은 부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신영 캐스터가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인식했다.

그리고 우리가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현재의 고마움을 깨닫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생활에 중요한 날씨 정보를 전하는 기상캐스터들이 보다 정확한 날씨를 전할 수 있어

그녀들이 항의전화를 받지 않을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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