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일반판 (1disc) - 할인행사
이준익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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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잘 나갔지만 이제는 한물간 88년 가수왕 출신 최곤(박중훈)

욱 하는 성질을 못 이기고 맨날 사고만 치고 이를 뒷수습하기 바쁜 그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궁여지책으로 최곤을 영월의 라디오 DJ로 만드는데...

 

연예계의 늘 안타까운 점은 연예인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사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점점 잊혀져가는 사실은

마치 본인이 잊혀지는 것처럼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영화 속 주인공 최곤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88년도 가수왕에 빛나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변두리 카페에서 연주하며 근근히 살고 있다.

화려했던 과거만 생각한 채 자존심만 세서 조금만 비위에 거슬리면 주먹을 날리는 최곤

한때 인기 있다가 금방 사라져간 많은 연예인들이 각종 사건 사고로 망가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그의 언행이 철 없는 어린애 같았다.

 

그런 최곤 곁에서 한결같이 그의 매니저 노릇하며 겨우 그가 일으킨 사건 수습에 여념이 없는 박민수

요즘같이 대형 매니지먼트가 발달한 시절에 20년간이나 미운정 고운정 다 들도록

매니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드문 일이다.

그것도 최곤처럼 맨날 사고만 치고 말썽만 피우는데다

온갖 투정을 다 받아줘야 한다면 얼마나 힘든 일일까...

한결같이 최곤의 곁을 지켜 준 박민수가 대견스러울 뿐이다.

 

간신히 맡은 영월 라디오 DJ지만 최곤은 첫날부터 사고를 친다.

하지만 그의 인간미 넘치는(?) 진행은(마치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을 떠올리게 했다. ㅋ) 

점차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급기야 전국 방송이 되게 만드는데...

나도 학교 다닐때부터 라디오방송을 좋아했다.

특히 새벽의 심야방송을 즐겨 들었었는데 요즘은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거의 없어 많이 아쉽다.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라디오의 매력은

한물간 스타마저 부활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한결같이 찾아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친구이자 더 나아가 가족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니까...

 
냉혹한 연예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조강지처와 같은 매니저라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결별을 했을 것 같은데 끝까지 함께 한 결말이

현실적이진 않지만 우리가 바라는 해피엔딩이 아닐런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의 스타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엄청나게 변한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간의 끈끈한 정을 그립게 만든 가슴 따뜻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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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 일반판 (2disc)
김용화 감독, 김아중 외 출연 / 팬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탁월한 가창력을 가졌음에도 뚱뚱하고 못 생긴 외모 때문에

인기 가수의 노래를 뒤에 숨어서 대신 불러 주는 강한나(김아중)

그녀가 짝사랑하는 프로듀서인 상준(주진모)의 진심을 알게 되자

현대 의학의 힘을 빌어 성형미인으로 새로 태어나게 되는데...

 

성형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그동안 많았다.

외모지상주의의 세태를 풍자하면서 성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자신의 꿈과 사랑을 성취한다거나

이 영화처럼 성형 사실을 공개하고 이를 인정받는(?) 스토리

솔직히 너무나 뻔한 스토리지만 이를 얼마나 잘 요리하느냐에 영화의 성공이 달려 있다.

이 영화는 뻔한 스토리를 김아중이라는 신인급 연기자를 기용해 나름대로 잘 연출하고 있다.

강한나와 제니의 1인 2역을 해낸 김아중은 성형 전과 성형 후를 잘 소화내 내었고

무엇보다 가수로서의 잠재력도 맘껏 보여 주었다.

그리고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삽입곡 마리아

블론디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언제들어도 흥겹다.

 

요즘은 성형을 안 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성형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고 감출 일도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굳이 성형이라는 걸 통해 열등감을 만회해야 할 지

그걸로 진정 자신이 변할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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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으로 선전한 달이었다. 올해 누적 70권으로 목표 100권 달성은 무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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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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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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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과격파 아빠는 정말 피곤해 ㅋ
포지셔닝- 20주년 기념판,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 & 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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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0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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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현재 포지션은 어디인지 살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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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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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설의 벚나무는 다음 기회에...
흑과 다의 환상 - 상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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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거 속 아름다운 수수께끼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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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1disc) - 할인행사
이준익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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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시절 왕을 풍자하다 궁중광대로 스카웃(?) 된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이준기)의 놀이패

극적으로(?) 연산군(정지영)을 웃긴 후 연회에서 계속 신랄한 풍자극을 선보이는데

그들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다가 온 그들의 마지막 공연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당시 관객동원 최고기록을 세울만큼 정성을 들여 만든 영화

특히 광대놀이의 완벽한 재연이 돋보였다.

연기자들의 혼이 서린 연기도 괜찮았고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도 정말 여자같았다. ㅋㅋ

연산군이 비록 망나니(?)같은 왕이었지만

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최하층인 광대들의 공연을 통해 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위선을 통렬히 풍자하는 모습

목숨을 건 그들의 공연에 움찔하는 왕과 대신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왠지모를 통쾌함을 선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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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강우석 외 감독, 강수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역사적인 경의선 철도 개통식을 시작하려는 순간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하며 각종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자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조약에 사용된 국새가 가짜고 진짜 국새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제 민족주의니 애국심을 볼모로(?) 만드는 영화는 지겹다.

물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도 당시 대한제국이 처한 환경과 그리 변한 것이 없는 건 사실이다.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과 그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골몰하고 있고

미국과는 이미 껄끄러운 관계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인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감정을 자극해봐야 아무런 실질적인 소득이 없다.

그냥 일본, 중국, 미국 다 나쁜 놈들이란 배타적 증오심만 키울 뿐

우리 스스로 이들과 당당하게 맞설 힘을 키우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늘 우리끼리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영화속에서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극단적으로 생각이 다른

두 파벌이 서로 싸우는 통에 나라가 더 엉망이 된 것 같다.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의 첨예한 갈등이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보여 주는 통일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도

모두 통일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를 욕 먹을 각오로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

충분히 욕 먹을 만하고 이제 이런 영화는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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