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황후
정소동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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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 공주 연비아(진혜림)는 부왕이 암살당하자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설호(견자단)에게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하고

왕을 죽인 우바는 연비아마저 암살하려 자객을 보내지만

연비아는 난천(여명)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는데...

 

춘추전국시대 연나라를 배경으로 한 무협 멜로 영화

요즘 나오는 중국 영화들은 하나같이 무협 중국형(?) 블록버스터다.

얼마 전에 본 '명장'을 비롯해 중국 영화계가

자신들의 역사를 소재로 초대형 블록버스터 제작에 열을 올리는데

분명 스케일은 80년대 홍콩 무협영화를 능가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상투적인 경향이 짙어 영화가 마치 붕어빵 같다.

좀 더 색다른 중국 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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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일반판 (2disc) - 일반 킵케이스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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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에도 밖으로 나갔던 에비(나탈리 포트만)는

정부의 비밀요원들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빠지지만

독특한 가면을 쓴 브이라는 인물에 의해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쓴 독특한 매력의 영화

모든 것이 통제된 미래의 영국 하에서 브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등장한다.

괴상한 가면을 쓰고 얼굴을 한번도 보여 주지 않는 그는

에비와 함께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를 위한 투쟁을 시작하는데...

 

약간은 난해한 면도 없진 않지만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권력에 맞서 싸우는

브이의 고군분투가 눈부셨던 영화

특히 영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빅벤이나 국회의사당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삭발까지 감행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도 인상적임

역시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줬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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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06
공수창 감독, 이영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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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에서 19명의 장병이 몰살당하고 1명이 의식불명인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자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수색대가 급파되고

GP장이라는 유중위를 발견하지만 그는 진실을 숨기려 하는데

과연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 포인트'로 공포영화의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공수창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았던 영화

예전에 있었던 총기 난사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이 영화는

몰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수사극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은 예상 외로 공포영화로 점점 다가간다.

모두가 미칠 수밖에 없고,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해 공포를 극대화하려 했지만

스토리의 짜임새가 떨어져 그냥 덤덤한 느낌이 들고 말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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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CEO -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읽는 CEO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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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술은 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예술의 3대 분야 중에 문학이나 음악과는 매우 친하고

늘 함께 하는 편이지만 미술과는 늘 어색한(?) 관계를 가져왔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미술 작품 감상도 잘 못하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저 작품이 무슨 의민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 결과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림과 CEO가 결합한 이 책엔 색다른 뭔가가 느껴졌다.

 

이 책은 명화를 통해 창조의 조건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그림 읽는 CEO라는 책 제목만 봐선 그림과 CEO가 무슨 필연적인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CEO가 되려면 그림 정도는 읽을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유명 미술가들의 컬렉션을 방불케 하는

많은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의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작품에 대한 설명이 쉽고 재미있게 되어 있었다.

게다가 CEO로서의 창의성까지 배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먼저 저자는 창조의 첫 번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생각의 기술을 명화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빗방울이 아닌 사람들이 내리는 마그리트의 '골콘드', 오펜하임의 '모피 찻잔'과 같이

사물을 낯설게 보기와 꽃을 크게 확대한 오키프, 빨래 집게를 거대한 조형물로 만든 올덴버그와 같이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것도 생각을 전환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과일과 채소 등으로 루돌프 2세를 그린 아르침볼도나 

수많은 케네디의 그림으로 마릴린 먼로를 그린 김동유의 작품은 이중적인 이미지를 잘 살린 작품들이다.

꿈 속의 이미지를 재현한 퓌셀리나 무아지경의 몰입 상태에서 작품을 만드는 폴록의 사례는

무의식의 세계를 창조적 사고에 잘 활용한 예이다.

다른 사람은 주목하지 않았던 일상에서 작품의 소재를 발견한

베르메르, 샤르댕, 신윤복에게선 일상의 재발견을 배울 수 있었다.

 

한편 창조는 단순히 사고의 전환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한 전뇌형 인간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악의 조건에서도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완성시킨 미켈란젤로,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피카소 등은

그들이 어떻게 대가의 위치에 올랐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톡톡 튀는 행동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달리나

자신만의 개성을 그만의 브랜드로 승화시킨 클림트, 루소,

세상에 충격적인 도발을 감행한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를 통해

창의성이야말로 성공의 필수 조건임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그림 속에 무궁무궁한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쉽게 놓치고 지나갔던 것들을 재발견 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도 그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미술과는 별로 친하지 않았던 내가 미술에 관심이 생겼다는 게 무엇보다도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의 여러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서 미술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맛을 보게 되어

다른 작품들도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점은 이 책의 커다란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의성을 미술 작품을 통해 잘 소개하면서 

미술 교양 입문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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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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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신인 치바가 업무 수행 중 겪는 6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

흔히 저승사자라 불리는 사신은 이 책 속에선 사고나 범죄로 사망할 예정인 사람들을 찾아가

그 사람들이 죽어야 할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기간은 사망 예정일 전 1주일간으로 그 기간 동안 생사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신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가'로 조사결과를 보고하기에

거의 정해진 운명에는 변동이 없다.

이 책의 6가지 이야기 중에도 치바가 '가'가 아닌 '보류' 결정을 한 것은 딱 한 번이었다.

그만큼 사신이 우리를 구제해 주긴 어렵다.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역시 사신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음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관계로 주로 음반매장에서 죽 치고 있고

조사 대상자와 소통하기 쉬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하며

그의 장갑을 끼지 않은 손에 인간의 몸이 닿으면 기절하면서

생명이 1년 단축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사신을 더욱 매력있게 만든다.

게다가 치바의 경우 늘 비를 몰고 다닌다.

 

이런 사신 치바의 6번의 임무 수행에 동행하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마치 내가 사신이 된 것처럼 6명의 대상자의 생사 여부에 대해 치바와 같이 판단을 하게 된다.

치바가 유일하게 생명을 구해 준 여자는 고객들의 불만 전화를 받으며 우울한 삶을 살던 평범한 여자였다.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에게서 그녈 구해주기까지 하던 치바는

결국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엿본 후 그녀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그녀의 새로운 삶은 다른 이야기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조직과 한 판 대결을 벌이는 의리 있는 야쿠자 후지타나 눈 덮인 산장 속 연쇄 살인사건 얘기는

사신인 치바가 보기에도 인간들이 정말 예측 불허라고 생각되었을 것 같다.

안타까운 인간의 연애나 오해가 빚은 끔찍한 행동을 보고선

치바도 인간에 대해 측은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 얘기에선 치바의 정체를 눈치 챈 대상자가 등장하는데

그 대상자의 정체야 말로 정말 놀랄 정도였다.

그리고 치바에게도 그동안 한 번도 가지지 못했던 뜻밖의 선물(?)이 주어진다. 

 

사신 치바는 그 동안 사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 주었다.

물론 그가 나에게 등장한다면 섬뜩하겠지만 그의 존재 자체는 재미있기 그지없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는 사신 치바는 쿨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래도 그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부담스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치바와 친해지려면 아무래도 내가 사신이 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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