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눈,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핸콕, 적벽대전, 흑심모녀, 원티드, 21까지
이번달에도 27편이나 헤치웠다. ㅋ
역시 여름은 영화의 계절인가...ㅋㅋ
잘 나가는 호스트 승우(윤계상)는 우연히 자신의 업소를 찾은 지원(윤진서)에게 끌리면서 둘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화류계 인생들의 적나라한 삶을 그린 영화 순간적인 감정으로 행동하며 하루하루를 즐기기에 바쁜 그들에게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들이었다. 결국 모든 것은 돈으로 귀결되고 집착은 비극을 불러온다. 겉으론 화려해 보여도 속 빈 강정인 그들의 구질구질한 인생을 보면
왜 저렇게 살까 싶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추격자의 살인마 하정우와 이젠 어느 정도 배우티가 났던 윤계상의 리얼한 연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영화
자신들의 구질구질한 삶을 탈출하기 위해 납치를 계획한 3인조 그래서 국밥집 할머니 권순분 여사(나문희)를 인질로 선택하고 납치를 시도하지만 그들이 고른 인질은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는데 일본의 인기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어리버리한 유괴범들과 유괴범을 갖고 노는 인질 할머니의 코믹한 인질극이 재밌게 펼쳐진다. 권순분 여사를 인질로 해서 자식들에게 돈을 뜯어내려 하던 계획이 자식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이에 발끈한 권순분 여사가 인질극을 총지휘(?)하는 설정이 정말 폭소를 선사한다. 하지만 돈을 받아가는 과정 등 뒤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져 재밌는 이야기를 잘 마무리 못한 감이 있다. 후반부의 스케일 큰 추격전이 오히려 극의 재미를 반감시킨 듯하다. 암튼 납치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사람 봐서 해야 한다는 사실 ㅋ
뮤지컬 형식 등 여러가지 시도는 좋았지만 황당하고 엉성한 스토리로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게 한 영화 이원종의 보기 거북한 교복소녀로의 변신과 느닷없이 이무기로 출연한 일용엄마의 눈물겨운 연기도 대책없는 이 영화를 구제해 줄 수는 없었다. 성과 학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몽정기까지는 그래도 깜찍한(?) 수준이었는데 다세포소녀에선 끔찍한(?) 수준까지 오고야 말았다.
한국판 리메이크작 송혜교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영화 고교시절 가슴 아픈 첫사랑의 얘기를 담았는데 익숙한 스토리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았을 때는 뻔한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울림이 있었는데 '파랑주의보'에선 그다지 그런게 느껴지질 않았다. 미리 주의보에 대비하여 맘을 단단히 무장해서인가...ㅋ 사랑했던 사람을 영원히 이 세상에서 잃는다면 정말 남겨진 사람은 살아가기가 힘들듯하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어떨 땐 힘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세상에서 이젠 더 이상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는 건 정말 너무 슬픈 일일 것 같다. 내곁엔 있지 않아도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